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전문] 문재인 대통령, 방북 결과 대국민보고 모두발언

기사입력 : 2018년09월20일 19:09

최종수정 : 2018년09월20일 19:17

20일 DDP 프레스센터서 대국민보고 기자회견
"김정은, 확고한 비핵화 의지 거듭 거듭 확약했다"

[서울=뉴스핌] 장동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확고한 비핵화 의지를 거듭, 거듭 확약했다"며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완전한 비핵화를 끝내고 경제발전에 집중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대국민보고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일간 저는 김 위원장과 비핵화와 북미대화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이 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2박 3일간의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마련된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프레스센터에서 대국민보고를 하고 있다. 2018.09.20 deepblue@newspim.com

다음은 이날 문 대통령의 대국민보고 모두발언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성원해주신 덕분에 평양에 잘 다녀왔습니다.
국민께서 보셨듯이 정상회담에서 좋은 합의를 이뤘고 최상의 환대를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3일 동안 김정은 위원장과 여러 차례 만나 긴 시간 많은 대화를 허심탄회하게 나눌 수 있었던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남북관계를 크게 진전시키고 두 정상 간의 신뢰구축에도 큰 도움이 된 방문이었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북측에서는 짧은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우리 대표단을 정성을 다해 맞아주었습니다. 오고 가는 동안 공항과 길가에서 열렬하게 환영해주고 환송해준 평양 시민들께 각별한 인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백두산에 오가는 동안 삼지연 공항에서 따듯하게 맞아주고 배웅해 준 지역 주민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저는 5.1 경기장에서 열린 대규모 집단체조공연에서 15만 평양시민들에게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사상 최초로 연설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들은 한반도를 영구히 핵무기와 핵 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저의 연설에 대해 열렬한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3일간 저는 김 위원장과 비핵화와 북미대화에 대해서도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첫날 회담에서도 대부분 시간을 비핵화를 논의하는 데 사용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확고한 비핵화 의지를 거듭, 거듭 확약했습니다.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완전한 비핵화를 끝내고 경제발전에 집중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습니다.

다만 북미정상회담서 합의한 4개 합의사항이 함께 이행돼야 하므로 미국이 상응하는 조처를 해준다면 영변 핵시설 영구적 폐기 포함한 추가적 비핵화 조치를 계속 취해나갈 용의가 있음을 표명했습니다. 그리고 그 의지를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히는 차원에서 우선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시험장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 참관하에 영구 폐기할 것 확약했습니다.

북한이 평양공동선언에서 사용한 참관이나 영구적 폐기라는 용어는 검증 가능한 불가역적 폐기라는 말과 같은 뜻입니다. 또한 김위원장은 비핵화 과정 빠른 진행 통해 폼페이오 장관 빠른 방북과 트럼프와의 2차 정상회담 조속히 열리길 희망한단 뜻 밝혔습니다.

이와 같이 북한이 우리와 비핵화의 구체적 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의논한 것은 지난 날과 크게 달라진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의 의지를 표명하는 것 외에 구체적 방안에 대해선 미국과 협의할 문제란 입장 보이며 우리와 논의 거부해 왔습니다.

그러나 북미대화가 순탄하지만은 않고 북미대화 진전이 남북관계 발전과 긴밀히 연계된단 사실에 인식 다시하게 되면서 향후 우리에게 북미대화 중재 요청하는 한편 완전 비핵화를 위해 긴밀 협력할 것을 말하였습니다.

미국이 이와같은 북한의 의지 입장을 역지사지 해가면서 북한과의 대화를 조기에 재개할 것을 희망합니다. 이번 남북회담 통해 북미간 대화 재개될 여건이 조성돼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회담에서 남북관계 관하여 가장 중요한 결실은 군사분야 합의입니다. 이 합의가 제대로 이행된다면 남과 북은 우리의 수도권을 대상으로 하는 장사정포와 같은 상호간의 위협적인 군사 무기와 병력을 감축하는 논의로 나아갈 수 있을 것. 이는 남북간에 있어서 정전협정 이후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을 종전하는 데서 더 나아가 미래의 전쟁의 가능성까지 원천적으로 억제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합의서에 담진 못했지만 구두로 합의된 것들도 있습니다. 남북 국회 회담도 가까운 시일 내 개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지자체 교류도 활성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금강산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전면 가동 위해 북측의 몰수조치 해제해줄 것 요청했고, 김 위원장도 동의했습니다.

올해는 고려 건국 1100년 되는 해입니다. 저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12월에 개최되는 대고려전에 북측 문화재를 함께 전시할 것을 김 위원장에게 제의했고 김 위원장은 그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제가 평양 가기 직전 지난 14일 남북공동 연락사무소 개성에 문을 열었습니다. 남북 대화 협력 상시로 이뤄지는 새로운 시대가 열렸습니다. 김 위원장 서울 방문은 남북회담의 정례화라는 의미와 함께 남북이 본격적으로 서로 오가는 시대를 연다는 그런 의미가 있습니다. 여유를 두기 위해 11월 가까운 시일 내 될 수 있으면 올해 안에 방문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저는 우리 국민께서도 김 위원장을 직접 보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번영에 대한 그의 생각을 그의 육성을 통해 듣는 기회가 오길 바랍니다.

오늘 서울로 돌아오기 전 백두산 다녀왔습니다. 천지에 올라 저는, 우리 국민이 굳이 중국을 통해서가 아니라 북한 땅에서 백두산 관광 할 수 있는 시대를 하루빨리 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제 정부는 평양공동선언 빠르게 실행하기 위해 검증구축추진 체계 마련할 것입니다.

남북고위급 회담 가까운 시일 내 개최하고 오늘 성과가 국민들 삶을 실질적 향상할수 있도록 최선 다해나갈 것입니다. 국회의 초당적 협력도 다시 한 번 당부드립니다.

오직 국민 힘으로 국민들 지지와 응원 덕분에 평양회담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평화는 한반도에 사는 우리 모두 숙원입니다. 그 숙원 이루기 위해 국민의 뜻과 늘 함께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jangd8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