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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헌규의 금일중국] '부자되세요' 14억 중국인 설 명절에 풍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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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춘제(春節, 설)가 다가오면서 상가와 시장이 북적이고 귀성객들의 발길도 분주해지고 있다. 중국은 설 명절이 들어있는 한 주(2월 4일~8일)간을 법정 공휴일로 정했고, 상하이와 선전 두 곳 증권거래소도 모두 휴장한다. 올해 설 이동인구는 연인원 30억명에 이를 전망이다. 유커(游客,여행객)만해도 국내외 모두 합쳐 4억명을 넘을 것이라고 한다. 이중 해외 여행은 연초 위안화 값도 오르고 해서, 작년에 비해 32%나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기차역과 공항, 전국 주요 도로는 귀성 인파가 몰려들면서 벌써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상점마다 설빔용 상품과 춘제 기념용 붉은 장식품들이 넘쳐나고 바빠진 연중 최대의 대목 장사에 유통업계에서는 즐거운 비명이 터져나온다. 돼지띠 해인 올해는 특히 황금 장식품이 잘 팔리고, 덩달아 귀금속 가게도 호황을 맞고 있다는 소식이다.  

중국 사람들은 공식 설 연휴가 시작되기 열흘전부터 이미 설 명절 휴가 모드로 들어갔다. 전통적으로 중국은 설 명절을 샤오녠(小年)과 실제 설인 정월 초하루 다녠(大年) 으로 구분한다. 음력 섣달 23일의 작은 설 샤오녠은 ‘지자오제(祭竈節)’로 부뚜막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한족 명절이다.

설맞이 용품을 파는 중국의 쇼핑몰[사진=바이두]

샤오녠이 되면 중국인들은 집 벽의 거미줄을 걷거나 집안팎 구석구석을 청소하고, 지자오제 제사 의식을 시작으로 설 명절 맞이 채비에 들어간다. 새해에 쓸 살림살이 ‘녠훠(年貨)’도 이때부터 하나둘 장만한다. 지자오제의 제사상에는 부뚜막신의 초상화를 놓고 돼지머리와 만두, 과일, 그리고 사탕 등을 올린다.

속설에 따르면 한족의 모든 가정에는 집안 대소사를 돌봐주는 수호신 격인 부뚜막신이 있었다. 지자오제는 부뚜막신인 ‘자오(竈)’가 옥황상제를 찾아가 인간의 선악을 고하고 집안의 평안과 행복을 기원하는 날로 알려져 있다. 사람들은 부뚜막신에 제사를 하면서 집안에 복과 건강, 재물을 내려 달라고 기원했다고 한다.

지자오제의 제사상에 올린 사탕은 부엌신이 옥황상제에게 고할때 나쁜 얘기를 못하게 하려는 입막음 용이었다는 재미있는 얘기가 전해진다. 옛날 중국인들은 작은설인 샤오녠 전날밤 집 대문밖 골목길에 교자를 설치해 부엌신이 타고 하늘로 오르도록 했다고 한다. 이때문에 부엌신을 하늘로 보낸다는 의미로 지자오제를 ‘송자오제(送竈節)’라 부르기도 한다.     

중국 설 풍습의 가장 상징적인 행사인 폭죽 터뜨리기도 바로 이 지자오제 무렵부터 시작된다. 샤오녠때 행해지는 귀따가운 폭죽놀이는 부뚜막신이 자리를 비운 7일동안 집안의 마귀를 쫏기위한 의식이었다고 한다. 그것은 또한 다녠인 춘제를 영접하기 위한 축포의 의미이기도 했다.

집집마다 모시는 부뚜막신 ‘자오’는 남자 신(부엌 할아범)과 배우자인 여신(부엌 할멈)으로 구분됐으며 부뚜막신은 흔히 붉은 옷을 입은 홍의의 미녀로 형상화됐다. 이가운데 부엌 할멈신이 사람들의 선악을 기록하며 집안 대소사를 주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어떤 지역에서는 지자오제보다 좀 더 빠른 섣달 8일 부터 라바제(臘八節)라는 의식을 통해 송구영신의 불을 지폈다. 라빠제는 불교의식에서 전래된 행사로 사람들은 이날 오곡으로 정성스레 끓인 죽 ‘라빠저우(臘八粥)’를 쒀 먹으며 건강과 행운을 빌고 설맞이 준비를 했다.  

지자오제(祭竈節)[사진=바이두]

현대 들어 작은설 지자오제 샤오녠은 사람들의 생활과 기억속에서 점점 멀어져 가고 있다. 하지만 옛날 처럼 샤오녠 무렵부터 설빔의 일종인 ‘녠훠’를 마련하는 시속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예전 녠훠 필수품은 의류와 이불, 가구, 장작, 춘롄(春聯, 대문에 양쪽에 붙이는 글), 향초, 말 안장 등이었으나 요즘에는 설빔의 대상이 값비싼 명품 백과 스마트폰, 고급외제 자동차, 해외 여행 상품 쿠폰 등으로 바뀌었다.

음력으로 며칠 안남은 2018년 개띠해 한해 중국은 어느해 보다 큰 시련을 겪었다. 밖으로는 일년 내내 무역전쟁 압력에 시달려야 했고 G2 경제대국 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국민 생활은 전에 없이 팍팍해졌다. 고단했던 음력 개띠해 한해가 저물가는 요즘 사람들은 부뚜막신을 통해 하늘에 대고 '새해에는 재물이 굴러들어오게 해달라(猪年财源滚滚来!)고 빌고 있다. 이 소원이 얼마나 통할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나 안타깝게도 돼지띠 새해에 중국경제가 최근 수년래 가장 큰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는 점 만큼은 분명한 것 같다.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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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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