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광산업체 BHP빌리턴이 3년 전 매각하려다 실패한 호주 니켈 사업장을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공급 시장의 중심지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호주 서부에 있는 니켈 자회사 니켈웨스트에 변화를 줄 계획이다. BHP는 지난 2014년 니켈웨스트 매각을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하지만 이 사업장을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의 허브로 변화시켜 새 입찰자를 다시 끌어모은다는 구상이다. 니켈웨스트는 지난 50년 동안 철강 업계에 제품을 공급해왔다.
BHP의 경영진들은 전기차 산업이 호황을 이뤄 니켈 수요가 증가하는데도 불구하고 회사를 매각하겠다는 입장이다. 수익성 개선이 의미 있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판단해서다.
2030년까지 전기차용 니켈 공급 시장은 약 4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지만, BHP의 주요 사업인 철광석 분야에 비하면 크게 못 미친다. 전 세계 철광석 교역 규모는 연간 1000억달러에 이른다.
트리베카 인베스트먼츠 파트너스의 제임스 에깅턴은 "사업을 재조명하려는 노력은 매각 가치를 높이거나, 사업의 현금흐름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몇 주간 BHP는 니켈웨스트에 황산니켈 공장을 건설하기 시작했다. 또 이 공장을 다른 배터리 원료의 허브로 만들기 위해 추가 확장을 검토 중이다.
BHP는 약 2021년까지 생산량의 90%를 배터리 공급 시장에 내다 판다는 계획이다. 작년 말에는 그 수치가 약 33%에 불과했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전 세계 니켈 수요는 2050년까지 전기차 판매에 힘입어 약 두 배 이상 늘어날 수 있다.
전기차 인기로 니켈만 아니라 리튬과 코발트 등 다른 원자재 수요도 높아졌다. 이에 주요 광산 기업들이 대응에 나섰다. 리오틴토의 경우 세르비아에서 리튬 프로젝트에 착수했고, 글렌코어는 코발트 생산을 두 배 늘릴 예정이다.
스탠포드 번스타인은 최근 분석 보고서에서 "글렌코어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활용하려는 투자자들에게 "원스톱숍(모든 요구를 한 곳에서 충족시키는 가게)"이나 마찬가지라고 분석했다.
UBS는 "기존 니켈 광산에서 나오는 공급량의 40~45%만이 배터리 수준의 화학제품으로 가공하는 데 적합하다는 것이 BHP에겐 행운"이라며 "BHP는 이 범주에 속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