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베트남 항만 능력 두배로 확대...TPP 겨냥해 수출 촉진

기사입력 : 2018년05월03일 15:17

최종수정 : 2018년05월03일 15:17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베트남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발효를 대비해 수출 인프라를 정비하고 있다고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베트남 북부 하이퐁 항구에 위치한 락후옌 국제부두가 지난달 13일 가동했다. 락후옌 부두의 수심은 14m로 기존 하이퐁 항구의 부두에 비해 약 2배 깊이다. 락후옌 부두 총 공사비는 약 1조4000억원 규모다. 

하이퐁 항구의 화물 취급량은 락후옌 부두에 힘입어 배로 증가할 전망이다. 락후옌 부두의 취급량은 가동 당시엔 20피트 컨테이너 30만개 정도였지만, 2019년엔 200~300만개에 달할 전망이다. 기존 부두와 단순합계를 내보면 500만개 전후다. 베트남 호치민 항구(2017년 594만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숫자다.

현재 동남아시아 최대 항구인 싱가폴 항구는 3366만개의 화물을 처리한다. 베트남 정부는 싱가폴까지는 아니지만 태국 렘 차방 항구(778만개)를 목표로 하이퐁 항구를 키우기 위해 인프라 정비에 나서고 있다. 

항구와 베트남 곳곳을 잇는 고속도로 건설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도 하노이와 하이퐁을 잇는 고속도로는 이미 개통완료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종래 걸리던 이동 시간은 1시간 반으로 종래의 절반이 된다. 야자키총업(矢崎総業) 등 일본계 공장이 있는 꽝닌성을 잇는 고속도로도 연내 개설된다. 

베트남 하이퐁 항의 진부 부두에 늘어선 컨테이너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는 "베트남의 해양전략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밝힐 정도로 락후옌 부두에 기대를 걸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2020년까지 자동차, 석유화학, 전자부품 등 수출 산업을 키워 공업국가가 되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특히 하이퐁 항구가 위치한 베트남 북부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공장 등 전기산업을 비롯해 자동차관련, 정밀기계산업이 모여있는 지역이다. 

락후옌 부두 내 공업단지에도 브리지스톤, JXTG에너지, IHI, 일본통운 등 일본계 기업 외에도 국영에너지사인 페트로베트남그룹 등 이미 약 80개사가 진출해있다. IHI 관계자는 하이퐁 항구에 대해 "원료 수입, 제품의 수출 양면에서 대형 항구는 커다란 메리트"라고 말했다. 

여태까진 베트남 북부 지역에서 미국·유럽로 수출을 하려면 싱가폴이나 홍콩을 경유하곤 했다. 하지만 일본계 회사 미쓰이 O.S.K 라인스는 2019년에도 락후옌 항구에 북미 직항노선을 열 계획이다. TPP나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수출산업의 비지니스가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락후옌 부두 주변에서도 기업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 부동산기업인 빈그룹은 자동차생산에 뛰어들기 위해 락후옌 부두에 가까운 경제특구에 공장을 세운다. 2019년엔 약 10~20만대를 판매할 계획으로, 동남아시아 각국에 수출도 노리고 있다. 

신문은 "베트남 남부에 수출을 위한 대형 항구를 정비하는 것만으로도 인도차이나반도 전체 물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트남·라오스·태국·미얀마를 횡단하는 총 1500km의 간선도로 '동서경제회랑(EWEC)은 미얀마 등 일부를 제외하곤 이미 개통해, 육로로 국경을 넘는 일이 전보다 용이해졌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은 역내관세 대부분을 철폐해, 통관 개선에도 나선다. EWEC 등을 통해 태국 동부나 라오스 등의 제품이 베트남을 통해 수출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한계도 있다. 신문은 "싱가폴을 필두로 동남아시아 내의 항구들은 신속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비효율적인 행정수속이 많은 베트남이 이들과 경쟁에서 유리할 수 있을진 알 수 없다"고 했다.

또한 베트남은 ASEAN 내에서도 자동차 수입에 비관세 장벽이 있는 등 정부의 자의적인 시책이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어, 우려 요소를 안고 있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