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김정호의 4차혁명 오딧세이] 차세대 '엣지 컴퓨팅' 세상은 도래할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마이크로소프트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

필자는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주최하는 학회(Research Faculty Summit 2018)에 참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하면 윈도우 운영체계와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을 생각하게 된다. 우리는 IBM PC인 XT, AT 가 소개된 1980 대부터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일하고, 살아 왔다고 말해도 될 것 같다.

    김정호 카이스트 교수

그런데 이번 마이크로소프트 학회 행사 중에 가장 많이 듣는 단어가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 '데이터 센터', '인공지능', '엣지 컴퓨팅'이다. 윈도우라는 운영 체계와 관계되는 단 한번도 듣지 못했다. 그렇게 보면 마이크로소프트라는 회사는 이제 분명히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회사로 탈바꿈 했다고 볼 수 있겠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인 클라우드 서비스 시스템이 애저(Azure) 시스템이다. 고객에게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지연 시간(Latency)을 줄여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서비스 시간 지연을 2 밀리 초 이내로 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물리적으로 데이터 센터를 소비자 가까이 수백 킬로미터 이내에 설치해야 한다.

그리고 소비자가 자주 필요한 데이터를 가까운 곳의 데이터 센터에 배치해야 한다. 그 결과 전세계 곳곳에 수백 개의 애저 데이터 센터가 설치되고 있다. 그래서 저비용, 고성능, 대용량 저장과 서비스를 구현하려고 한다. 이 데이터 센터는 설치하는 지역적 조건으로는 냉각수를 공급하기 위한 강가여야 하고, 전력비용이 덜 들고, 땅 값이 싼 장소를 찾아간다.

이 결과 마이크로소프트는 냉각에 필요한 전기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바다 속에 데이터 센터를 짓는 연구도 하고 있다. 그래서 연간 20 조 원 (20B US$)이상의 데이터 센터 투자가 이루어 지고 있고 그 규모는 매년 2 배씩 성장하고 있다.

미국 시애틀 인근 강가에 설치된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 센터, [출처=데이터 센터 놀리지(Data Center Knowledge)]

 

마이크로소프트가 시범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수중 데이터 센터, [출처=익스트림 테크(Extreme Tech)]


다음은 엣지 컴퓨팅 세상

이러한 마이크로소프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은 몇 가지 문제를 갖고 있다.

먼저 시간 지연을 더욱 줄여야 한다. 더 빠른 서비스를 위해서 그리고 동시에 소비 전력을 극단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데이터 서비스와 저장 장치가 소비자 가까이 30 센티 이내로 가까이 가야 한다. 또 다른 기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의 문제는 클라우드 기업이 모든 데이터를 독점한다는 사실이다. 데이터의 개인 정보보호 권리도 완전 무장 해제된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 제시되는 새로운 개념이 '엣지 컴퓨팅(Edge computing)'이다. 엣지 컴퓨팅은 다르게 보면 개인이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을 자체 소유하는 것이다. 엣지 컴퓨팅 개념에서는 스마트폰 안에 데이터 센터를 두고 인공지능 서버도 설치한다. 조금 크게 보면 개인의 스마트폰, 자율주행자동차, 또는 집에 개인 클라우드 시스템을 설치하는 것이다. 그러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순식간에 받을 수 있고, 데이터를 외부에 노출시키지 않고 개인이 보관할 수 있다.

네트워크에 대한 데이터 전송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반도체의 전력 소비를 극단적으로 줄여야 하고, 반도체 메모리의 용량이 더 늘어나야 한다. 그리고 이에 필요한 소프트웨어의 가격이 충분이 낮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냉각수가 필요하지 않을 만큼 전기 소모도 적어야 한다. 배터리 소모도 줄여야 한다.

엣지 컴퓨터의 개념, [출처: 솔웨이 커뮤니케이션즈(Solway Communications)]

 

엣지 컴퓨터를 이용한 지연 감소 개념, [출처: 데이터넷]


시애틀의 잠 못 드는 밤

이렇게 보면 클라우드 컴퓨팅의 문제를 극복하게 위해서 등장한 것이 엣지 컴퓨팅이다. 결국 시간 지연과 같은 서비스의 질을 향상하고, 데이터의 권리, 운영 비용 등에 조건에 따라 서로 경쟁도 하고 보완도 할 것이다. 앞으로 두 가지 시스템이 공존할 것으로 본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로 기업이 재 성장했다면 앞으로 엣지 컴퓨팅으로 신사업을 창출하려고 하고 있다.

시애틀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이외에도, 아마존, 보잉, 스타벅스 같은 대표적인 유명한 혁신 기업들이 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기업에 10 개만 나왔으면 좋겠다. 맥 라이언이 주연한 "시애틀에서 잠 못 이루는 밤" 이라는 오래된 영화가 생각이 난다. 시차 때문인지 잠이 오지 않는다.

맥 라이언(오른쪽)이 주연한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의 장면, [출처:오마이 스타]

 

joungho@kaist.ac.kr

[김정호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