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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의 LA 生生리포트]어마무시한 미국판 'SKY캐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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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어바인)=뉴스핌]김정태 특파원= “미국은 이미 오래

전부터 SAT(대학입학시험)과 함께 ‘학종(학교생활기록부 종합전형)’을 통해 대학입시 전형을 치러 온 나라죠. 이곳 어바인(Irvine)은 교육 도시답게 학원가가 형성돼 있어요. 동부의 ‘아이비리그(IVY League)’나 서부 UC계열 명문 대학(Public Ivies)의 입시 전형을 맞춤으로 해주는 입시 코디네이터(컨설턴트)가 있는데요. 25만~30만달러(한화 2억8000만~3억7500만원)를 내면 아이가 고등학교 다니는 동안 본인의 성적과 액티비티(교내외 활동)를 관리해주고 자기소개서 등 입시 관련 전형 서류도 대필을 해준다고 해요.”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미국서 10년 가까이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인 지인으로부터 이 같은 얘기를 듣고 나서다. 미국으로 이민 온 한인 자녀나 조기 유학으로 온 학생들의 입시 전쟁이 한국 이상으로 치열하다는 점도 놀라웠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부모의 재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사실이 더욱 놀라웠다.

 

◆ ‘SKY캐슬’ 美한인들에게도 화제…사교육 문제 던진 화두

애초 미국의 대학 입시에 크게 관심을 두지는 않았다. 가족과 함께 미국에 왔지만 자식의 진학을 목적으로 온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관심의 시작은 우리나라에서 소위 대박을 친 ’SKY캐슬‘ 드라마에서 비롯됐다. 미국서도 단연 화제의 드라마였다. 한인 온라인 카페는 물론, 이곳 어바인에서 살고 있는 한인 사이에서도 이 드라마를 보지 않고서는 대화에 끼지 못할 정도다. TV드라마를 웬만해서 보지 않던 필자도 뒤늦게 찾아보고 나서야 왜 화제가 됐는지를 알게 됐다.

SKY캐슬 역시 극(劇) 후반부로 갈수록 진부함은 벗어나지 못했다. 진짜 살해범 찾기와 등장 인물간 갈등의 막장적 요소가 극을 끌어가면서다. 그럼에도 이 드라마가 던져주는 몇 가지 화두는 우리 사회의 단면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하는 의미가 분명 있었다.

SKY캐슬이 ‘금수저의 리그’로 돼 가는 대학 입시의 현 세태를 꼬집었다는 점이다. 일류 명문대의 이니셜로 조합한 ‘SKY’에, 최상위 전문직 계층들만이 모여 사는 폐쇄적 주거단지를 ‘캐슬’로 표현한 것은 극의 전개를 짐작케 하는 타이틀이다. 소위 잘 나가는 대학병원 의사 부모가 최고의 수재들만이 들어 갈수 있다는 서울대 의과대를 자기 자식들 신분의 대물림 수단으로 삼고 불법과 편법을 저지르는 이야기가 주된 전개다.

여기서 금수저가 또 다시 금수저가 될 수밖에 없는 사교육의 단면을 보여주는 게 ‘입시 코디네이터’의 등장이다. 특히 학교 내신과 생활기록부인 ‘학종’을 관리한다는 입시 코디네이터를 강남 아파트 한 채 값의 비용을 들여 고용한다는 내용이 꽤나 충격적이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이슈가 된 듯하다. 수십억의 비용이 든다는 진위는 차지하더라도 그 직업이 실재한다는 것은 이 드라마를 통해 널리 드러나게 됐다. 다양한 능력을 가진 학생들을 선발하겠다는 취지로 2014년부터 개편된 대학의 입시 전형이 갈수록 복잡해지면서 사교육 시장도 고액의 ‘족집게 과외’를 넘어 진화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학종과 입시 전형을 컨설팅해 주는 코디네이터가 성업하는 구조라면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은 더 이상 듣기 어려운 옛 얘기일 것이다. 교육부와 서울대 등에 따르면 2018년 서울대를 입학한 신입생의 40%가 서울 거주이며 31%는 특목고와 자사고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모두 금수저는 아니겠지만 사교육의 영향력이 큰 곳의 지역이나 학교임은 유추해 볼 수 있다.

어바인은 1960년대 중후반 UC(캘리포니아 대학교)계열의 캠퍼스가 개교하면서 급성장한 교육 신도시다. UCI는 미국 서부 명문대로 꼽히는 퍼블릭 아이비(Public Ivies)다. [사진=김정태 특파원]

◆ 미국 ‘SKY캐슬’ 넘어선 ‘아이비리그 제국’

한국의 명문대 입시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은 세계에서도 익히 알려진 바지만 미국에 비하면 명함도 내밀지 못한다고 봐야한다. 그도 그럴 것이 학종으로 뽑는 수시 입학 전형이 미국의 입시 제도를 쫓아 만들었다는 것은 기지의 사실이다. 금수저들의 리그가 되고 있다는 한국의 SKY캐슬은 미국에선 이미 캐슬(성) 규모를 넘어서 킹덤(왕국), 엠파이어(제국)으로 커지고 견고해진지 오래다. 하버드, 예일대, 프리스턴 등 미국 동부지역의 8개 명문대를 지칭하는 ‘아이비 리그’가 대표적이다. 미국의 아이비리그 입시경쟁은 그야말로 ‘그들만의 리그’다. 주류사회에 입성할 수 있는 관문이기도 하지만 백인중심의 엘리트나 부호들에게 유리하게 만들어져 일반인들에겐 여전히 ‘바늘구멍’으로 인식돼 있기 때문이다.

