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광장 ANDA 칼럼

속보

더보기

[ANDA 칼럼] 현대차그룹 분할합병, 답은 정해져 있다

기사입력 : 2018년05월14일 16:25

최종수정 : 2018년05월14일 16:2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현대모비스-글로비스 분할합병, 글로벌 트렌드 반영
자동차산업 장기 성장위한 연기금 주주권 행사 필요

[서울 = 뉴스핌] 박영암 산업부장 = 현대차그룹이 기로에 섰다. 자율주행차 등 미래자동차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주도하고 문재인 정부의 지배구조 개선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전격 발표한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 임시주주총회(29일)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분할합병은 현대차그룹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사다. 하향추세의 글로벌 위상을 반전시킬 회심의 카드로 평가받는다. 한국경제를 놓고 볼 때도 자동차산업이 제조업의 맏형 노릇을 유지할지를 가름할 분수령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을 정점으로 한 지배구조 개편은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부차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현대차그룹의 실적은 신통치 않다. 현대차만 봐도 2015년 496만대를 판매한 이후 481만대(2016년) 450만대(2017년)로 내리막이다. 판매부진으로 영업이익도 줄어들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4조5747억원으로 2010년이후 7년만에 5조원밑으로 떨어졌다. 올해 1분기는 681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5% 급감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4조원대도 자신하기 힘들다.

이같은 하락세를 반전시키기 위해 내놓은 카드가 바로 분할합병이다. 정의선 부회장은 최근 미국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자동차 업계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같은 미래 기술 확보 없이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며 "현대모비스가 핵심 기술 중심 회사로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성장 발전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분할합병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외국사례를 보면 정 부회장의 주장은 설득력 있다. 지난 4월초 피아트 크라이슬러그룹(FCA)도 분사를 결정했다. 세계 완성자동차 판매량 8위의 FCA그룹 이사회는 마그네티 마렐리를 2018년말~2019년초 분사한다고 발표했다. FCA는 핵심 포트폴리오(완성차)에 집중하고 부품사인 마그네티 마레리는 (미래차 등)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마그네티 마렐리는 2016년 기준 매출액 79억유로(10조원)의 세계 30위권의 자동차 부품업체다.

글로벌 5위 차부품사인 독일의 콘티넨탈도 올해 분사를 목표로 JP모건을 금융자문사로 선정했다. 미국의 허니웰과 스웨덴의 오토리브 등도 올해 3분기 분사한다.

글로벌 트렌드를 제대로 읽었지만 현대차그룹의 분할합병은 성공을 장담하기 이르다. 단기적인 주주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반대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선두주자는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이다. 엘리엇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합병을 통한 지주사 설립과 배당확대 등을 주장한다. 1.4%의 지분으로 현대차그룹의 장기발전보다는 단기 시세차익을 챙기려는 엘리엇의 주장은 자동차산업의 중요성에 비춰볼 때 설득력이 떨어진다.

자동차산업은 고용과 부가가치창출 측면에서 다른 산업을 압도한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자동차산업은 제조업중에서 취업유발계수가 가장 높다. 매출액 10억원당 8.6명을 고용한다. 반도체(3.6명) 휴대폰(5.0명)등 정보통신기술(ICT)는 물론이고 조선(8.2명) 철강(4.6명) 석유화학(2.0명) 등 굴뚝산업보다도 높다. 부가가치 유발효과(0.689)도 가장 높다. 조선(0.575) 반도체(0.545) 휴대폰(0.474) 철강(0.467) 석유화학(0.169)보다 더 크다. 이들 수치는 분할합병의 성공 필요성을 보여준다.

현대차그룹의 사업구조 개편은 이제 국민연금에 달려 있다. 국민연금 (9.8%)은 현대모비스 지분을 기아차(16.9%) 다음으로 많이 갖고 있다. 정몽구 회장 등이 과반을 넘은 현대글로비스와 달리 현대모비스는 국민연금의 결정에 따라 분할합병의 성공여부가 결정된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찬성 후유증을 심하게 겪은 국민연금이 선뜻 찬성의사를 정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한국 제조업의 핵심인 자동차산업 성장 필요성에 공감한다면 결코 어려운 결정도 아니다. 현대·기아차의 10분1도 안 되는 한국GM의 철수 엄포에 한국경제가 요동친 것을 생각해 본다면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 답은 정해져 있다. 분할합병이후 현대차 오너일가가 약속대로 회사를 키우지 못하면 그때 다른 주주들과 손잡고 유능한 경영진으로 교체해도 늦지 않다.

