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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올라도 소비증가 미미...청년층 소비는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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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거주 가구, 전체가구 대비 소비 진작 효과 2배 ↑
무주택자의 경우 주택값 상승은 소비 위축시켜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주택 가격이 올라도 소비를 크게 늘리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산효과가 미미하다는 얘기다. 고령층의 주택보유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오히려 청년층의 소비가 감소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주택자산 보유의 세대별 격차가 소비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주택가격 상승률이 1%p 확대될 때 주택보유가구 소비 증가율은 0.02%p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고령층(만 60세 이상)의 경우 소비가 0.021%p 증가해 0.034%p인 중·장년층(만 40~59세)에 비해 매우 작게 나타났다. 청년층(만 39세 이하) 보유가구에서는 -0.002%p로 주택보유가 소비를 역으로 감소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청년층 주택보유가구에서 자산효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젊은층은 주택 구입을 위한 차입금 상환이나 미래의 주택 확장 계획에 따른 저축 유인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고령층의 경우 노후 대비, 유증(遺贈) 동기 등으로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잠재적 이득을 소비 증대로 실현하지 않고 유보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최근 고령층의 주택자산 보유비중이 확대되면서 주택가격 상승이 소비에 미치는 자산효과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서울 용산구 일대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고령화로 인해 세대별 주택자산 보유 비중도 변하고 있다. 2013~2017년 세대별 주택자산 보유 구조 변화를 살펴보면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3년 30.2%에서 2017년 34.8%로 크게 확대됐다. 반면 청년층과 중·장년층의 비중은 줄어들었다. 청년층 주택 보유비중은 12.4%에서 11.0%로, 중·장년층의 경우 57.4%에서 54.2%로 축소됐다.

한편, 아파트 자가 거주 가구만을 대상으로 추정한 경우 주택가격 상승이 소비에 미치는 자산효과가 전체가구를 대상으로 했을 경우보다 2배 더 크게 나타났다.

아파트 값 1%p 상승은 소비를 0.04%p 증대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장년층과 고령층의 소비를 각각 0.076%p, 0.032%p 늘렸으며 청년층 소비는 0.004%p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가구의 44.1%를 차지하는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경우 주택가격 상승은 소비를 위축시켰다. 주택가격 상승률이 1%p 확대될 때 무주택가구의 소비증가율은 약 0.246%p 하락했다.

특히 소득 및 고용 여건이 취약한 청년층(-0.448%p)과 고령층(-0.495%p)의 소비 제약 효과가 중·장년층(-0.037%p)에 비해 큰 것으로 추정됐다.

청년층과 고령층 무주택자의 경우 소득 및 고용 여건이 취약해 주택 가격 상승으로 인한 주거비용 확대가 소비여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크게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향후 주택구입 계획이 있는 청년가구의 경우 주택가격 상승이 예비적 저축을 유발해 소비를 더욱 위축시킬 가능성도 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고령층을 중심으로 확대된 주택자산 보유구조는 주택가격 상승이 민간소비에 미치는 자산효과를 제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자산효과가 작은 고령층의 비중이 확대되고 자산효과가 큰 중·장년층의 비중이 축소되면서 주택가격 상승의 소비진작 효과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택 보유여부와 세대별 주택보유 분포를 함께 고려하면 주택가격 변동이 소비에 미치는 총 자산효과가 매우 작거나 마이너스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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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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