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모멘텀 투자에 '역풍' 경고음…"한 방에 훅 간다"

기사입력 : 2018년03월28일 09:42

최종수정 : 2018년03월28일 09:42

전문가들 "이제는 가치 투자가 뜰 타이밍"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27일 오후 1시2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월가 상승장과 더불어 인기를 누리던 모멘텀 투자(momentum investment)가 한순간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경고음이 나오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모멘텀 투자 전략은 이전 시점 대비 주가 상승폭이 큰 종목에 투자하는 전략으로, '상대 강도 전략(relative strength strategy)'라고도 불린다. 기업의 자산가치나 수익가치, 성장가치 등 펀더멘털을 분석해 이를 기준으로 비교적 낮은 가격에 사서 적정 가격에 파는 가치 투자(value investment)와 대비되는 개념이다.

투자금액에 관한 정확한 수치를 산출해내긴 어렵지만,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모멘텀 투자에 초점을 맞춘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액은 1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120억 달러로 두 배 넘게 불어나 모멘텀 투자 인기를 증명해 보였다.

하지만 최근 해외 투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뜨거웠던 모멘텀 투자 열기가 한순간 반전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막대한 투자 손실이 초래될 수 있다는 경고가 고개를 들고 있다.

◆ 한 방에 '훅'…반전 주의보

월가의 황소상 <출처=블룸버그>

전문가들은 리스크를 두려워하지 않던 시장 분위기가 순식간 반전돼 투자자들이 방어 전략으로 돌아설 경우 그 속도와 피해 규모는 예상을 넘어설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26일자 금융전문지 배런스(Barron’s) 기사에 따르면 모간스탠리 주식 전략가 마이클 윌슨은 시장이 아주 빠른 속도로 방어적 포지션을 취할 수 있으며 이 때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미처 조정하기도 전에 잘 나가던 종목들이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윌슨은 분위기 반전이 순식간에 나타날 수 있다는 신호들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26일부터 고조되기 시작한 변동성, 지난 12개월 동안 S&P500지수보다 선전한 모멘텀 종목 비중보다 부진했던 종목 비중이 더 많았던 점 등이 신호로 꼽혔다.

UBS도 모멘텀 투자 전략이 조만간 시험에 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변동성이 뛰면 당장은 모멘텀 종목들이 양호한 성적을 보이곤 하지만 약 45일이 지나면 저가 종목들이 따라잡고 모멘텀 종목은 뒤처진다고 분석했다.

캐나다 일간 글로브 앤 메일(The Globe and Mail)은 기술주에 대한 수요가 줄거나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방어주의 인기를 끌어 올리는 방식으로 투자 전략 트렌드에 변화가 올 수 있는데, 어느 쪽이든 모멘텀 투자 종목이 곤두박질 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소시에떼 제네랄 글로벌 투자전략대표 앤드류 랩톤은 현재로서는 모멘텀 투자 외에는 별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며, 하방 리스크는 알려져있지 않고 다른 시장에서의 문제를 피해 기술 종목을 대거 사들이던 1999년 상황과 닮은 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모멘텀 투자)의 전체 밸류에이션은 나쁘지 않은 수준이지만 개별 밸류에이션은 나쁘다”라며 “특히 기술 종목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투자 비중이 엄청난 수준이라 결국은 기술주도 순환주와 다르지 않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자드 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 제이슨 윌리엄스는 “최근 페이스북 논란으로 인한 기술주 동반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너무 많은 비싼 종목들이 모멘텀 바스킷으로 유입돼 일단 시장 분위기가 반전됐을 때 대규모 급락장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모멘텀 관련 종목이 조금씩 하락장을 보이다가 결국은 (모멘텀 투자에서 다른 투자 전략으로의) 순환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 눈길 끄는 ‘가치 투자’

인기를 끌었던 모멘텀 투자 전략에 대한 경고들이 나오면서 이제는 그 반대인 가치 투자를 눈 여겨 볼 시점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UBS 전략가 키스 파커는 그간 가치 투자 종목들의 성적이 부진했던 점을 주목해야 하며, 이들은 변동성지수(VIX)가 정점을 찍고 난 뒤 약 48일 뒤부터 선전하곤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번 1분기 실적 기대감이 낮은 점도 가치주 상승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또 최근 약세를 보였던 에너지주가 매력적이며, 상대적인 배당 수익률도 이전 고점에 근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기술주에 대한 긍정적 태도는 유지하되 투자 익스포저는 다소 축소하는 것이 현명한 전략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유틸리티나 부동산투자신탁(REITs)에 비중 축소(underweight) 포지션을 축소하고, 그간 많이 올랐던 모멘텀 종목 매도와 가치주 매수를 추천했다.

가치주 중에서는 바이어컴(Viacom)이나 뉴웰브랜드(Newell Brands), 제뉴인 파츠(Genuine Parts)와 같은 경기소비재나 CVS헬스, 제너럴밀스(General Mills), 크래프트 하인즈(Kraft Heinz)와 같은 필수소비재, 에너지 업체 필립스 66(Phillips 66), 자산운용사 프랭클린 리소스(Franklin Resources), 알래스카 항공(Alaska Air), 의료기기 업체 패터슨 커퍼니즈(Patterson Companies) 등을 추천했다. 또 기술업종 중에서는 브로드컴(Broadcom)과 오라클(Oracle)이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