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사회서비스원 "정부가 직접 챙긴다" ...정작 장애인들은 '노심초사'

기사입력 : 2018년12월19일 05:00

최종수정 : 2018년12월19일 05:00

정부, 사회서비스원 내 종합재가센터 만들어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
현장에선 "현장 목소리 안듣고 정책 강행" 우려
복지부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 변수 많아...아직 확정된 것 없어"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정부가 돌봄, 보육 등 사회 서비스를 직접 관리하는 ‘사회서비스원’ 설립을 예고한 가운데 활동지원서비스를 받아야하는 장애인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있다. 서비스에 대한 종합적인 고려없이 정부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 사회서비스원 내 종합재가센터 만들어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 제공

18일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사회서비스의 공공성 및 투명성을 확보하고 종사자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사회서비스원' 설립·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도 시범사업 예산 총 59억7000만원(중앙 10억1000만원, 시도 49억6000만원)을 확보했으며 4개 시·도에서 시범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회서비스원 산하에는 ‘종합재가센터’를 설치해 재가요양서비스, 가사간병서비스, 노인돌봄서비스,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 등 재가서비스를 직접 제공하기로 했다. 우선 내년 4개 시도에 각 2개씩 총 8개소를 설치하고, 오는 2022년까지 135곳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 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빌딩에서 열린 '제9차 일자리위원회'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2018.12.14 mironj19@newspim.com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란 복지부가 2011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제도다. 신체적 또는 정신적 장애로 혼자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이 어려운 1~3급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신체·가사·사회활동 등을 포함한 일상생활 및 직장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됐다.

◆ "서비스 특성 고려 안하고 현장과 논의 부족" 장애인들 우려

그러나 현장에서는 성격과 체계가 상이한 여러 서비스가 사회서비스원과 종합재가센터를 통해 제대로 제공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는 생명과 직결된 문제임에도 정부가 문제점들에 대한 고려없이 정책을 강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사회서비스원에서 직접 활동지원사를 고용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면 오히려 장애인의 개별적인 선택권이 제약받아 서비스 이용이 어려워 질 것이라는 우려다.

활동지원사를 구하기 어려운 최중증장애인들의 경우, 친족을 제외하고 본인이 원하는 사람들로부터 활동지원을 받고 정부로부터 수당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사회서비스원이 도입될 경우 이러한 선택권을 보장받지 못해 오히려 서비스 이용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된다.

또한 사회서비스원이 하나의 활동지원기관이 될 경우 현재 민간기관에서 종사하는 활동지원사들에 비해 고용안정성이 보장되며 임금 수준도 높아진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활동지원사들이 사회서비스원으로 몰려 정작 가까운 현장에서 활동지원사를 구하기 어려워지고 민관기관도 운영상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정영만 한국근육장애인협회장은 "당장 내년부터 시행한다면서 활동지원사의 휴게시간 보장 문제, 연장수당 지급 문제 등에 대해 검토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문제점을 논의할  수 있는 토론의 장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복지부 "여러가지 문제 검토중...아직 확정된 것 없다"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는 장애인 관련 사업의 복잡성과 변수 등을 감안, 현재 문제점들을 검토하는 단계이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해명했다. 검토 결과 사회서비스원을 통한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 제공이 타당하지 않다면 포함 대상에서 제외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표준안으로 발표됐지만 적정성 여부는 아직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서비스 제공시간, 종사자 기준 등 다른 서비스들과 상이한 면이 매우 많아 여러 가지 문제점과 경우의 수를 놓고 적정성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종화 삼육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사회서비스원이 설립되면서 생기는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사회서비스원을 통해 일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중증장애인 등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대상을 위해서는 직접급여제도, 개인예산제도 등이 도입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iamky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