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이탈리아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 참여를 놓고 중국 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탈리아의 참여가 확정되면 경제 대국 중 처음으로 이 프로젝트에 동참하는 나라가 나오게 된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N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방문을 앞두고 수주 내 일대일로 참여 양해각서(MOU)를 중국 측과 논의 중이다. 이탈리아 경제가 지난해 말 ‘기술적 침체’에 진입한 가운데 중국으로부터 투자를 유지해 경제 부양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이탈리아가 MOU에 서명하면 주요 7개국(G7) 중 이탈리아는 처음으로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나라가 된다. 현재 미국과 일본, 영국은 일대일로 참여를 꺼리고 있다.
미켈레 제라치 이탈리아 경제개발부 차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시 주석이 이달 말 이탈리아를 방문할 때 이탈리아가 양해각서에 서명한다면 이것은 법적 구속력이 없는 초기 뼈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라치 차관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하는 시장인 중국에서 ‘메이드인이탈리아’ 제품이 수출 물량 측면에서 더욱 성공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는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항구와 철도, 도로를 통해 중국을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로 잇는 대규모 무역 및 인프라 프로젝트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일대일로를 비판하는 측에서는 이 프로젝트가 개발도상국에 적은 경제적 이익을 대가로 막대한 부채를 요구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일부는 중국이 이 프로젝트를 해외에서 군사와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이용한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미국은 이미 이탈리아가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FT에 따르면 미국은 이탈리아가 일대일로 참여로 이탈리아의 국제적 이미지가 훼손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일대일로 이니셔티브에는 크로아티아와 체코, 헝가리, 그리스, 몰타, 폴란드, 포르투갈과 같은 유럽연합(EU) 국가들이 중국과 MOU 체결로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시 주석은 이달 말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방문한 후 미국으로 이동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무역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릴 것으로 보이는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을 종료시킬 합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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