pya8401@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추경호 체포동의안 본회의 통과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의혹을 받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7일 여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원(추경호) 체포동의안'을 상정해 표결을 진행했다. 투표 결과 재석 180인 가운데 찬성 172표, 반대 4표, 기권 2표, 무 2표로 가결됐다. 불체포특권이 있는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가결 조건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본인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발언을 마치고 나서며 동료 의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5.11.27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반발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들은 로텐더홀에서 정부여당 및 특검 규탄대회를 벌였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규탄대회에서 "우리가 추경호"라며 "반드시 싸워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와 당사 등으로 여러 차례 바꿔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내란 특별검사(조은석 특검팀)은 지난 3일 추 의원에 대해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무부는 이틀 뒤인 5일 국회에 체포동의요청서를 제출했으며, 13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국회가 동의함에 따라 법원은 조만간 추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실시한다.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추 의원은 투표 전 신상발언 기회를 얻어 특검 수사는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특검은 제가 언제 누구와 계엄에 공모, 가담했는지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영장을 창작했다"며 "특검은 계엄 공모를 입증하지도, 표결을 방해받았다는 의원을 특정하지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right@newspim.com 2025-11-27 15:41
사진
영국계 단타, 11월에만 5조 팔았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연중 고점을 기록한 코스피가 11월 들어 조정을 받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를 주도한 주체는 영국계 자금으로 나타났다. 9~10월 단기 매수세로 코스피를 4000선 위로 끌어올렸던 영국계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약 5조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수급 전환의 중심에 섰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자료를 종합하면, 영국계 자금은 상반기까지는 관망세를 보이다가 9월부터 순매수로 전환해 지수 급등을 견인했다. 그러나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며 단기간에 코스피를 다시 4000선 아래로 밀어냈다. 전문가들은 이를 투자 이탈보다는 업종 재배치·수익 실현·헤지 전략 등 다층적 조정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 영국계, 활발한 거래에도 낮은 보유 비중…'단타 성향' 뚜렷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국계 투자자는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총 4조99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도 금액은 13조5328억원으로, 영국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6.9%에 달한다. 이는 지난 10월 영국계가 2조4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전체 외국인 순매수(4조2050억원)의 절반 이상을 견인했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영국계 자금은 올해 외국인 매매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1~8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영국계 투자자는 총 557조원 규모(매수 273조9270억원, 매도 283조730억원)를 거래하며 외국인 전체 거래액의 44.7%를 차지했다. 국적별 기준으로는 거래 비중 1위였지만, 보유 비중은 10%대 초반에 머무는 등 높은 회전율이 특징적이다. 이는 중·단기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유동적 자금 특성을 드러낸다는 분석이다. 실제 영국계 자금은 9월 2조2000억원, 10월 2조4000억원 등 두 달간 총 4조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 랠리를 이끌었다. 이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수의 상당 부분을 담당했고, 코스피는 9월 말 3424포인트에서 10월 말 4107포인트까지 약 20% 급등했다. 이후 이달 3일에는 장중 사상 최고치인 4221.87포인트를 기록했다. 당시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고, 거래 비중에서도 영국계 영향력은 두드러졌다. 하지만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는 한 달 새 300포인트 넘게 밀리며, 전날(26일) 기준 3960.87로 마감했다. ◆ 수익 실현 흐름 속 업종·자산군 재배치 뚜렷…"ETF 투자도 변화 감지" 코스피 4000선을 끌어올렸던 외국인 수급이 11월 들어 주춤하면서, 이번 수급 전환의 배경에는 반도체 중심의 차익 실현과 업종 간 포트폴리오 조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외국인 자금은 특정 업종에서 수익을 실현한 뒤, 해외 자산이나 새로운 산업군으로 비중을 재조정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변화는 상장지수펀드(ETF) 매매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KODEX 레버리지'(93억8000만원)였고, 이어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64억2000만원), 'TIGER 차이나항셍테크'(64억원),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55억2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순매수 상위 10개 ETF 중 절반이 중국 테크 및 미국 증시 관련 상품으로 구성돼 외국인 자금의 관심이 해외 주요 지수로 이동한 모습이다. 반면 외국인은 국내 주식형 ETF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 같은 기간, 'TIGER 2차전지TOP10'(-79억원), 'TIGER200선물레버리지'(-68억원), 'KODEX AI반도체'(-56억9000만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올랐으며, 상위 10개 가운데 9개가 국내 ETF였다. 개별 종목에서도 자금 재배치 흐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달 1~25일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KB금융, NAVER, 한화오션 등이 포함됐다. 반면 셀트리온, 이수페타시스, LG 씨엔에스, SK바이오팜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통 반도체주에서 인프라, 바이오, AI 관련 종목으로 수급이 분산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라기보다는 전략적 '재편'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물 매도를 통해 일부 비중을 축소하는 동시에, 선물·옵션을 활용한 헤지 전략이나 국채 등 대체 자산으로의 분산 투자가 병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외국인 자금의 유출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내년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되고 있어 외국인 수급이 재개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외국인 유입에 기반한 증시 상승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코스피 4000 돌파는 단기 유동성이 아니라 기업 실적이 만들어낸 구조적 상승이었다"며 "현재 조정은 큰 흐름이 끝났다는 신호가 아니라 다음 단계 상승을 위한 숨 고르기 성격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nylee54@newspim.com 2025-11-27 08: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