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셀프주유소 전환도 1억 필요, 폐업하고 말지..."

기사입력 : 2018년01월15일 15:12

최종수정 : 2018년01월15일 15:12

주유소업계, 최저임금 인상 직격탄
셀프주유소 올해 2300개→ 3000개 증가 전망

[뉴스핌=유수진 기자] "원래 마진이 안 남아 힘든데 최저임금까지 오르니 직원들 월급날이 다가오는 게 무섭습니다. 셀프주유소 전환도 생각 중인데 비용이 만만치가 않네요. 사실 폐업까지도 고려하고 있어요. 휴~"

서울 성북구 보문동에서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 김 모씨(55)는 연초부터 한숨이 늘었다. 올해 1월부터 시간당 최저임금이 7530원으로 올라 직원들 월급 주기가 빠듯해졌기 때문이다. 인건비 걱정에 직원 수를 줄일까 고민도 했지만 이미 최소인력으로 꾸려가고 있는 터라 이마저도 어려운 상황. 김씨는 "만약 우리 애가 좀 크면 일을 같이 해도 되겠지만 아직 어려서 그것도 못 한다"며 "이 참에 주유소를 접는 게 나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서울 시내 한 주유소 / 이형석 기자 leehs@

주유소업계가 지난해 6470원에서 올해 7530원으로 16.4% 오른 최저임금 직격탄에 시름하고 있다. 주유소는 대부분 시간제 아르바이트생을 고용, 최저임금을 지급하는 대표 업종이다. 새해 들어 크게 오른 최저임금 탓에 인건비 부담을 느껴 셀프주유소 전환이나 폐업을 검토하는 주유소가 늘고 있다.

15일 한국주유소협회에 따르면 업계는 현재 2300여개 수준인 셀프주유소가 연말 3000개 정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셀프주유소란 고객이 차량에서 내려 직접 주유기를 작동, 결제까지 해야 하는 주유소로, 보통 관리인력 1명 정도만 두기 때문에 인건비가 적게 든다.

주유소협회 관계자는 "최저임금이 과도하게 인상돼 인건비에 대한 고민들을 많이 하고 있다"며 "경영난이 악화돼 셀프주유소가 확대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셀프주유소로 전환하는 비용도 만만찮다. 셀프주유기의 가격은 대당 2000만원 정도로, 보통 6기 정도 들여놓으려면 1억원이 넘는 비용이 필요하다. 그동안 주유소 사장들이 인건비를 감당하면서도 전환을 미뤄온 이유다. 하지만 최저임금 부담이 한층 늘어난 지금 고육지책일지라도 살 길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주유소는 업종 특성상 인건비의 영향이 크다. 정유사로부터 제품을 구매해 와 유통마진을 남기는 업종이다 보니 제품마진에서 인건비와 세금, 임대료, 카드 수수료 등을 제하고 남는 게 영업이익이다. 즉, 주유소 사장 입장에선 사실상 인건비를 제외하곤 줄일 수 있는 부분이 없는 셈이다.

이 때문에 폐업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셀프로의 전환이 어려운 주유소들은 매출이 낮은 심야시간에 영업을 단축 혹은 중단하거나, 직원을 내보내고 가족끼리 운영하는 등의 사례가 늘고 있다"며 "끝내 폐업을 결정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인건비 부담을 견디다 못해 사업을 접는다는 얘기다.

따라서 업계는 향후 셀프주유소의 비중이 점점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경영난에 인건비 부담 등이 더해져 폐업하는 주유소가 느는 동시에, 셀프주유소로의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경쟁으로 마진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인건비가 가중돼 더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재 전체 주유소 대비 셀프주유소 비중이 20%를 조금 넘는 수준이지만 앞으로 그 비중이 점점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유수진 기자 (uss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