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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 좌석서 눈에 띈 리카싱 아들 빅터 리, 세상이 몰랐던 그의 진면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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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탈함의 극치, 전용기 두고 일반 항공기 이코노미 자주 이용
아무도 시비걸지않는 경영승계, 경영능력에 대한 절대적 신뢰

[뉴스핌=강소영 기자] 리카싱 (李嘉誠, 리자청) 청쿵(長江)그룹 회장의 은퇴 선언이 있기 하루 전인 3월 15일. 중국 유력 경제뉴스 전문매체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 기자는 베이징에서 홍콩으로 향하는 캐세이퍼시픽 항공 이코노미 클래스에서 리카싱의 장남 빅터 리(李澤鉅, 53세)를 우연히 만나게 됐다.

아시아 최고 부호의 아들을 비행기의 가장 저렴한 좌석에서 만나게 된 것에 중국 기자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빅터 리가 평소 이코노미석을 즐겨타는 것은 아니지만, 그는 평소에도 개인 전용기를 이용하지 않고 항공편 비즈니스 클래스를 자주 이용한다고 한다. 기자를 더욱 놀라게 한 것은 빅터 리의 반응이었다. 평소 무표정하고 과묵했던 빅터 리가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기자와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눈 것.

이날 빅터 리와의 조우는 중국 사회가 그에게 갖고 있던 선입견을 완전히 뒤집는 계기가 됐다고 중국 기자는 밝혔다.

그간 중국 언론에 비친 빅터 리는 과묵하고, 무표정하며 사람들과 거리를 두는 내성적인 인물이었다. 그러나 청쿵그룹의 새로운 수장직을 맞게 되면서 새로운 이미지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청쿵그룹의 수장 교체와 새로운 수장인 빅터 리의 변화에 홍콩과 중국 시장은 어떠한 평가를 내리고 있을까?

◆ 빅터 리의 2세대 경영, 시장 믿음 충만 

16일 리카싱 회장의 은퇴 선언 기자회견. 빅터 리(왼쪽)는 이날 평소와 다르게 밝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드러냈다고 중국 매체는 전했다.

중국 현지 매체와 홍콩 투자 전문사들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빅터 리가 리카싱의 뒤를 이어 청쿵그룹을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다는 것이 보편적인 예측이다.

5월 주주 총회를 끝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한 리카싱 회장은 자신의 큰 아들 빅터 리에 대한 무한한 믿음을 드러냈다.

지난 3월 16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리카싱 회장은 "빅터는 나보다 박력이 있다. 난 아들을 믿는다"라며 장차 청쿵을 이끌어갈 후계자에 힘을 실어 줬다.

빅터 리 역시 새로운 수장으로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중국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평소 조용한 성격에 기자회견에서 줄곧 말을 아껴왔던 그는 이날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빅터 리는 '준비된 후계자'로 평가받고 있다. 1985년 21세의 나이로 청킁그룹 말단 사원으로 입사해 33년 동안 실무와 경영 노하우를 익혔다.

회장의 아들인 만큼 승진도 빨랐다. 입사 4년 만인 25세에 청쿵실업의 상임이사(Executive Director)가 됐고, 28세 때는 부친을 대신해 HSBC 이사회의 비상임이사직을 맡았다. 29세에는 청쿵실업의 부이사 총경리, 30세에는 부주석 및 이사 총경리가 됐다.

지난 33년 동안 리카싱 회장은 치밀하고 전략적으로 승계 작업을 진행해왔다. 장남 빅터 리의 경영 수업과 함께 경영권을 둘러싸고 '집안싸움'이 나지 않도록 '교통정리'도 과감히 진행했다.

2012년 대대적인 자산 정리 작업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해 5월 리카싱은 차남인 리처드 리가 보유하고 있던 리카싱 집안의 신탁 주식의 1/3을 장남 빅터 리에 넘겼다. 동생의 지분을 넘겨받은 빅터 리의 지분은 전체의 2/3로 늘어났다.

