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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술자리] “한잔은 괜찮아” 패가망신…음주운전 사고 시 6000만원 대가

기사입력 : 2017년12월20일 15:05

최종수정 : 2017년12월20일 15:05

음주운전 1건당 벌금·합의금·변호사수임·보험금 등 비용만 6000만원
"혈중 알코올 농도 0.02%부터 운전에 영향...음주운전 절대 안돼"

[뉴스핌=김규희 기자] 직장인 박모씨(38)씨는 며칠 전 음주운전하다 경찰 단속에 적발, 면허를 취소 당했다. 연말 송년회 자리에서 만취 상태였으나 박씨는 직접 차를 움직였다. 평소 맥주 1~2잔정도 마신 뒤 아무렇지 않게 운전대를 잡던 습관이 불행으로 변하게 됐다. 

박씨는 “사고나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었다”며 “만약 사고가 났다면 비용이 어마어마하게 들었을 거다. 면허 재취득 과정이 귀찮지만 반성하고 다시는 음주운전을 하지 않을 것”이라 전했다.

충북지방경찰청이 음주운전을 뿌리 뽑기 위해 지난 3월 16일 오후 10시부터 17일 오전 1시까지 충북 청주시 산남동 일대에서 '그물망'식 음주 단속을 펼치고 있다. [뉴시스]

연말에는 송년회와 크리스마스 등으로 술자리가 많아지는 탓에 음주운전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20일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음주운전 사고건수는 2014년 2만4043건, 2015년 2만4399건, 2016년 1만9769건 등으로 감소세지만, 연말연시에는 하루 평균 수십 건의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되고 있다. 

음주운전에 적발되면 면허가 정지되거나 취소되고 형사상 처벌을 받는다.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도 부과된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만약 인명 사고라도 난다면 ‘패가망신’이다. 부상은 10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 사망은 1년 이상 징역에 처한다.

이 외에도 다양한 비용이 들어간다. 변호사 수임료 500~1000만원, 면허 재취득 비용 100만원, 음주운전 보험 면책금 400만원, 피해자 형사 및 민사 합의금 최소 1000만원, 보험료 50% 할증, 자가용 수리비용 등 소요가 예상된다.

단적으로, 한국법제연구원은 음주운전 사고 1건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6243만원으로 추산한다. 자칫 한 해를 즐겁게 마무리하기 위한 송년회 비용이 6000만원 이상 들 수 있다는 것이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13만8018건이다. 사상자 24만293명 중에 사망자만 3450명에 달한다. 하루 평균 131명이 음주운전으로 다치거나 사망하는 것이다.

이에 정부는 음주운전사범 단속 및 처벌 강화했다. 지난해부터 특정 장소·시간대를 불문하고 단속 장소를 수시로 옮기는 ‘스팟이동식 단속’을 확대했다.

또 음주운전을 부추긴 동승자 및 유발자에 대해서는 음주운전 방조범 또는 음주 교통사고 공동정범으로 형사처벌한다. 음주 교통사고에 대한 사건처리기준도 강화했다.

아울러 정부는 현행 음주운전 처벌 기준인 혈중 알코올 농도 0.05%에서 0.03%로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개인차는 있지만 혈중 알코올 농도 0.02%부터 운전에 영향을 미치는 손상이 시작되고, 0.05% 접근 시 청력·시력이 감퇴하기 때문에 음주 후에는 절대 운전대를 잡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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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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