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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톡] 깊은 울림과 묵직한 메시지…뮤지컬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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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 집중 조명
4월2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조국은 무엇입니까. 조국이란 대체 우리에게 무엇입니까."

동료의 죽음에 슬퍼하며 울분에 가득차 외친다. 절규하던 청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국을 되찾기 위해 목숨을 바친다. 가족을 위해, 민족을 위해 고향땅을 떠나 온갖 위험에 앞장선 그 청년은 바로 안중근 의사다.

뮤지컬 '영웅' 공연 장면 [사진=㈜에이콤]

뮤지컬 '영웅'(연출 안재승)이 2009년 초연 이후 벌써 10년을 맞이했다. 올해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더욱 뜻깊게 관객에게 다가오고 있다. 작품은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집중 조명해 조국을 위해 헌신한 애국지사의 면모와 운명 앞에 고뇌하는 인간적인 모습을 심도 있게 담아낸다.

공연은 단지동맹에서 시작한다. 자작나무 숲에서 안중근 의사가 항일투사 11명과 왼손 넷째 손가락 첫 관절을 잘라 혈서로 '대한독립(大韓獨立)'이라 쓴 일이다. 처음부터 비장하고 결연한 의지로 가득 찬 분위기는 작품 전반을 지배하지만, 소소한 웃음도 배치해 너무 무겁거나 부담스럽지는 않다.

러시아와 만주를 오가며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기까지 고난과 그 이후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기까지 안중근 의사의 치열함과 처절함이 그대로 드러난다. 여기에 안중근 의사와 함께 하는 동지 우덕순, 조도선, 유동하 등 3인의 비중이 더욱 커지면서 독립을 향한 선조들의 의지를 느낄 수 있다.

뮤지컬 '영웅' 공연 장면 [사진=㈜에이콤]

격렬한 전투 장면은 많이 없지만, 경찰과 독립투사들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은 공연의 백미다. 5분여 간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함께 숨가쁘게 펼쳐진다. 철근 구조물의 무대 장치와 조명을 활용하고, 여러 형태로 진행되는 군무는 추격의 박진감과 스피드를 그대로 느끼게 한다. 어설픈 액션보다 훨씬 몰입도 높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다른 명장면은 법정에서 당당히 이토 히로부미를 살해한 이유를 밝히는 '누가 죄인인가' 넘버다. 국모 명성황후를 시해한 죄, 대한의 황제를 폭력으로 폐위시킨 죄, 을사늑약과 정미늑약을 강제로 체결케 한 죄, 무고한 대한의 사람들을 대량학살한 죄 등 15가지 이유를 밝히는 안중근의 당당함은 관객들의 가슴을 묵직하게 누른다.

다만, 극중 명성황후의 마지막 궁녀인 '설희'의 존재는 캐릭터 강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족으로 느껴진다. '설희'는 복수를 위해 제국익문사에 가입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게이샤로 위장, 이토의 곁에 서지만 그를 죽이는데 실패하고 기차에서 뛰어내린다. 이 장면은 흡사 영화처럼 아름답지만, 존재의 필요성은 의문이다.

뮤지컬 '영웅' 공연 장면 [사진=㈜에이콤]

뮤지컬 '영웅'은 개막 직전 배우 안재욱의 음주운전으로 한 차례 잡음이 있었다. 그러나 배우 정성화, 양준모가 흔들림 없이 훌륭하게 캐릭터를 소화 중이다. 특히 양준모는 성악가 출신다운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더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뮤지컬 '영웅'은 오는 4월 2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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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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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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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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