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속보

더보기

실적 '폭망'에도 합치면 신용등급 '상향'?

기사입력 : 2019년01월09일 17:01

최종수정 : 2019년01월09일 17:08

현대트랜시스·롯데글로벌로지스·한화첨단소재, 신용등급 상향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실적이 망가진 대기업 계열사가 합병하면 신용등급이 오른다?

최근 '현대다이모스-현대파워텍', '롯데로지스틱스-롯데글로벌로지스', '한화첨단소재-한화큐셀코리아' 등이 합병 발표 후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됐다.

신용평가사들은 이들 기업들의 실적 하향에도 불구 △계열내 위상 강화 △사업역량 강화 등을 이유를 들어 신용등급을 조정했다. 하지만 채권업계에선 이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있다. 

◆ 현대트랜시스, 합병 통해 車부품사 중 홀로 신용등급 '상향' 

9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현대다이모스와 현대파워텍은 현대차그룹의 자동차부품 계열사로 그룹 매출비중이 90%에 이른다. 현대차그룹 실적에 그대로 연동돼 지난 몇 년간 부진을 거듭했다.

현대다이모스 영업이익은 2016년 1988억원, 2017년 1210억원, 작년 상반기 659억원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었다. 같은 기간 현대파워텍의 영업이익은 2999억원→1386억원→68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두 기업의 채권발행액은 현대다이모스 4600억원, 현대파워텍 1200억원.

지난해 10월 19일 '현대다이모스-현대파워텍' 합병을 선언 직후 나이스신용평가과 한국기업평가는 현대다이모스에 대해 각각 'A+/상향검토', 'A+/긍정적검토' 대상에 등재했다. 이후 지난 1일 합병법인 '현대트랜시스'가 출범하자 나신평은 'AA-/안정적'로 등급상향을 발표했다. 한기평도 지난 8일 'AA-/안정적'으로 올리며 등급상향에 동참했다.

현대차[사진=로이터 뉴스핌]

채권업계 관계자는 "신평사는 신용등급을 줄 때 매출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그 기준에서 보면, 합병으로 매출 2조7000억원 회사가 5조5000억원이 되면 신용등급을 안 올릴 수가 없다. 하지만 실적 망가진 두 기업 합병한다고 해서 펀더멘털적으로 달라지는 건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모기업인 현대차 등급전망 하향에 현대위아, 화신 등 동종업계 신용등급이 줄줄이 다 떨어졌다"서 "현대차그룹 매출 비중이 90%에 달하는 현대트랜시스(구 현대다이모스)만 올라가니 이해가 안 된다. 자동차 부품사 대부분이 현대차 부진에 동반 부진을 겪고 있고, 신용등급이 떨어지는데 납득할만한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며 반문했다.

최중기 나신평 기업평가본부 기업평가1실장은 "현대트랜시스는 실적을 떠나서 완전히 다른 회사가 됐다"면서 "합병을 통해 계열내 위상 자체가 예전과 달라졌다. 현대위아가 예전에는 규모나 중요성 측면에서 독보적이었으나 이제는 현대트랜시스와 더불어 양강체재로 재편됐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제 트랜시스는 현대차그룹에서 굉장히 중요한 회사로, 사업적인 물량확보 측면에서 이전과는 달라질 것"이라면서 "합병법인 출범 시점에 이에 상응하는 신용도를 부여할 수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 신평사 관계자는 "조직이 중복되고 유통망, 설비 등 상당한 중복 발생한다"면서 "합병 후 중복 제거를 통해 효율화가 제고된다. 단순히 신용도 올리자고 합병을 결정하는 회사는 없다"고 주장했다. 

◆ 롯데글로벌로지스는 3년째 적자, 한화첨단소재는 수익성 훼손 

롯데로지스틱스-롯데글로벌로지스, 한화첨담소재-한화큐셀코리아 합병에서도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됐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해 11월27일 롯데로지스틱스와 합병을 공시했고, 바로 다음날 한기평은 수시평가를 통해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신용등급을 'A-/긍정적검토' 대상에 등재했다. 나신평 역시 같은달 29일 'A-/등급상향검토' 대상에 올렸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2016년 36억원, 2017년 174억원 각각 영업 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 3분기까지 155억원의 영업 손실이 누적되던 상황이었다. 

한화첨단소재-한화큐셀코리아 역시 지난해 9월11일 흡수합병 결정이 난 뒤, 3일 뒤 나신평은 한화첨단소재 신용등급을 'BBB+/상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올렸다. 이 후 합병법인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출범 당일인 지난해 11월1일 'A-/안정적'으로 상향했다.

한화첨단소재의 영업이익은 2016년 482억원(영업이익률 4.5%) 2017년 374억원(영업이익률 2.8%) 지난해 상반기 66억원(영업이익률 1.0%)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한화큐셀코리아는 2016년 1007억원(영업이익률 13.2%) 2017년 611억원(영업이익률 5.3%) 실적이 곤두박질 치는 상황이었다. 같은기간 총차입금은 5633억원에서 1조130억원으로 증가했다.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