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증산 우려' 원자재 업종 경계론 부상…"이번엔 달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원자재 가격 랠리에 4년 전 악몽 재현 우려
주가 저렴…원자재 선순환 고리 진입

[편집자] 이 기사는 2월 5일 오후 3시2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 이홍규 기자] 지난 2년간 기록적인 수익을 가져다준 원자재 주식 투자에 우려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원자재 가격 랠리가 공급 과잉으로 이어져 수익성 악화를 초래했던 지난 2014년~ 2015년의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는 경계론이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업계에 증산 조짐이 보이지 않고, 중국의 공급 제한 정책도 상당 기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원자재 관련주 랠리가 계속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일부는 올해가 원자재주 투자에 최적기라는 진단을 내놨다.

지난 3일 파이낸셜타임스·마켓워치·CNBC뉴스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이후 앵글로 아메리칸과 BHP빌리턴, 글렌코어, 리오틴토 등 대형 광산 기업을 추종하는 FTSE350광업지수는 186% 급등했다. 글로벌 성장세와 공급 제한이 맞물리면서 원자재 가격이 3년 만(블룸버그원자재지수)에 최고치로 상승,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덕분이다.

대규모 배당을 노린 투자금도 주가 상승에 한몫했다. 모간스탠리는 현재 원자재 가격이 유지된다면 광산업계가 작년 230억달러의 초과 현금을 창출한 데 이어 올해에도 210억달러의 초과 현금을 추가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FTSE350광업지수 추이 <자료=마켓워치>

원자재 가격 랠리에 4년 전 악몽 재현 우려

하지만 이같은 원자재주 랠리가 지속할 수 있을지 회의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지속하자 업체들이 과거처럼 대규모 설비 투자에 나설 것이란 예측에서다. 지난 2000년 원자재 호황 당시 광산업계는 중국의 막대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새 프로젝트와 인수합병에 900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대규모 설비 투자를 통해 나온 공급량은 중국 경제가 둔화하기 시작하면서 공급 과잉을 초래했고, 이는 관련 원자재 가격을 끌어 내려 지난 2014~2015년 기업들의 수익성을 크게 악화시켰다. 이후 업계는 신규 프로젝트 중단과 부채 상환, 비용 절감에 나섰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업계가 시장 점유율 회복을 위해 과잉 지출에 나설 수 있다고 우려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우려에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업계에서 과거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데다, 가격이 더 오르더라도 설비가 예전보다 크게 줄어 즉각 증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글렌코어는 신규 광산 프로젝트에 투자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반면, BHP빌리턴은 지난 2013년 200억달러가 넘었던 자본투자와 탐사비용을 작년 52억달러로 대폭 줄였다. 제프리스에 따르면 광산 업계 전체 설비 투자액은 최대치에 달했던 6년 전 1600억달러에서 작년 약 500억달러로 감소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원자재 주식이 더 오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수요가 둔화하더라도 중국의 공급 제한 정책이 가격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중국 정부는 환경 오염을 줄이고 비대해진 국영 기업의 수익성을 개선시키기 위해 철강과 알루미늄 생산에 제한을 가하고 있다. 중국의 광산 생산량 역시 타격을 입긴 마찬가지다.

이 같은 중국의 정책은 아연과 구리(전기동)뿐 아니라 알루미늄, 철광석 가격을 떠받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지난해 구리와 아연 가격은 각각 20%, 25% 올랐고, 발전용 석탄은 27% 뛰었다.

JP모간자산운용의 닐 그레그손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애널리스트들의 이익 추정치에 반영되면서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올해는 분석가들이 계속해서 순익 예상치를 상향 조정하는 한 해가 될 수 있다"고 FT에 말했다.

<자료=골드만삭스>

 ◆ 주가 저렴…원자재 선순환 고리 진입

최근 강력한 랠리를 펼쳐왔음에도 주가 수준도 아직 저렴한 편이다. RBC캐피탈마켓츠에 따르면 FTSE350광업지수의 기업가치(EV)는 상각전이익(EBITDA) 대비 6.5배에 거래되고 있다. MSCI전세계지수 10배에 비하면 크게 낮은 것이다.

퍼스트 스테이트 인베스트먼츠의 탈 롬니처 글로벌 리소시즈 부문 차장은 "경기 순환 업종인 만큼 이익에 변동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어느 정도의 할인은 타당하지만, 이는 너무 크다"고 말했다.

한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지난 2008년 이후로 지금처럼 원자재에 투자하기에 더 좋은 시기는 없었다며 원자재 시장이 '3R(리플레이션, 리레버리징, 리컨버전스)'로 불리는 긍정적인 순환 고리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작년 구리와 유가 등 대부분의 원자재 가격이 달러화 약세와 공급 제한 전 세계적인 경제 성장에 지지를 받았고, 이 덕분에 부채가 많았던 생산 업체가 악성 채무를 줄였다는 분석이다.

이에 은행의 재무 건전성이 개선됐고 이는 금융 여건이 완화되는 결과로 이어져 신흥시장에서 더 많은 신용 증가세가 일어날 수 있었다고 해석했다. 또 이는 신흥 시장의 성장세가 선진국 경제 성장을 따라 잡는 현상으로 이어졌는데, 이러한 현상은 다시 원자재 가격의 상승을 유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골드만삭스의 글로벌 원자재 리서치 책임자 제프리 커리는 "공급이 긍정적인 피드백 루프를 깨뜨리지 않는 한,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