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1급 발암물질' 초미세먼지에도 마스크 안쓰는 시민들

기사입력 : 2018년03월26일 11:23

최종수정 : 2018년03월26일 11:2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시민, 불편하고 눈치보여 미세먼지 마스크 안써
개당 800원꼴 비싼 가격도 문제..따복마스크 호응 ↑
베이징처럼 미세먼지 제거해야..단축근무 등 대안

[뉴스핌=김세혁 기자] 봄을 맞아 기온이 오르면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주말부터 최악의 대기상태를 보이고 있는 서울은 26일 미세먼지 농도가 평균 100㎍/㎥를 훌쩍 넘기면서 올해 네 번째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가 내려졌다.

하지만 시내 곳곳에선 여전히 마스크를 쓰지 않은 시민이 더 많은 상황.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심한 미세먼지 속에서 시민들은 왜 마스크를 쓰지 않는 걸까.

◆남 눈치 보이고 안경과 같이 쓰면 불편..가격도 문제

최악의 미세먼지가 덮친 26일 아침,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출근하는 시민들 <사진=뉴시스>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 아침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주변으로 출근을 서두르는 직장인들 중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길을 나선 이들이 제법 많다. 정부가 비상저감조치를 발동하는 등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지만, 신경쓰지 않는다는 표정이다. 

시민들에게 직접 들어본 결과, 미세먼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심리적인 이유고, 두 번째는 불편해서다. 특히 안경을 쓰는 경우 입김이 곧바로 안경알을 덮어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시민이 많다.

세 번째는 가격이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KF80 규격 미세먼지 마스크는 현재 인터넷 최저가로 구매해도 개당 800원 선. 일반적인 환경에서 사용하는 부직포 마스크가 개당 50원인 것을 감안하면 꽤 비싼 편이다.

더욱이 미세먼지 마스크는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한 번 쓰면 오염되기 때문이다. 출퇴근하는 직장인을 기준으로 하루 2장만 사용해도 1600원. 주중 5일 근무한다면 마스크 가격만 1만원에 육박한다. 한 달에 4만원 꼴이니 어지간한 통신비와 맞먹는다.

한 30대 남성은 “일단 가격이 비싸 꺼려진다. 한 번 쓰면 1분만 지나도 재사용이 안 되니 아무래도 부담”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심리적인 요인도 만만찮다. 메르스 때도 지하철 가보면 절반 이상이 마스크 안 썼다. 남들이 ‘유난 떤다’ 생각할까봐 괜히 신경이 쓰인다”고 털어놨다.

◆미세먼지는 1급 발암물질...눈치 볼일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3년부터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그만큼 인체에 치명적이라는 이야기다. 특히 크기가 머리카락의 1/20 수준인 초미세먼지는 폐에 흡착돼 폐암 등 각종 호흡기질환을 유발한다.

전문가들은 신체상황이나 연령과 무관하게 미세먼지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라고 조언한다. 중국은 물론, 미세먼지 피해가 우리보다 훨씬 경미한 일본에서도 도심에선 마스크가 일상화돼있다. 한 전문가는 “현재 서울의 미세먼지 상황은 마스크를 안 쓴 사람이 이상하게 보여야 할 심각한 지경”이라며 “심리적 부담 탓에 마스크를 쓰지 않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KF80(숫자가 높을수록 차단 잘됨)의 경우 조직이 촘촘해 호흡이 불편할 수 있지만 적응하면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며 “안경을 착용할 경우 마스크를 들어 올리면 먼지가 내부에 유입되므로 밑 부분으로 배기밸브가 부착된 마스크를 착용하면 좋다”고 말했다.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마스크 정책은?
시민들이 서울시에 첫 번째로 요구하는 미세먼지 정책은 ‘저감’이 아닌 ‘제거’다. 중국 베이징의 미세먼지 흡수타워처럼 능동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한 주부는 “노후 경유차 운행제한이나 전기버스 보급과 더불어, 당장 먼지를 빨아들여 안심하고 숨 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대중교통 무료운행보다는 마스크 무료 보급이 필요하다는 시민도 많다. 60대 시민은 “경기도 따복마스크처럼 간선버스에 무료로 마스크를 비치하는 정책은 환영할 만하다. 다만 이것도 7세 미만, 60세 이상처럼 연령제한이 있어 아쉽다”고 말했다.

