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미술전시

속보

더보기

추상예술 조각 전시, 어려워 마세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그림자가 작품으로 확장된 조각. 존 배 작가의 '포선'은 철사로 만든 리드미컬한 곡선뿐만 아니라 빛이 화이트큐브에 그려낸 한 폭의 그림에 절로 감탄이 나온다.

존배, 포선, 114x114x114cm, 용접된 철, 1976 <사진=뮤지엄 산>

뮤지엄 산은 지난달 3월2일부터 '한국 미술의 산책Ⅲ 조각'을 선보이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조각 작가 16명의 작품을 통해 한국 조각 미술의 역사와 미학을 되짚어볼 수 있는 자리다. 권진규, 심문섭, 존배, 김윤신, 엄태정, 최만린, 김정숙, 윤영자, 최종태, 김종영, 이수홍, 한용진, 문신, 이종각, 박석원, 조성묵 작가의 작품을 눈앞에서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의 제목이 '한국 미술의 산책'인 만큼, 미술관 측은 조각 작품을 산책하듯 편안한 분위기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음악과 영상 제작에도 신경을 썼다. 전시장에 흘러나오는 피아노 소리는 피아니스트이자 이번 전시의 음악 큐레이팅을 맡은 손열음의 연주다. 아르보 패르트(Arvo Pärt)의 '거울 속의 거울(Spingel in Spingel)' 이 흘러나온다. 이번 작품을 기획한 노은실 학예연구사는 "음악 큐레이팅에도 신경을 썼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며 즐길 수 있는 전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작가들도 음악을 들으며 작업을 한다. 존 배 작가 경우 바흐의 음악을 들으며 '포선'을 만들었다. 그래서 재즈 음악같은 리듬감이 그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장에 설치된 영상물 <사진=이현경 기자>

전시장으로 들어서면 아틀리에서 작업 중인 김종영, 박석원, 심문섭, 존 배 작가를 미리 만난다. 노은실 학예연구사는 "저작권 때문에 못 담은 작가들이 있다. 전시가 끝나기 전까지 참여 작가들의 모습을 영상에 담아내고 싶다"고 말했다. 잠시나마 영상을 통해 한국 조각 미술의 80년 역사를 써내려간 조각 작가들이 깎아내고 덜어내는 조각 작업을 미리 들여다볼 수 있다.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새롭게 발견된 부분은 권진규 작가의 ‘여인흉상’으로만 알려진 작품의 원제목을 찾았다는 것. 여인의 형태를 담았다고 해서 ‘여인흉상’르로 불린 이 작품의 이름은 ‘소춘’이다. 노은실 학예연구사는 “‘소춘’은 1969년 권진규 작가가 서라벌예술대학교에 재학중이던 여인 김소춘을 모델로 작업한 작품이다. 그래서 모델의 이름을 따서 ‘소춘’으로 제목을 지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윤영자의 '풍요'(왼쪽), 김윤신의 '분이분일' <사진=이현경 기자>

전시장은 작은 오브제로 꽉 채웠다. 윤영자 작가의 '풍요', 김윤신의 '분이분일'은 물성에 따라 조각품의 느낌이 달라지는 부분에 집중해 감상하면 좋다. 감상 윤영자 작가의 '풍요'는 이태리석으로, 김윤신 작가는 나무로 작품을 만들었다. 윤영자 작가는 주로 여인상과 모자상의 인체를 모티브로 한 전통적인 작품을 추구해왔고 이에 윤택이 있고 색과 무늬가 아름다운 대리석으로 주로 작업했다. 김윤신 작가는 단단한 재질의 나무와 돌을 소재로 생명감 넘치는 작품을 많이 남겼다.

사람의 얼굴을 본뜬 듯한 조각상도 눈길을 끈다. 권진규 작가의 '여인흉상'과 최종태 작가의 '얼굴'이다. 최종태 작가는 인간의 형상을 주제로 자신만의 독자적인 조형세계를 구축했다. '얼굴'은 선으로만 구성된 작품으로 양쪽에서 이 작품을 찬찬히 살펴봐야 한다. 선으로 절제미를 보여주면서도 편안하고 고요한 미소를 짓는 표정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정시킨다.

조각품을 감상하는 방법은 개인의 자유지만, 다소 어렵다고 느끼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팁 을 노은실 학예연구가가 뉴스핌에 소개했다. 첫 번째로 관찰할 것. 조각은 회화와 다르게 평면이 아니기 때문에 다각도로 보는 것을 추천한다. 멈춰 서서 조각가가 만든 부분을 바라보는 것이 관람의 첫 번째 자세다.

