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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폭염에 ‘피서지 대신 호텔로’…도심 호텔 '깜짝 특수'

기사입력 : 2018년08월03일 15:30

최종수정 : 2018년08월06일 12:26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서울 시내 주요 호텔들이 폭염 특수를 누리고 있다. 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에 피서지 대신 도심 휴식으로 선회하는 사람들이 늘어서다. 열대야를 피해 평일에도 호텔을 찾는 투숙객도 늘고 있다.

3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무더위가 이어진 지난달 롯데시티호텔의 내국인 객실 점유율은 83%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0% 증가한 수준이다.

바캉스 시즌임에도 도심 속 비즈니스호텔을 찾는 투숙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명동·강남·홍대에 위치한 L7 호텔 역시 지난달 객실 점유율이 82%로 나타났다. 불볕더위를 피해 가까운 도심에서 호캉스(호텔+바캉스)를 즐기려는 수요가 대폭 늘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폭염 덕분에 이달 롯데시티호텔 투숙율은 90%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예약률이 60%에 이른다”며 “L7 역시 ‘썸머 인 L7’ 패키지 반응이 좋아 이번 달에도 투숙율 83%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급 호텔도 마찬가지다. 서울 신라호텔은 지난달 객실 점유율이 전년 동기대비 10% 증가했다. 주말에는 대부분 만실을 기록했고 주중 투숙율도 크게 늘었다.

휴가 시즌으로 국제 행사 수요가 줄어드는 7~8월 비수기지만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지난달 객실 점유율과 8월 예약률 모두 약 10% 이상 늘어났다. 회사 관계자는 “폭염을 피해 호텔을 찾는 고객이 많다”고 설명했다. 서울역 앞에 위치한 포포인츠바이쉐라톤 서울 남산도 지난달 투숙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증가했다.

[사진=그랜드 하얏트 서울]

이처럼 무더위와 인파로 북적거리는 피서지 대신 가까운 실내에서 여유로운 휴가를 즐기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온라인쇼핑몰에서 관련 판매량도 껑충 뛰었다.

SK플래닛 11번가에서 폭염이 지속된 최근 2주(7월20일~8월2일)간 국내 숙박 상품 거래액은 전월 동기대비 15% 늘었다. 티몬에서도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서울 호텔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1% 증가했다.

11번가 관계자는 “계속되는 폭염에 여름휴가 대신 ‘호캉스’를 떠나거나, 더운 집 대신 냉방이 잘되는 호텔에서 잠시 머무는 이들도 많아지면서 국내숙박 상품 거래액이 최근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호캉스족을 겨냥한 프로모션도 활발하다. G마켓은 무더위에 가까운 국내 호텔에서 바캉스를 계획하는 소비자를 위해 ‘국내숙박은 역시여기G’ 기획전을 진행한다. 서울 신라호텔을 비롯해 그랜드힐튼호텔, 인천 파라다이스시티호텔 등 수도권 지역 호텔을 최대 6% 할인해 선보인다.

서울 신라호텔은 여름휴가 성수기인 오는 5일까지 도심 속 여름 휴가객들을 위한 ‘무비 호캉스’인 그린 시네마를 기획했다. 매년 추석 명절에 진행한 '문라이트 와이너리'를 올해는 CGV와 협업해 폭염이 지속되는 8월 초순으로 앞당겼다.

또 온 가족이 함께 도심 속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패밀리 에피소드’ 패키지도 마련했다. 키즈 플레이 라운지와 야외수영장인 어번 아일랜드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도 여름 방학 기간 동안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고객을 겨냥한 그랜드 캠핑 패키지가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는 퇴근 후 열대야를 피해 호텔을 찾는 가족 고객을 위해 ‘그랜드 캠핑 & 라운지’도 새롭게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야외 활동이 불가능할 정도의 폭염이 지속되면서 장거리 피서를 도심 호텔 투숙으로 대체하는 사람들이 늘었다”며 “평일에도 인근 호텔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호캉스 특수가 이번 달에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롯데시티호텔마포 실내 수영장[사진=호텔롯데]

 

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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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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