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比 21억5000만달러 증가
6월말 외환보유액(4003억달러) 세계 9위 유지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7월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전월 말 대비 21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 3월부터 다섯 달 연속 사상 최대치 기록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외환보유액 추이<자료=한국은행> |
3일 한국은행은 7월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024억5000만달러로 전월 말(4003억달러) 대비 21억5000만달러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1월 3957.5억달러에서 2월 3948억달러로 감소한 후 3월 3967.5억달러로 늘었다. 이는 사상 최대 기록이었다. 이후 4~7월 지속해서 사상 최대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한은은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한 데다 미 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 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한 데 주로 기인한다"고 말했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 3749억1000만달러(93.2%), 예치금 172억7000만달러(4.3%), SDR 35억5000만달러(0.9%), IMF포지션 19억2000만달러(0.5%), 금 47억9000만달러(1.2%)로 구성됐다.
자산별로는 유가증권(3749억1000만달러)이 전월과 비교해 70억달러 증가했고 예치금(172억7000만달러)은 51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SDR은 35억5000만달러로 3억달러 증가했으며 IMF포지션과 금은 각각 19억1000만달러, 47억9000만달러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나타냈다.
서울외국환중개 고시환율에 따르면 7월 주요 6개국 통화를 대상으로 산정한 미 달러화지수(DXY)는 94.35로 전달에 비해 1.0% 내려 미 달러화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화 대비 유로화는 1.3%, 파운드화는 0.5%, 호주달러화는 0.8% 올랐으며 엔화는 0.4% 내렸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4003억달러)로 지난 6월 말 기준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1위는 중국(3조1121억달러)이며 일본(1조2587억달러)과 스위스(8005억달러)가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5064억달러), 대만(4571억달러), 러시아(4567억달러), 인도(4057억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주요국 외환보유액<자료=한국은행> |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