이 밖에 시민들은 ▲정부차원에서 한국형 대기질 앱을 보급할 것 ▲마스크 가격을 정부차원에서 내려줄 것 ▲근무 및 수업 단축 ▲TV 등을 통한 보다 적극적인 미세먼지 안내 등을 대책으로 꼽았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공무원 당직제' 76년만에 전면 개편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1949년 도입된 공무원 당직 제도가 76년만에 처음으로 전면 개편된다. 무인 전자경비장치 등 도입 여부에 따라 재택당직을 적극 도입하고, 인공지능(AI) 민원응대 시스템도 도입된다.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한 '국가공무원 복무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4일 밝혔다. 당직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AI 당직 민원 시스템을 통한 신속한 민원응대가 이번 개정안의 핵심이다. 이번 개정안은 크게 재택당직 확대, 상황실 중심 당직 전환, 통합당직 운영, 인공지능 민원응대 도입 및 소규모 기관 당직 감축 등 4가지 측면에서 추진된다. 지방자치단체 당직근무 유형 예시[제공=인사혁신처] 우선 무인 전자경비장치와 통신체계가 마련된 기관의 경우, 인사처나 행정안전부와의 사전 협의 절차 없이 자율적으로 재택당직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존 2~3시간이었던 사무실 대기시간은 1시간으로 단축된다. 외교부, 법무부 등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는 기관은 기존 당직실 대신 상황실에서 당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조정된다. 당직 부담이 큰 기관은 인력 보강이나 인원 조정이 가능하게 했다. 같은 청사나 인접 지역에 위치한 여러 기관은 협의를 통해 당직 운영을 '통합'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전청사 내 8개 기관이 각각 1명씩 당직을 서던 기존 방식 대신, 앞으로는 3명의 통합당직 근무자가 8개 기관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야간이나 휴일에 전화 민원이 빈번한 기관에는 AI 당직 민원 시스템이 도입된다. 민원은 국민신문고로 연계하고, 화재나 범죄는 119·112 신고로 연결된다. 긴급 사안은 당직자에게 직접 연결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외에도 24시간 상황실 운영 기관의 일반 당직이 폐지되면 공무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사처는 연간 약 169억~178억원 규모의 예산 절감 효과와 함께 356만 근무시간이 추가 확보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동석 인사처장은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 비효율적인 당직 제도는 공무원들의 불필요한 업무 부담을 가중하고 공직 활력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실태조사와 현장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한 만큼, 공무원들이 업무에 더욱 집중하고, 국민에게 보다 질 높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1-24 12:00
사진
카카오톡 '친구탭'-목록형 중 택일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카카오톡의 대표 기능 중 하나인 '친구탭'이 다음 달부터 기존의 목록형 방식 UI(사용자 인터페이스)로 다시 이용 가능해질 전망이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내부 테스트를 거쳐 다음 달 정식 업데이트에서 두 가지 UI를 동시에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현재 적용돼 있는 소셜미디어형 친구탭과, 기존처럼 단순하게 친구 목록만 표시되는 목록형 UI 중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9월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if(kakao)25' 컨퍼런스 현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기조연설을 통해 카카오톡 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당초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이달 안에 기존 UI 복구를 마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카카오는 안정성 확보 및 일부 기능 보완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업데이트 시점을 한 달가량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탭 개편은 지난 9월 23일 열린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if(kakao)25)'에서 공식 공개됐다. 당시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프로필이 단순한 정보 표시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과 일상을 담아내는 형태로 확장될 것"이라며 새로운 방향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개편 직후 사용자 불만이 급격히 늘었다. 피드 형식의 화면이 메신저 본래 기능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과 함께 광고 노출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로 개편 이후 카카오톡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이용자 평점이 1점대까지 떨어지는 등 서비스 신뢰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이용자 불만이 이어지자 카카오는 결국 연내에 기존 UI를 되돌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역시 이달 7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친구탭 개편을 포함한 전반적인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언급하며 기존 방향 수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4분기 내 목록형 친구탭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라며 "이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계속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cn05002@newspim.com 2025-11-23 14: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