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축구

속보

더보기

‘2764일만의 한일전 승’ 한국, 동아시안컵 통산 4회 최다우승... 정우영 역전골·김신욱 2골

기사입력 : 2017년12월16일 21:10

최종수정 : 2017년12월16일 21:10

멀티골을 터트린 김신욱(사진 오른쪽)을 동료들이 축하해 주고 있는 모습. <사진= 뉴시스>

‘2764일만의 한일전 승’ 한국, 동아시안컵 통산 4회 최다우승... 정우영 역전골·김신욱 2골

[뉴스핌=김용석 기자] 한국이 2764일만의 한일전 승리로 동아시안컵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피파랭킹 59위)은 12월16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랭킹 55위)과의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3차전서 4-1로 승리, 2연패를 달성했다.

모처럼 시원한 경기를 보인 7년만의 한일전 승리였다. 2010년 5월24일 일본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박지성, 박주영의 연속 골로 2-0으로 이긴후 태극전사들은 승전보를 전하지 못했다. 무려 2764일만에 일본 심장인 도쿄에서 불러본 환호였다. 또한 이 대회 최다 우승(2003, 2008, 2015, 2017년)을 하나 더 늘렸다.

일본은 이번 대회가 A매치가 아닌 관계로 선수 전원을 J리거로 구성했다. 또 이토 준야, 아베 히로유키 등 대표팀에 첫 승선한 선수들이 총 5명이나 되는 등 2진들이 출전했다. 일본 대표팀의 해외파는 총 15명이다.

이날 한국은 초반 수비 실수로 선제골을 내줬으나 이후 경험이 적은 일본을 상대로 공세를 강화, 경기를 뒤집었다. 정우영이 전반 23분 역전골을 작성한데 이어 김신욱은 전반 13분 만회골, 34분 추가골을 터트렸다. 그 중심에는 이재성이 있었다. 중국과의 1차전에서 골을 합작한 전북 현대 소속의 이재성과 김신욱은 좋은 호흡을 보였다.

이재성은 경험이 적은 일본의 측면을 흔들며 공격의 활로를 이끌었다. 그는 수비수를 끌고 다니며 공격수들에게 볼을 배급,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한국은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수비 불안으로 선제골을 허용했다. 장현수가 2분만에 파울로 페널티킥 기회를 헌납했다. 골문 바로 앞에서 범한 어이없는 파울이었다. 전반3분 키커로 나선 고바야시 유는 조현우가 지킨 골대 왼편으로 차 넣었다.

그러나 이후 한국은 달라졌다. 전반 10분 프리킥 찬스에서 김신욱이 장신을 이용해 헤딩슛을 날렸다. 하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데 이어 이재성의 슈팅도 골대를 벗어났다.

동점골의 주인공은 김신욱이었다. 김진수가 자로 잰듯한 측면 크로스를 건네받아 골대 오른편 골망을 갈랐다. 전북 현대 소속인 김진수가 김신욱이 가장 좋아하는 코스로 볼을 건넨 것이었다. 이어 김신욱은 전반 18분 아크 중앙에서 다시 이재성에 볼을 건네받아 오른발 슛을 차냈으나 벗어났다.

역전골은 정우영의 PK골이었다. 구루마야가 주세종에게 범한 파울로 한국은 아크 중앙에서 좋은 기회를 맞았다. 전반23분 키커로 나선 정우영은 그림같은 슛으로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오른발로 수비벽을 뚫은 그의 슛은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리며 말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정우영의 A매치 1호골. 정우영의 무회전 프리킥골로 한국은 2016년 3월 시리아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전 이후 1년9개월 만에 세트피스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전반34분 김신욱이 멀티골을 작성했다. 이재성이 수비수 2명을 제치며 골문으로 쇄도하는 김신욱에게 볼을 건넸다. 김신욱은 이번에는 왼발로 슛, 추가골을 터트렸다. 중국전에 이은 또하나의 합작골이었다.

곧바로 장현수는 도이 쇼마에게 또다시 파울을 범해 일본에 프리킥을 내줬다. 하지만 한국 수비는 박스 왼편에서의 구라다의 킥을 필사적으로 막아냈다.

후반 들어 한국은 상대의 자책골로 완승을 일궜다.
후반 7분 김민우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19분 정우영의 깜짝 중거리슛은 골대 바로 옆을 벗어났다. 이후 신태용 감독은 후반 22분 무릎이 좋지 않은 이근호 대신 염기훈을 투입했다.

교체 투입은 적절했다. 경험이 적은 미사오의 핸들링 반칙으로 한국은 박스 왼편에서 프리킥 기회를 맞았다. 후반24분 키커로 나선 ‘왼발의 달인’ 염기훈이 잘 차낸 왼발슛은 고바야시의 발에 맞고 굴절, 골로 연결됐다. 큰 점수차에 당황한 일본의 자책골이었다.

이후 한국은 체력 소모가 많았던 이재성 대신 수비수 정승현을 투입, 빗장을 강화, 4-1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