동문자녀 특례입학제도가 단적인 예다. 해당 명문대 나온 부모가 기부라는 명목 하에 엄청난 돈을 내면 그 자녀는 입시 경쟁을 치르지 않더라도 당당히 입학할 수 있도록 했다. 기회균등과 평등을 중요시 하는 우리나라에선 상상조차 하기 힘들다. 하지만 다민족·다문화 사회인 미국은 금수저의 대물림이 기부를 통해 합법적 수단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에 대한 미국인 생각이 궁금해 선생에게 물어 봤다. 그는 “일부에선 백인 중심의 상류층을 유지하기 위한 특혜란 비판이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실력은 있지만 돈 없는 학생들에게 많은 장학금 혜택을 받고 학교를 걱정 없이 다닐 수 있기 때문에 크게 반감은 없는 편”이라고 말했다.

‘보딩 스쿨(Bording School)’이라는 기숙형 사립학교 역시 금수저들의 리그다. 명문대 기부 입학이 극소수 최상위층의 부호들에게 한정 돼 있다면 보딩스쿨은 엘리트 자녀의 명문대 합격률을 높일 수 있는 ‘아이비 양성소’라 할 수 있다. 등록금이 대학 등록금에 맞먹는 수준이지만 소수 정예 수업인데다 명문대 합격에 맞춘 교내외 활동과 입학 전형 코디를 제공한다. 1990년에 개봉된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를 봤다면 그 배경이 되는 학교여서 쉽게 이해 할 수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민사고와 같은 사립 자사고나 특목고를 연상하면 된다. 미국의 금수저들은 태어남과 동시에 피라미드 꼭대기를 이미 대물림 받고 있는 제국의 아이로 양성되고 있는 셈이다.

어바인에는 그룹별 과외가 보편화되면서 기업화된 대치동식 학원가가 루즈벨트(Roosevelt)가에 형성돼 있다. [사진=김정태 특파원]

◆ ‘대치동 학원가’ 미국에도 있다…아시아계 이민자들의 입시 전쟁 각축지 어바인

백인 중심의 불평등한 조건에도 명문대에 진학하고자 하는 열망이 큰 사람들이 바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이민자와 유학생들이다. 이런 열망이 모인 지역이 바로 어바인이다. 미국의 다른 어떤 주(州)보다 아시아 계 인구가 많은 곳이 캘리포니아 주인데, 주 내 도시 가운데서도 아시아인의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가 어바인이다. 어바인은 분당(69.49㎢)과 판교(8.92㎢)를 합친 규모보다 2배가 휠씬 넘는 면적(169.86㎢)에 인구 약 28만명(2017년 기준)이 거주하고 있는 신도시다. 이 인구 가운데 45%가 아시아 인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3만 여명의 한국계가 거주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몇 년 사이 한국계의 인구수를 추월한 아시아인이 중국계이며 한국계 다음으로 인도계, 일본계 등의 순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어바인이 교육 도시라고 말하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UC(캘리포니아 대학교)계열의 한 캠퍼스가 어바인에 개교하면서 도시로 급성장한데다, 20여 년 전부터 한인들이 급격히 유입되면서 학원들이 하나 둘씩 생겨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어바인에 거주하는 초기 한인들은 다른 지역에 비해 일반 이민자보다는 유학생과 주재원 자녀들이 많았다고 한다. 이들이 점차 이곳에 정착하면서 대학진학률이 급상승했고, 또 교육환경이 좋다는 입소문이 한국에 퍼지면서 어바인으로 몰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5,6년 전부터는 중국계를 비롯한 아시아계 상류층 사람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학원이 기업화됐다고 한다. 미국인들은 개인 교습 선생(튜터)를 통해 과외를 받는 게 일반적이지만 어바인에선 그룹별 과외가 보편화돼 있다. 대치동식 학원가로 형성된 곳이 루스벨트(Roosevelt)가로 이 곳엔 영어, 수학은 물론 SAT 입시학원과 예체능 학원이 즐비하다. 이렇다보니 학원가 근처와 학군에 따라 집값이나 임대료도 차이가 있다는 게 중개업자(리얼터)의 전언이다.

미국서 아시아계가 많은 지역 중심으로 사교육 시장이 커지는 까닭은 뭘까. 학원을 운영하는 지인은 이렇게 진단하고 있다. 그는 “미국에는 여전히 세계 각국에서 많은 이민자와 유학생들이 몰려드는데 특히 아시아인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면서 “미국 명문 대학들은 입학 전형에서 아시아인들의 비율을 정해 제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아시아인들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어 사교육 없이는 그 경쟁에서 살아남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문제는 어렵게 명문 대학에 입학하더라도 졸업이 더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예체능을 제외하고는 영어가 모국어인 미국인들과 경쟁을 벌이기 쉽지 않은데다 미국식 교육시스템보다는 합격에 맞춘 사교육에 의존하다보니 중도 포기자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dbman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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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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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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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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