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829주 개근"…소설 '모모·호밀밭의 파수꾼' 최장 연속 판매 1위

기사입력 : 2018년09월14일 11:30

최종수정 : 2018년09월14일 11:3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002년 10월부터 2018년 9월까지 판매집계 조사
고전이 아닌 작품은 '모모'와 '눈먼 자들의 도시' 뿐
"한국 소설이 10위권 내에 없어…문학계 과제"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미하엘 엔데의 '모모'와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이 무려 829주(15년 11개월) 동안 한 주도 빠지지 않고 꾸준히 팔렸다.

인터넷 교보문고는 판매집계가 시작된 2002년 10월부터 2018년 9월까지 교보문고 팟캐스트 낭만서점이 소설 분야에서 판매가 한 권이라도 일어난 주의 숫자를 조사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진=교보문고]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최장 연속판매 1위에 기록한 도서는 미하엘 엔데의 '모모'와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이다. 이어 '오만과 편견이 769주로 3위, '데미안'이 755주로 4위,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이 752주로 5위에 올랐다. 이른바 '고전'으로 불리는 세계문학시리즈의 작품들이 꾸준히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리스트에서 고전에 포함되지 않은 작품은 '모모'와 748주 연속 판매 기록을 세운 '눈먼 자들의 도시' 단 두 권 뿐이다. 고전의 후광을 받지 않았음에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어 눈에 띈다. 유일하게 두 권의 작품을 이름에 올린 조지 오웰은 '1984'가 722주로 9위, '동물농장'이 720주로 10위를 차지했다.

흥미로운 점은 한때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았던 베스트셀러가 순위에 없는 점이다. 사회 분위기와 유행에 힘입어 사랑 받았던 책은 꾸준히 판매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시의성을 타지 않는 소설 분야가 꾸준히 판매되기에 유리하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분야별로 매주 한 권 이상 팔린 도서 리스트에서 소설은 25종, 시/에세이 7종, 인문 7종, 자기계발 6종, 예술/대중문화 1종으로 집계됐다.

박혜진 문학평론가는 "논픽션 같은 경우는 언어 자체가 논리적이고 지금 현상에 아주 가까운 이야기들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 그 현상을 보는 다른 시각이 생기면 낡은 책이 된다"며 "반면 문학은 그때 그때의 영향으로부터는 자유롭다"고 분석했다.

꾸준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가 되기 위해서는 작품성 외에도 여러 요인이 필요하다. 흔히 알고 있는 권위 있는 상을 받은 작품이나 고전 리스트에 포함된 작품이 요인들 중 하나다.

인터넷 교보문고 구환회 소설 담당MD는 "시리즈를 꾸준히 이어가는 문학전집의 경우 독자들의 관심을 오래 끌 수 있다"며 "한 예로 같은 작가의 여러 작품이 전집 리스트에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판매 부수가 크게 차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특정 작가뿐 아니라 세계 문학전집에 속한 거의 모든 작가의 책에서 비슷한 판매량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허희 평론가는 "한국소설이 10위권 내에 없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잠깐의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을 넘어, '모모'에 비견될 만한 스테디셀러를 내야 하는 어려운 과제가 한국 소설계에 주어졌다"고 말했다.

낭만서점은 소설 전문 팟캐스트로 소설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문학평론가 허희와 영화평론가 허남웅의 진행으로 매주 방송하고 있으며, 이번 특별기획은 인터넷교보문고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공무원 당직제' 76년만에 전면 개편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1949년 도입된 공무원 당직 제도가 76년만에 처음으로 전면 개편된다. 무인 전자경비장치 등 도입 여부에 따라 재택당직을 적극 도입하고, 인공지능(AI) 민원응대 시스템도 도입된다.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한 '국가공무원 복무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4일 밝혔다. 당직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AI 당직 민원 시스템을 통한 신속한 민원응대가 이번 개정안의 핵심이다. 이번 개정안은 크게 재택당직 확대, 상황실 중심 당직 전환, 통합당직 운영, 인공지능 민원응대 도입 및 소규모 기관 당직 감축 등 4가지 측면에서 추진된다. 지방자치단체 당직근무 유형 예시[제공=인사혁신처] 우선 무인 전자경비장치와 통신체계가 마련된 기관의 경우, 인사처나 행정안전부와의 사전 협의 절차 없이 자율적으로 재택당직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존 2~3시간이었던 사무실 대기시간은 1시간으로 단축된다. 외교부, 법무부 등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는 기관은 기존 당직실 대신 상황실에서 당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조정된다. 당직 부담이 큰 기관은 인력 보강이나 인원 조정이 가능하게 했다. 같은 청사나 인접 지역에 위치한 여러 기관은 협의를 통해 당직 운영을 '통합'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전청사 내 8개 기관이 각각 1명씩 당직을 서던 기존 방식 대신, 앞으로는 3명의 통합당직 근무자가 8개 기관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야간이나 휴일에 전화 민원이 빈번한 기관에는 AI 당직 민원 시스템이 도입된다. 민원은 국민신문고로 연계하고, 화재나 범죄는 119·112 신고로 연결된다. 긴급 사안은 당직자에게 직접 연결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외에도 24시간 상황실 운영 기관의 일반 당직이 폐지되면 공무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사처는 연간 약 169억~178억원 규모의 예산 절감 효과와 함께 356만 근무시간이 추가 확보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동석 인사처장은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 비효율적인 당직 제도는 공무원들의 불필요한 업무 부담을 가중하고 공직 활력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실태조사와 현장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한 만큼, 공무원들이 업무에 더욱 집중하고, 국민에게 보다 질 높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1-24 12:00
사진
카카오톡 '친구탭'-목록형 중 택일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카카오톡의 대표 기능 중 하나인 '친구탭'이 다음 달부터 기존의 목록형 방식 UI(사용자 인터페이스)로 다시 이용 가능해질 전망이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내부 테스트를 거쳐 다음 달 정식 업데이트에서 두 가지 UI를 동시에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현재 적용돼 있는 소셜미디어형 친구탭과, 기존처럼 단순하게 친구 목록만 표시되는 목록형 UI 중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9월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if(kakao)25' 컨퍼런스 현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기조연설을 통해 카카오톡 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당초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이달 안에 기존 UI 복구를 마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카카오는 안정성 확보 및 일부 기능 보완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업데이트 시점을 한 달가량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탭 개편은 지난 9월 23일 열린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if(kakao)25)'에서 공식 공개됐다. 당시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프로필이 단순한 정보 표시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과 일상을 담아내는 형태로 확장될 것"이라며 새로운 방향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개편 직후 사용자 불만이 급격히 늘었다. 피드 형식의 화면이 메신저 본래 기능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과 함께 광고 노출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로 개편 이후 카카오톡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이용자 평점이 1점대까지 떨어지는 등 서비스 신뢰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이용자 불만이 이어지자 카카오는 결국 연내에 기존 UI를 되돌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역시 이달 7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친구탭 개편을 포함한 전반적인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언급하며 기존 방향 수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4분기 내 목록형 친구탭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라며 "이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계속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cn05002@newspim.com 2025-11-23 14: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