침묵하는 주주들, 질문·의견 없어..4개 안건 10분 만에 처리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대림산업이 21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수송동 본사 지하 1층 강당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 신규선임을 비롯한 주요 안건 4개를 모두 통과시켰다.
김상우 대림산업 사장이 21일 서울 종로구 본사 강당에서 제72기 대림산업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대림산업] |
이날 주주총회는 의장인 김상우 대림산업 사장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이어 작년 회사실적, 올해 실적 목표치 등을 설명했다. 이날 상정된 안건은 △제72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으로 총 4개였다.
매 안건에 대한 설명이 끝나고 김상우 사장이 "해당 안건에 대해 질문이나 의견이 있으면 말씀해 달라"고 주주들에게 요청했다. 주주들이 침묵으로 응답하자 김 사장은 "감사합니다. 해당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고 발표했다.
특히 재무제표 승인 건은 주요 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이 반대하는 안건이었음에도 통과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트러스톤자산운용은 대림산업 주총에서 보통주 1주당 1700원(우선주 1750원)을 배당하는 안건(재무제표 승인의 건)에 반대표를 행사하기로 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기준 대림산업 지분 0.62%(21만5681주)를 보유했다.
또한 대림산업은 사외이사 임기가 만료하는 장달중 서울대 정치학과 명예교수를 재선임하는 대신 김일윤 PIA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하기로 했다.
PIA는 리먼브러더스 내 국제부동산투자그룹에서 일했던 핵심멤버들이 설립한 대체투자 전문회사다. 이로써 대림산업은 학계출신 2명, 법률인 1명, 경제인 2명 총 5명으로 사외이사를 구성했다.
이와 함께 대림산업은 이사 보수한도 승인액을 작년 50억원에서 올해 60억원으로 인상했다. 이날 주주총회는 시작한지 27분 만에 끝났다. 4개 안건은 약 10분 만에 통과됐다.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