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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선전인가 신기루인가. 남북경협훈풍에 후끈 달아오른 단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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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사무실 등기소 , 투자 방문객 인산인해
높은 공실률 인구 부족, 과열 경고음도 솔솔

[타이베이=뉴스핌] 강소영 기자=북한 접경 지역인 중국 단둥(丹東) 부동산 투자 열풍 소식이 연일 중국 신문 매체 지면을 달구고 있다. 현지 부동산 가격이 연일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고, 중국 부동산 개발상들도 현지 주택부지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저장성 투기세력 등 중국의 전문 투기자본도 단둥에 진입하는 등 단동 부동산 '투기판'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지는 양상이다. 

중국 부동산과 경제 전문가들은 최근 단동 부동산 투자 열풍을 '투기'로 보고, 이 같은 행태를 '도박'에 비유하며 경고를 이어가고 있지만 현지 부동산 투기 열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 제2의 선전? 쏟아지는 투자 문의에 판매원 목이 쉴 지경

부동산 투자자들로 북새통인 단동의 한 아파트 분양 사무소 <사진: 텐센트차이징>

지역 경제 위축과 미분양 증가 등 부동산 시장이 극도로 침체돼있던 단동은 지난 4월 20일을 기점으로 '천지개벽'의 변화를 겪고 있다.

이날 북한 조선노동당이 사회주의 경제건설 방침과 탄도미사일 발사 중지, 핵실험장 폐지를 선포한 후 중국의 유휴 투자 자본이 단동 부동산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기 때문.

단동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최근 몇 주 30~50% 이상 급등했다는 뉴스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북한의 개혁개방으로 단동이 제2의 '선전'이 될 수 있다는 희망도 확산되고 있다.

단둥 일대로 부동산 투기 자본이 몰리면서, 현지의 분위기를 전하려는 중국 매체의 르포 기사도 많아지고 있다.

중궈징잉바오(中國經營報)는 최근 몇 차례에 걸쳐 단동을 다녀온 후 현지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현지 한 아파트 영업직원은 쏟아지는 투자 문의에 응답하느라 목이 다 쉬었으며, 또 다른 분양 아파트 사무소는 소진된 아파트 소개 카탈로그를 새로 찍어내도 물량이 부족해 A4 용지로 만든 간이 카탈로그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단동 신구의 아파트 분양 모델하우스 사무소 앞에는 랴오닝(遼寧)과 지린성(吉林의 번호표가 붙은 고가의 호화 자동차들로 꽉 차 있었고,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투자자들 중 일부는 분양 사무소 앞 땅에 앉아 대충 끼니를 때우는 모습도 자주 보였다.'

'단동의 부동산 가격은 오전과 오후 가격이 다를 정도로 상승세가 가파르다. 현지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저장성(浙江省) 전문 투기자본도 단동에 도착하는 등 전문 투기 세력이 속속 유입되고 있다.'

최근 20일 동안 단둥 압록강 변 아파트의 가격은 m2당 4000위안에서 6000~7000위안으로 급등했다. 일부 매물은 8000위안 선에서 거래가 되기도 했다. 압록강에 가장 가까운 매물은 9500위안에도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완판' 표시가 붙은 단동 분양 아파트 모형 <사진: 텐센트차이징>

◆ 갈 길 잃은 부동산 투기자본 단동 집결

단동의 부동산 이상 과열은 ▲ 북한의 경제 건설 선언에 따른 북중 접경 지역 수혜에 대한 기대감 ▲ 저렴한 투자 원가와 투기 억제 규제제도 부재 ▲ 중국 기타 지방의 부동산 투기 규제 강화 등 요인이 더해져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정책 호재 있는 곳에 반드시 투기 세력이 출몰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국 투기 자본은 각종 정책적 호재가 있는 곳마다 찾아다니며 현지 부동산 가격을 올리고 있다.

베이징 부도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슝안(雄安)신구, 자유무역지대로 선정된 하이난(海南)의 부동산 시장이 연달아 투기 세력에 몸살을 앓았다.

중국 정부가 이들 지역에 대한 강력한 투기 규제 정책을 발표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기 세력 앞에 새로운 투기처인 '단동'이 나타난 것.

단동은 그간 북한 리스크, 불경기와 공급 과잉으로 '유령 도시'로 불릴 만큼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았다. 경기 위축으로 인구 유출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고, 지역 경제 회복도 요원한 상황이었다.

단동시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단동 신구를 설립하고, 북한과 함께 2010년 12월 31일 총 투자 규모 20억 위안의 압록강 대교 건설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단동시는 압록강 대교를 통해 단동이 북한과의 교역량 80%를 담당하는 북중 경제교류의 최대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단동시의 경제 활성화 의지에 중국 유명 부동산 개발상들이 속속 현지에서 대규모 아파트 단지 조성에 나섰고, 이 당시에도 한 차례 부동산 가격이 치솟는 현상이 나타난 바 있다.

그러나 압록강 대교가 2014년 완공된 후에도 북한쪽 압력강 대교에 북한 시내로 진입할 도로 공사가 이뤄지지 않아 차량통행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경제적 효과도 창출하지 못하면서 단동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꺼지게 됐다.

이같은 배경에서 단동은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는 다른 지역과 달리 부동산 거래를 활성화하는 정책이 전개돼왔다.