이를 통해 빅터 리는 리카싱 가족 신탁 산하의 22개 상장사를 총괄하게 됐다. 22개 상장사의 당시 자산 규모는 8500억 홍콩달러에 달했다. 여기에 빅터 리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자산 2900억 홍콩달러를 더하면 빅터 리의 자산 규모가 부친 리카싱보다 많아지게 됐다.

지분을 형에게 넘긴 리처드 리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후한 현금이 돌아갔다. 리카싱은 차남 리처드 리가 해외 신사업 개발에 나서기를 권유했다. 생전 리카싱이 손수 자산과 경영권 정리를 완료해 자신의 사후에 발생할 수 있는 '형제의 난'을 사전에 차단한 것이다.

시장은 빅터 리 산하에서도 청쿵그룹이 순조로운 경영을 이어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빅터 리의 능력에 대한 신뢰와 리카싱 회장의 사전 작업에 대한 믿음의 결과다. 리카싱 회장은 2015년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 빅터 리에게 명확한 기업 발전 방향과 목표를 제시해줬다고 평가받고 있다.

15년간 청쿵그룹의 고문 역할을 해온 골드만삭스 투자은행 부문 이사 Raghav Maliah는 "빅터 리로 이어지는 경영권 승계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됐다. 빅터 리의 경영 아래 청쿵그룹은 발전을 지속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 모건스탠리 부동산 애널리스트이자 현 포트우드 캐피털 행정총재인 줘보더(卓伯德)는 "청쿵그룹 내 경험이 풍부한 임원진이 빅터 리를 보좌할 것이다. 경영권 승계에도 청쿵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류야한(劉雅瀚) 교통은행국제 연구부 연석이사는 "빅터 리는 일찍이 청쿵에 입사해 풍부한 업부 경험을 쌓았다. 과거 빅터 리가 주관한 애널리스트 세미나에 참석했는데, 그 자리에서 빅터 리는 모든 문제에 대해 명석하고 정확하게 대답했다. 이미 기업의 운영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가 경영권을 이어받는다 해도 청쿵그룹이 회장 교체로 인한 '매니지먼트 디스카운트(management discount)'에 노출될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했다.

◆ 생사의 갈림길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는 '차가운 승부사'

빅터 리와 부인 왕리차오(王麗橋)의 결혼식 모습. <사진=바이두>

아시아 최고 부호의 장남으로 태어난 빅터 리의 인생은 평범하지는 않았다.

청쿵그룹을 이끌어갈 '황태자'로 어렸을 때부터 가업 승계의 '운명과 부담'을 짊어졌다. 그의 인생 여정은 자신의 의사보다는 부친과 기업의 기획에 따라 이어진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한 것과 관련 분야 석사 학위를 취득한 것도 청쿵그룹의 부동산 사업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외부의 해석이다.

청쿵그룹에 입사한 후에도 부친의 뜻에 따라 캐나다 국적을 취득했다. 빅터 리가 캐나다 국적을 갖게 되면서 리카싱은 순조롭게 캐나다 허스키에너지(Husky Energy) 지분 52%를 인수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연약한 재벌 2세는 아니었다. 일생일대의 위기의 순간에도 차가울 정도로 침착함을 유지했고, 경영 분야에서도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1985년 청쿵그룹에 입사 후 자신의 존재감을 본격적으로 세상에 드러냈다. 1996년에는 청쿵인스트럭쳐홀딩스의 상장을 크게 성공시키면서 능력도 인정받았다.

그러나 그해 5월 '세기의 납치범' 장쯔창(張子強)에게 납치를 당하는 인생의 고비를 겪기도 했다. 살인과 납치 전과자인 장쯔창에게서 아들을 구하기 위해 리카싱은 10억 3800만 홍콩달러(약 1360억원)를 몸값으로 건네야 했다. 장쯔창은 '재벌 납치범'으로 이름을 날리던 흉악범으로 그가 뜯어낸 몸값 규모는 기네스북에 등재될 정도였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극적으로 생환한 빅터 리는 납치에서 풀려난 이튿날 아무렇지도 않게 회사로 출근을 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당시 32세에 불과했던 그는 조금도 흐트러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침착함을 유지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리카싱은 대중에 가족을 잘 드러내지 않기 시작했다. 빅터 리의 가정사 역시 잘 알려지지 않았다. 부인과 3남 1녀를 두고 있지만, 장녀의 이름 외에 나머지 자녀의 이름은 극비에 부치고 있다.

