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작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대중 무역 조치 등 통상 문제를 두고 불화를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작년 트럼프 대통령이 로스 장관의 무역 협상 속도에 불만을 품고 있었으며 로스 장관이 중국에 더 많은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화가 났었다고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무부에 더 신속하고 공격적인 무역 조치를 요구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로스 장관이 불화를 겪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무역 조치에는 국제적 절차와 의회 개입이 수반되는 만큼 그 절차는 느려질 수밖에 없다는 게 백악관 관계자의 설명이다.
앞서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로스 장관이 무역 협상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무능력하다는 질책을 받은 이후 아직도 신뢰를 회복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로스 장관의 행정부 내 입지가 크게 좁아졌다는 설명이다. 또 로스 장관이 회의 시간에 정기적으로 졸기도 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여름 로스 장관에 불만을 품기 시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 트럼프 대통령과 로스 장관의 불화는 일부 해소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관계자는 "올해 로스 장관이 더욱 적극적인 어젠다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스 장관은 최근 알루미늄과 철강 수입과 관련한 조사 결과를 제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4월까지 중국에 어떤 조치를 취할지 결정해야 한다. 관련 수입품에 관세나 할당량이 부과될 수 있다.
지난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이 로스 장관이 지지한 중국 철강 관련 제안에 반대했다고 전한 바 있다. 중국이 철강 과잉 설비를 감축하겠다고 제안했고 로스 장관이 이를 수용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이나 퇴짜를 놓았다는 것이다.
한편 백악관은 불화설을 부인했다. 새라 하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로스 장관을 "사랑"하고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말했다.
또 로스 장관은 CNN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불신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한물간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