단동 현지를 취재한 중국 매체는 "중국 다른 지역에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상황에서, 북한발 호재가 터져나오면서 단둥이 투자처로 급부상했다. 저렴한 가격에 정부의 투기 억제 정책도 없어서 부동산 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압록강 대교. 2014년 완공 후에도 차량 통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 전문가들, 단동 묻지마 투기 위험 경고

단둥이 '제2의 선전'이 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이 단둥 부동산 시장을 지배하고 있지만, 유명 경제전문가와 부동산 학자들은 단둥 부동산 투자의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의 유명 경제평론가 예탄(曄檀)은 "하이난다오에 대한 전면적인 투기 억제책이 시행되면서, 유휴 자금이 단둥으로 몰려가고 있다"며 "이들 자금은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리는 자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대형 자본이 투기 붐을 일으켜 시세 차익을 노린 후 시장을 떠나면 단둥 부동산 시장이 거품 붕괴로 몸살을 앓게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단둥의 부동산 가격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선 현지 경제 활성화와 부동산 수요를 지탱할 충분한 인구가 뒷받침돼야 하지만, 현재 단동은 이 두 가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부동산 시장 거품 붕괴 리스크로 꼽힌다.

경기 침체의 여파로 최근 몇년 단둥은 심각한 인구 유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3년 단둥시 호적인구는 각각 238만2000만 명, 237만 9000만 명과 235만2000만 명으로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인구 자연 증가율은 각각 -2.06 ‰, -0.15 ‰,-9.28 ‰로 인구 유출이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실제로 중국의 또 다른 매체 제몐(界面)은 현지 부동산의 공실률이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단둥 현지에서 관찰할 결과 최근 투기 자본이 몰리는 압록강변의 아파트의 경우, 저녁이 돼도 불이 켜지지 않는 호실이 대부분이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기대대로 경제 건설에 나선다 해도 단둥이 '제2의 선전'이 되기엔 여러가지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선전의 경우 주변의 홍콩과 마카오가 경제 발전을 도왔고, 한때 중국인에게 인기가 많았던 한국의 제주도는 경제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져 있지만 단동은 경제 기초와 북한 외에 경제 성장을 자극할 지리적 장점이 모두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현지 부동산 시장 관계자는 "단동 시민은 이미 여러 차례 북한발 리스크를 겪으며 현지 사정에 익숙해졌다. 현재 단동 부동산 가격을 올리는 것은 외지인인데, 거품이 꺼지고 매물이 다시 쏟아져 나와도 현지인이 단동 부동산에 투자할 가능성은 적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투자회수 기간까지 장시간이 필요하다는 것도 투자 리스크로 꼽힌다.

중국 경제 전문가들은 북한이 경제 개발과 개혁개방에 나서고, 단동이 북중관계 교두보로 성장한다는 전망이 실현되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진통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정부도 단동 부동산 과열 문제점을 인식하고 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단동시 정부는 현지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위해 매년 봄 진행했던 행사를 최근 잠정 취소한다고 밝혔고, 랴오닝 성정부도 현지 감독에 나섰다고 중국 매체가 보도했다.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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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는 모든 걸 알고 있었다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과 이스라엘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대낮 공습을 감행해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제거했다.  통상 이 같은 대규모 군사작전은 한밤중 또는 새벽에 시작되는데 이날 공습은 오전 9시40분쯤 실행됐다.  미국 언론들은 이 같은 공습 시기 결정과 관련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하메네이를 비롯한 이란의 군 최고 수뇌부가 이날 오전에 테헤란에 모여 회의를 열 것이라는 정보를 완벽하게 파악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수십년 동안 "미국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쳐온 이란의 최고 지휘부를 일거에 제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포착한 것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왼쪽) 전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해 6월 4일(현지 시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슬람 혁명의 아버지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 전 이란 최고지도자의 손자인 하산 호메이니와 함께 대중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 시간) "미 중앙정보국(CIA)이 이란 지도자들의 모임 장소를 정확히 파악하는데 도움을 줬고, 이후 이스라엘이 공격을 실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CIA는 지난 몇 개월 동안 하메네이의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추적해 왔다. 그 결과 그의 행적과 동선에 대해 점점 더 확신을 갖게 됐다고 한다.  그러던 중 CIA는 하메네이가 지난 28일 아침 테헤란 중심부에 있는 이란 정부 청사 단지에서 주요 군 지휘관들과 회의를 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긴급하게 움직였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공격 시기를 조율했다.  CIA는 '신뢰도가 높은' 하메네이의 동선과 위치에 대한 정보를 이스라엘에 넘겼다고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이 NYT에 밝혔다.  이스라엘의 전투기들은 28일 오전 6시쯤 공군기지에서 이륙했다. 이어 오전 9시40분쯤 이 전투기들이 발사한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이 테헤란 시내 주요 목표물을 타격했다.  이스라엘 국방부 관계자는 "오늘 아침 공습은 테헤란의 여러 곳에서 동시에 이뤄졌으며, 그 중 한 곳에 이란의 정치·안보 고위 인사들이 모여 있었다"고 했다.  NYT는 "하메네이의 제거는 작년 6월 '12일 전쟁'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지도부에 대해 축적해 온 심층적인 정보력을 반영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공습으로 하메네이 이외에도 아지즈 나시르자데 국방장관과 압둘라힘 무사비 이란군 참모총장, 모하마드 파크푸르 이란혁명수비대 사령관, 알리 삼카니 최고지도자 군사고문 및 국방위원회 위원장 등도 폭사했다. 이란의 군 수뇌부가 한꺼번에 사라진 것이다.  미국은 이번 군사작전을 '장대한 분노(Operation Epic Fury)'라고 했고, 이스라엘은 '포효하는 사자(Operation Roaring Lion)'라고 부르고 있다.  ihjang67@newspim.com   2026-03-0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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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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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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