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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 꺼진 주류업계..위스키·맥주 재도약 사활

기사입력 : 2019년01월31일 06:25

최종수정 : 2019년01월31일 06:25

페르노리카 인원 3분의2 감축...국내 철수도 검토
디아지오·골든블루 수입맥주 확장...오비·하이트 신제품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주류 소비가 줄면서 위스키·맥주 등 주류 업계가 침체기를 겪고 있다. 이에 국내 대표 주류업체들은 신규 사업으로 눈을 돌리거나 브랜드 재정비에 나서는 등 재도약에 사활을 걸고 있다.

31일 주류 업계에 따르면 과거 임페리얼 브랜드로 위스키 시장 선두를 차지했던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최근 직원 3분의 2 이상을 감원,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회사 측은 조직 축소가 불가피 할 경우 국내 시장에서 철수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 페르노리카 "회사 생존 못하면  철수 등 대안 강구"

장 투불 페르노리카 사장. [사진=페르노리카 코리아]

장투불 페르노리카코리아 사장은 지난 24일 직원들에게 “회사 생존 노력이 성공하지 못하면 페르노리카코리아와 그룹은 다른 대안을 검토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여기에는 그룹의 국내 시장에서의 완전 철수도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페르노리카는 현재 발렌타인, 앱솔루트 등 수입 브랜드를 판매하는 페르노리카코리아와 국산 위스키 브랜드인 임페리얼 생산, 판매를 맡는 페르노리카코리아임페리얼 등 2개 법인을 운영 중이다. 앞서 페르노리카는 임페리얼 브랜드 판권을 드링스 인터내셔널에 매각을 결정한 바 있다.

위스키 시장은 10년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국내 위스키 출고량은 149만2459상자(9L·500mL 18병 기준)로 전년보다 6.2% 줄었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8년(284만1155상자)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페르노리카코리아임페리얼은 지난해 역대 최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82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155억원)대 무려 100억원 가량 급감한 49억원으로 나타났다.

칼스버그 맥주 <사진=골든블루>

디아지오코리아와 골든블루는 비용 절감과 함께 맥주 라인업 확장 등 신규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골든블루는 지난해 5월부터 덴마크 맥주 브랜드인 칼스버그와 국내 독점 유통·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골든블루는 맥주시장 진출을 위해 인재 영입, 조직 개편 등을 진행하고 영업력을 강화해 수입맥주시장 상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한다는 포부다. 현재 칼스버그의 시장점유율은 1.7% 수준이다.

윈저, 조니워커 등 위스키 브랜드로 유명한 디아지오는 자사 맥주 브랜드인 기네스 맥주와 함께 더블 홉 크래프트 라거 맥주 ‘홉하우스 13’을 선보이며 맥주 라인업을 강화했다. 맥주 신제품 출시는 2016년 이후 3년 만이다

◆ 국내 맥주사들, 발포주 등 신제품 브랜드 론칭 준비

국내 맥주시장 강자로 군림해온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 역시 침체된 주류업계 분위기에 신규 브랜드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오비맥주 발포주 필굿.[사진=오비맥주]

오비맥주는 발포주 시장에 첫 도전장을 내고 내달 신제품 ‘필굿’을 출시한다. ‘필굿’은 알코올 도수는 4.5도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출고가 덕분에 355ml 캔의 경우 대형마트에서 ‘12캔에 1만원’에 판매한다.

하이트진로의 경우 주력 브랜드인 ‘하이트’ 이외 새 브랜드 론칭을 구상하고 있다. 이는 기존 하이트브랜드에 대한 고객 충성도를 더 이상 끌어올리기 쉽지 않다는 내부적 판단 때문이다. 새 브랜드는 2010년 출시한 ‘드라이피니시d’ 이후 9년 만의 신제품이다.

현재 국내 맥주 시장에서 하이트진로의 점유율은 20% 내외로 추정되며 오비맥주와는 3배 가량 격차가 벌어졌다. 아직 구체적인 제품 컨셉, 브랜드 명 등은 정해지지 않았고 올 상반기 중 출시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주류 업계 관계자는 “김영란 법 시행으로 음주 문화가 빠르게 바뀌면서 주류 시장이 부진한 실적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이에 각 업체들은 신사업에 진출하거나 기존 대표 제품을 중심으로 한 영업 전략을 전면 수정하는 등 살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hj030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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