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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선개입 러시아 추가 제재 조치 시한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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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무부, 러시아 정·재계 200여명 블랙리스트 공개
푸틴 "적대적인 조치"

[뉴스핌=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주 러시아를 상대로 추가 제재를 통해 강경한 입장을 보여줄 수 있었지만 그 기회를 대부분 날려버렸다고 미국 종합매체 복스(Vox)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제재 조치는 2016년 대선 개입에 관여한 러시아를 처벌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트럼프는 러시아 군부나 정보기관과 거래하는 개인에 제재 조치를 취할 시한을 지키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재무부 보고서를 토대로 200명이 넘는 영향력 있고 부유한 러시아인과 고위 정부 관리 명단을 내놨다. 

버즈피드가 보도한 명단에는 드미트리 페스코브 러시아 정부 대변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부 장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 등 푸틴과 관련 있는 정치 인사들이 포함됐다. 또한, 알루미늄 재벌 올레그 데리파스카와 영국 최고의 축구팀 중 하나인 첼시의 소유자 로만 아브라모비치 등 10억달러 이상 가치가 있는 재벌도 포함됐다.

비록 이 명단에 오른 인물들은 제재의 대상이 아니지만 전문가들은 그들이 어떤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한다. 러시아 소수 독점자 재산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는 외국 은행들은 아마도 명단에 오른 개인들과 관계를 끊는 것을 고려할지도 모른다.

제재 정책을 감독한 리처드 네페우 국무부 장관은 오바마 행정부의 작년 1월 인터뷰에서 "명단에 이름이 오르는 것만으로도 향후 실제 제재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트럼프는 '미국의 적들에 맞서기 위한 제재법(Countering America’s Adversaries Through Sanctions Act, CAATSA)'에 서명했다.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이례적으로 따뜻하게 반응하고 러시아가 선거에 개입했다고 비난하는 것을 거부하자 이같은 법안을 냈다.

법안은 거의 만장일치로 양원을 통과해 의회가 대통령의 거부권을 무효가 될 것이 분명했다. 법안은 러시아에 대한 과거 제재를 영구화하고 새로운 제재를 가하도록 트럼프를 압박을 가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이는 트럼프가 미국의 민주화 과정에 개입한 것과 우크라이나와 시리아의 개입에 대해 푸틴에게 책임을 부과하는 조치다.

트럼프는 그러나 자신을 러시아 정책에 끼워 넣으려고 하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 운동을 통해 "심각한 결함이 있다"고 말하며 그가 "의회보다 외국과 더 좋은 협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30일 새로운 제재 조치에 대해 "우리는 미국이 러시아 대선에 영향을 주기 위해 시간을 맞추려는 직접적이고 명백한 시도라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대선은 오는 3월 18일에 치러질 예정이다.

리스트가 공개된 후, 푸틴은 미국이 러시아에 "적대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분명하게 불친절한 행동"이라며 "이는 이미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양국 간의 관계를 복잡하게 하는 행동이며 전반적으로 국제 관계를 해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복스는 여기서 역설적인 것은 2017년 1월 미국 정보 기관들이 러시아가 의도적으로 2016년 대선에 개입했다고 평가하면서 트럼프에게 유리하게 표를 돌리려 했다는 점이라며, 트럼프의 러시아에 대한 행동이 이처럼 세밀하게 조사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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