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숨가빴던 남북회담 성사 비하인드…국제사회 공조 빛났다

기사입력 : 2018년01월09일 12:06

최종수정 : 2018년01월09일 13:4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015년 차관급회담 이후 25개월 만에 테이블 차려
美 100% 지지 선언·中 대북제재 협조에 IOC 배려까지

[뉴스핌=정경환 기자] 남과 북이 드디어 한 자리에 마주앉았다. 2년 1개월 만이다. 북핵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남북이 다시 만나게 된 데에는 국제사회의 공조가 힘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9일 오전 10시, 남과 북은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당국회담을 개시했다.

2년 넘게 중단됐던 남북대화가 재개된 것이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일 신년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할 뜻이 있음을 밝히면서 그를 위한 실무회담 개최를 언급한 이래 닷새 만에 성사됐다.

남북 고위급당국회담이 열리는 9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회담 관련 뉴스 속보를 시청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트럼프 대통령 "100% 지지" 두 차례나 언급

2015년 12월 차관급당국회담 이후 끊긴 남북대화가 다시 이어질 수 있었던 데는 국제사회 공조의 힘이 컸다. 특히, 한반도 주변 4강은 적극 지지 또는 암묵적 동의로 남북대화 개최에 기여했다.

미국은 한미동맹 약화 우려 속에서도 남북대화를 적극 지지한다고 표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을 100% 지지한다고 했다. 이어 6일에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남북대화가 평창 동계올림픽 그 이상을 논의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면서 이를 100% 지지한다고 다시 강조했다.

◆'북한식당 폐쇄' 대북 제재 협조한 중국

중국의 역할도 컸다. 북한의 태도 변화에 결정적 키를 쥐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중국이 대북 제재에 적극 협조함으로써 북한을 대화의 길로 나서게 한 면이 크기 때문이다.

중국은 최근까지도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 이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은 지난 9월 자국 내 북한 관련 기업들을 120일 내 폐쇄하겠다고 했고, 그 시한이 이날이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폐쇄 시한을 하루 앞둔 지난 8일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대북 결의를 엄격히 준수하고 있다"면서 법규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다시 못박았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제사회의 제재를 완화시키려는 것이 (북한이 남북회담에 나선) 1차적 목표"라며 "(남북회담 의제로)대북제재 논의에 지나치게 발 담그지 말라는 것이다. 그러면 남북관계가 평화적 형태로 발전해 나갈 수 없다"고 말했다.

◆IOC,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마감시한 연장

러시아와 일본도 있다. 북한 문제에 대해 줄곧 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조해 온 러시와와는 달리 남북관계 개선을 달갑지 않게 여길 일본도 적어도 겉으로는 이번 남북대화를 환영하는 모습이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은 "각각 차이는 있는데 일본은 떨떠름할 것이다. 미국도 한미동맹 이완이나 대북 압박 약화 등을 생각하면 다소 불편하고 걱정스러울 것인데, 그래도 반대 입장을 접고 일단 지켜보겠다는 것"이라며 "중국과 러시아는 원래 적극적으로 대화를 지지하는 입장이었다"고 언급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한몫했다. IOC는 지난 8일 성명을 통해,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토록 하기 위해 마감 시한을 연장했다고 밝혔다.

IOC는 성명에서 "우리는 유엔(UN)의 제재를 존중하면서도, 등록 마감 시한을 연장하고 자격 심사 과정에서 북한 선수들에게 지원을 제공하는 등 문을 열어뒀다"고 했다.

IOC의 이 같은 움직임은 모처럼 찾아온 한반도 긴장 완화의 기회를 살리기 위한 배려로 읽힌다.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한 남북대화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