홍콩 재벌 출진인 빅터 리는 중국 본토에서도 좋은 이미지를 쌓아왔다. 2004년 빅터 리가 대표로 있던 청쿵실업이 1억 홍콩달러를 기부해 베이징 올림픽 수영 경기장으로 사용된 수이리팡(水立方)을 건설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에는 본인이 직접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기도 했다.

평소 성격은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과묵하고 차가운 분위기로 알려져 있다. 한때 그의 조용한 성격 탓에 후계자 자리가 형과 달리 외향적인 리처드 리에게 넘어갈 수 있다는 말도 나왔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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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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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다시 불 붙었다…1년새 15.5%↑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가 1년 전보다 15.5% 올랐다. 이는 2021년 11월 이후 5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다.  매맷값은 동북권(강북·도봉·노원·성북·중랑·동대문·성동·광진구)에서 높게 올랐으며 전셋값은 서남권(강서·양천·영등포·구로·금천·동작·관악구)에서 큰 오름폭을 보였다. 반면 동남권은 매맷값과 전셋값이 모두 하락했다.  22일 서울시의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가격동향조사 통계 분석에 따르면 올해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는 전월 대비 0.72%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서초·강남·송파·강동구가 속한 동남권이 전월 대비 0.29% 하락한 반면 나머지 권역은 모두 올랐다. 특히 동북권은 1.54%, 도심권(종로·중·용산)은 1.06% 오르며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올해 1월과 비교하면 서울 전체 아파트 가격은 8.3% 올랐다. 권역 중에는 동북권이 11.5%, 서남권이 8.4%로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컸다. 면적별로는 모든 구간에서 가격이 올랐다. 특히 전용면적 85㎡ 초과 135㎡ 이하인 중대형 아파트가 전월 대비 1.32%로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8월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는 전월 대비 0.30%, 전년 동월 대비 11.31%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서남권이 1.30%,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이 0.17% 올랐다. 반면 도심권(-0.35%)과 동북권(-0.10%), 동남권(-0.08%)은 하락했다. 면적별로는 135㎡ 초과 대형 아파트가 전월 대비 2.41% 올라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중대형 아파트도 1.50% 오르는 등 면적이 큰 아파트가 전셋값 상승을 이끌었다.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감소세를 보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16일 기준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전월 대비 18.3% 감소한 2923건으로 집계됐다. 다만 부동산 거래 신고 기한이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인 만큼 9월 계약분 신고는 앞으로 늘어날 수 있다. 아파트 거래량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거래가 몰린 5월(8987건) 이후 대체로 3000~5000건대를 기록하고 있다. 실거래가 구간별로 보면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5월 72.3%에서 8월 79.5%로 확대됐다. 다만 9월에는 78.1%로 소폭 축소됐다. 자치구별로는 노원구가 332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노원구의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99.7%, 도봉·강북·금천구는 100%로 나타나 외곽지역의 중저가 실수요 거래가 두드러졌다. 서울시는 "4~5월 고가주택 절세 거래 증가로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일시 축소됐다"며 "이후 중저가 실수요 유입으로 8월까지 확대가 이어지다 비중이 다소 줄었다"고 분석했다. 9월 아파트 전세거래량은 6454건으로 전월(7862건) 대비 17.9% 줄었다. 월세 거래량도 7750건으로 한 달 전보다 6.4% 감소하며 전월세 거래가 모두 위축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전세와 월세 거래량은 각각 46.9%, 19.8% 줄어 가을 이사철에도 거래 위축이 두드러졌다. 전월세 거래 비중은 월세가 54.6%, 전세가 45.4%를 기록했다. 7~8월 전월세 거래 비중이 5대 5 수준을 유지하다 월세 비중이 다시 커졌다. 전세거래 중 갱신계약 비중은 9월 56.7%로 전월(57.9%) 대비 소폭 감소했고, 계약갱신요구권 사용 비중은 52.1%를 기록해 한 달 전(49.8%)보다 늘었다. donglee@newspim.com 2026-10-2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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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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