권진규, 여인흉상 소춘, 35x23x49cm, 테라코타, 1969(정면), 최종태 얼굴, 24x47x78cm, 돌, 1993 (오른쪽 사진) <사진=뮤지엄 산>

그리고 권진규의 ‘소춘’과 같은 구상작품의 경우 얼굴, 표정, 옷의 형태, 손가락의 형태를 살펴보면 된다. 추상작품은 작가의 의도가 무엇인지 상상하기 전에 ‘이게 무엇일까’를 고민하며 작품을 보며 드는 감정과 생각 그리고 재료의 느낌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는 작품과 공간의 어울림에 초점을 맞춰보는 거다. 공간 속에 작품에 대한 부분이다. 존 배의 ‘포선’을 예를 들어 보자면, 전시장의 조명이 작품에 들면서 생기는 그림자가 작품의 일부가 되기 때문에 공간과 작품의 관계에서 나타난 결과를 보며 천천히 시간을 두고 감상하면 된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황대헌 "결승서 플랜B 급변경"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남자 쇼트트랙 선수로는 처음으로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따낸 황대헌(강원도청)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너무 많은 시련과 역경이 있었다. 너무 소중한 메달"이라고 말했다. 황대헌은 "월드투어 시리즈를 치르면서 많은 실패와 도전을 했고, 그런 부분을 제가 많이 연구하고 공부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도 했다. 황대헌은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옌스 판트 바우트(네덜란드)에 이어 2위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는 2018 평창 대회 남자 500m 은메달을 시작으로 2022 베이징 대회에서 남자 1500m 금메달과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을 땄다. [밀라노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황대헌이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시상식에 오르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6.02.15 psoq1337@newspim.com 황대헌에게 이번 올림픽은 출발부터 쉽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부상 치료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올림픽을 준비했다. 이날 결승은 9명이 함께 뛰었다. 황대헌은 "2022년 베이징 대회 때는 결승에서 10명이 뛰었다. 그리 놀라운 상황은 아니었다"며 "쇼트트랙 레이스의 흐름이 많이 바뀌어서 공부도 많이 했고, 계획했던 대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운영엔 다양한 전략이 있었다. 순간적으로 플랜B로 바꿨다"며 "자세한 내용은 제가 많이 연구한 결과라 소스를 공개할 수는 없다"며 미소를 보였다. psoq1337@newspim.com 2026-02-15 09:10
사진
최가온이 전한 긴박했던 순간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들것에 실려 나가면 그대로 끝이었어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최가온(세화여고)이 가장 아찔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최가온. [사진=대한체육회] 최가온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날 결선 1차 시기를 떠올렸다. 그는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결선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지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의료진이 내려와 상태를 확인했고, 들것이 대기한 긴박한 상황이었다. 최가온은 "들것에 실려 나가면 병원으로 가야 했고, 그러면 대회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포기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 다음 선수가 기다리고 있어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잠시만 시간을 달라고 하고 발가락부터 힘을 주며 움직이려 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걸을 수는 있었지만 코치는 기권을 권유했다. 최가온은 "나는 무조건 뛰겠다고 했지만 코치님은 걸을 수 없는 상태로 보셨다"며 "이를 악물고 계속 걸어보려 했고, 다리 상태가 조금씩 나아져 2차 시기 직전 기권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에서 넘어지자 의료진이 달려와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1, 2차 시기 연속 실수로 벼랑 끝에 몰렸지만 3차 시기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최가온은 "긴장감이 오히려 사라졌다. 기술 생각만 하면서 출발했다. 내 연기를 완성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리고 900도와 720도 회전을 안정적으로 연결하며 90.25점을 받아 극적인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은메달을 차지한 교포 선수 클로이 김(미국)과 관계도 화제가 됐다. 최가온은 "클로이 언니가 안아줬는데 정말 행복했다. 그 순간 '내가 언니를 넘어섰구나' 하는 감정이 몰려왔고 눈물이 터졌다"고 했다. 이어 "경기 전에는 언니가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이 복잡했다. 존경하는 선수라 기쁨과 서운함이 동시에 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부상 직후 재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을까. 그는 "어릴 때부터 겁이 없었다. 언니, 오빠들과 함께 타며 자연스럽게 생긴 승부욕이 두려움을 이겨낸 것 같다"며 웃었다. [리비뇨=로이터뉴스핌] 밀라노-코르티나 2026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가온 선수가 지난 12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태극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6.02.13 photo@newspim.com 많은 눈이 내린 경기 환경에 대해서도 담담했다. "첫 엑스게임 때 눈이 정말 많이 왔는데 그때에 비하면 괜찮았다.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함박눈이 내려 오히려 예쁘다고 느꼈다. 시상대에서도 눈이 내려 클로이 언니와 '이렇게 눈이 내리니 좋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몸 상태는 완전하지 않았다. 그는 "무릎이 아주 아팠지만 많이 좋아졌다"며 "올림픽을 앞두고 훈련 중 다친 왼쪽 손목은 귀국 후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드리지는 못했다. 기술 완성도를 더 높이고 긴장감을 다스리는 법도 보완하고 싶다"며 "먼 미래보다 당장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가온. [사진=올댓스포츠] 가족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최가온은 "아버지가 내가 어릴 때 일을 그만두고 이 길을 함께 걸었다.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해줘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귀국 후 계획을 묻자 "할머니가 해주는 밥을 먹고 싶다. 친구들과는 파자마 파티를 하기로 했다"며 수줍게 웃었다. 금메달과 함께 포상금과 고급 시계를 받게 된 데 대해서는 "과분한 것들을 받게 돼 영광이다. 시계는 잘 차겠다"고 말했다. 스노보드 꿈나무들에게는 "하프파이프는 즐기면서 타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다치지 말고 즐기면서 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들것 앞에서 멈추지 않았던 17세의 선택은 결국 한국 설상 종목의 새 역사가 됐다. zangpabo@newspim.com 2026-02-14 22: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