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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 11일 개막…역사상 최초 남북단일팀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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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F “스포츠 그 이상의 역사를 만든다” 단일팀 소개

[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남자 핸드볼 남북 단일팀이 11일(이하 한국시간) 독일과 덴마크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제26회 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남과 북이 단일팀을 구성해 출전하는 핸드볼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한 선수 16명과 북한 선수 4명으로 총 20명이 팀을 꾸렸다.

원래 출전 엔트리는 16명이지만 남북단일팀에 한해 국제핸드볼연맹(IHF)과 참가국들의 양해를 받아 티오를 4명 늘렸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과 같은 방식이다.

5일 독일 클럽팀과의 연습경기를 치른 남북 단일팀 [사진= 대한핸드볼협회]

남측 대표팀은 정수영(RP·하남시청)과 나승도(RW) 조태훈(RB) 구창은(PV·이상 두산)을 필두로 장동현(LW·SK호크스) 최범문(LW·충남체육회) 정재완(PV·하남시청) 등 기존 아시안게임 대표 7명을 다시 선발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동명(PV·두산)과 1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활약했던 박광순(LB·하남시청) 박재용(GK·한국체대)이 다시 합류했다.

또 박영준(LB·상무)과 김동욱(GK·경희대)이 대표팀에 승선했고, 강전구(CB·두산) 서승현(LE) 박동광(RW·이상 하남시청) 강탄(CB·한국체대)이 처음으로 성인대표팀의 유니폼을 입는다.

북한 선수 4명은 리영명(관모봉 지역팀), 리성진(례성강 지역팀), 박종건(김책종합공업대소속 김책체육단), 리경송(용남산종합대학 소속 용남산체육관)으로 상위권 팀에서 최우수선수 위주로 선발했다.

한국은 지난 2015년과 2017년 아시아 지역예선에서 떨어져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3위에 올라 2013년 이후 6년 만에 출전권을 따냈다.

출전권을 확보한 뒤 남과 북은 이번 대회에 단일팀을 구성해 출전할 것을 합의해 지난해 12월22일부터 조별리그 장소인 독일 베를린에서 합동 훈련을 시작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남과 북이 하나로 합친 단일팀과 과거 분단에서 통일을 이룬 독일의 개막전은 대진만으로도 큰 화제가 되고 있다. 경기 장소 역시 독일 통일의 상징인 베를린이다.

앞서 IHF는 단일팀을 소개하며 “스포츠 그 이상의 역사를 만든다”는 슬로건으로 큰 의미를 부여했다. 경쟁력이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출전 자체만으로 세계 핸드볼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5일과 7일에 현지 클럽팀과 연습 경기로 실전 감각을 조율한 조영신 감독은 지난 4일 훈련 인터뷰를 통해 “함께 훈련하는 기간이 짧지만, 단일팀 선수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 멋진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남북 단일팀과 독일의 개막전에는 주독 정범구 한국대사와 박남영 북한대사가 참석하고, 남북이 공동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단일팀은 A조에 속해 11일 개최국 독일(02:15)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12일에는 러시아(23:30), 15일 프랑스(04:30), 16일 세르비아(02:00), 17일 브라질(23:30)과 차례로 맞붙는다. 한국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1997년 일본에서의 8강이다.

합동 훈련장을 방문한 정범구 한국 대사(오른쪽 두 번째)와 박남영 북한 대사. [사진= 대한핸드볼협회]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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