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정부에서 최근 기업 현장을 방문하고, 기업인들의 말을 경청하는 것에 대해 경제계는 반갑게 생각합니다. 그런 만남이 유익한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한상의에서 개최한 '경제부총리-경제단체장 간담회'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 회장은 16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개최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주요 경제단체장들의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홍남기 부총리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부총리로선 처음으로 경제단체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앞서 김동연 전 부총리는 지난해 7월 경제 6단체장과 만나려고 했으나 불발됐다. 가장 최근 열렸던 경제부총리와 경제단체장 간담회는 2년 전인 2016년 12월 박근혜 정부 때가 마지막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용만 회장을 비롯해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은 모두발언에서 "우리나라 수출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데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특히 세계 경기가 둔화되는 추세로 가고 있다"면서 "어려운 여건을 대처하기 위해선 경제계와 정부가 온 힘을 다해 수출 지원 체제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스타트업 기업의 경우 지금까지 정책이 창업에 집중해 왔는데 좋은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지고 해외로 진출하는 것은 소홀했다"면서 "스타트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면 새로운 수출 기업을 만들어가는 동력을 마련하고 일자리도 늘리는 한편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수출 6000억불을 달성하고, 1인당 소득 3만 불을 달성했지만 생산과 투자는 감소하고 취업자 수는 큰 폭으로 축소되는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된 부분은 어려움은 컸다"면서 "올해는 세계 경제 성장세가 꺾이고 있는 가운데 주력 제조업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손 회장은 "우리 경제의 활력을 제고하고 기업들의 기를 살리는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기업들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현재 논의되는 탄력적 근로시간제 외에 다양한 대책이 마련되고, 4차 산업혁명을 위한 신성장 산업 발굴, 과감한 규제 개혁 등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홍남기 부총리는 "경제 활력 되찾는 것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며 "경제계가 지적하는 내용을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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