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천장 뚫린 美 국채금리…“더 오른다”

기사입력 : 2018년10월04일 22:35

최종수정 : 2018년10월05일 00:57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국채 금리가 예상보다 빠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숏셀러들이 축포를 터뜨렸다. 투자자들은 펀더멘털과 수급, 기술적 요인들이 모두 미 국채의 추가 약세를 가리키고 있다고 보고 이번 약세장이 언제까지 지속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4일(현지시간) 금융시장에 따르면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장중 3.229%까지 오르며 지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5월 고점을 훌쩍 넘겼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연말 전망치 중간값 3.10%보다도 높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채권 금리 상승이 예상보다 빠르다고 입을 모은다. 캡스트림 캐피털의 레이먼드 리 펀드매니저는 “뒤늦게 우리는 미국 채권을 더 빨 것을 후회한다”면서 “미 국채금리가 아마도 3.25%까지 오를 것이라고 생각을 했지만 이렇게 빠를 것으로 생각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국채금리 상승이 어디까지 갈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는 추가 약세 분위기가 감지 된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최근 미 국채 10년물 순매도 포지션은 사상 최대치로 증가했다.

내셔널 오스트레일리아 뱅크의 로드리고 카트릴 전략가는 “탄탄한 지표 발표와 높은 유가, 기술적 여건은 금리가 오르는 데 많은 장애물이 없음을 보여주며 많은 사람이 이번 상승이 어디까지 갈 것인지 의문을 품게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더블라인 캐피털의 제프리 건들라크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책임자(CEO)는 3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3.25%를 돌파하면 ‘국면 전환 요소(game changer)’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펀더멘털·수급·기술적 분석 모두 약세 지지

미국 국채금리는 미국 경제 지표의 계속된 호조와 이에 따른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특히 전날 발표된 9월 민간 신규 고용 지표는 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며 내일(5일) 공개될 미 노동부의 고용보고서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연준의 계속된 긴축도 금리 상승 요인이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중립금리까지 갈 길이 멀다”며 예상보다 많은 금리 인상이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주 연준은 기준금리를 2.00~2.25%로 25bp(1bp=0.01%포인트) 인상했고 연준의 점도표는 올해 추가 한 차례, 내년 세 번의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한편으로는 연준의 보유 자산 축소가 가속화되면서 국채 시장 약세로 이어지고 있다. 연준은 채권 포트폴리오에서 매달 50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대체 없이 줄이고 있는데 이것이 지출 확대에 따른 정부의 국채 발행과 엮여 시장에서 소화해야 하는 물량이 늘어나 국채 가격을 떨어뜨리고 있는 것이다.

프린서플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밥 버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유동성의 점진적인 제거는 금리 상승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10년 만기 미 국채가 올해 후반이나 내년 초 등 어떤 시점에는 3.5%를 기록할 것으로 보며 이것은 주식시장에 실질적인 문제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시장이 원자재 가격 상승과 임금 상승 압력 속에서도 미국의 물가가 연준이 목표치인 2%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을 아직 자산 가격이 모두 반영하지 않았다는 사실 역시 국채금리의 추가 상승 여력을 더한다.

기술적 분석가들도 차트상 국채 약세 전망이 지지되고 있다고 전한다. 씨티그룹은 30년간 지속한 하락 추세를 깨고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이것이 기술적 경고음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980년대 국채금리가 15%에 육박했을 당시 금융업계에서 경력을 쌓기 시작한 뱅크오브뉴욕멜론의 마빈 로 글로벌 전략가는 “역사적 관점에서 보면 금리가 실제로 더 오를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여전히 금리가 낮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도 있다. 매쿼리 그룹의 빅토 시베츠 아시아 전략 수석은 “금리는 우리가 과도한 부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세계 경제에는 너무 많은 부채가 있다”고 지적했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