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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가상화폐 거래소 ‘금지’ 대신 ‘관리’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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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금지 사실상 어려워
금융사 준하는 의무 부과키로

[뉴스핌=강필성 기자] “블록체인은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범용기술로서 정부는 국내 기술개발과 산업진흥을 위해 지원·육성하겠습니다.”

국무조정실장 주재 관계부처 차관회의에서 이렇게 언급됐다.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를 원천 금지하기로 했다는 일각의 예상과 크게 달라졌다.

정부는 금융위원회를 중심으로 가상화폐 거래에 대한 본격적인 입법 절차에 착수하기로 했다. 빠른 시일 내 입법조치를 통해 투자자 보호, 거래투명성 확보 조치 등을 갖추지 않고는 가상화폐 거래가 이뤄지지 않도록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아직 구체적인 법안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고객자산 별도 예치 및 설명의무 이행, 이용자 실명 확인, 암호키 분산보관, 가상통화 매도매수 호가 및 주문량 공개 등을 의무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가상통화 거래소에 자금세탁방지의무를 부과해 의심거래 보고 의무도 강화된다.

<사진=셔터스톡>

지금까지 법적 규제가 전무하던 가상화폐 거래소가 처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는 금융위 중심의 관계부처 가상통화TF가 법무부 주관으로 재편된 이후 거래 자체를 금지시키리라는 일각의 예상을 뒤집는 수준이다.

가상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14일 “가상화폐 거래를 전면 금지 시킬 수 있는 규정도 없고 무엇보다 가상화폐 거래가 해외, 음지로 파고들 가능성을 우려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익명성이 특징인 가상화폐의 경우 거래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기 쉽지 않다”고 해석했다.

실제 중국이나 러시아 등 가상화폐 거래가 금지된 나라에서는 가상화폐 거래에 외국을 통하거나 음지에서 성행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풍선효과가 우려되는 전면 금지보다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택했다는 것이다.

실제 이번 조치가 현실화된다면 가상화폐 거래소는 금융사에 준하는 엄격한 관리 감독과 의무를 지니게 된다. 특히 정부는 내년부터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의무화하고 개인정보 유출 등 지속적 법규위반 사업자에 대해 ‘서비스 임시 중지조치제도’를 도입하기로 해 경우에 따라서는 정부가 영업정지 조치가 가능하게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제도권에 편입된다는 의미가 금융사로 인정받는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다만 국회 계류 중인 가상화폐 거래소 인가제 관련 법안과 유사한 규제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부 가상화폐 거래소에서는 과도한 규제가 거래소의 위축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치고 있지만 대체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가상화폐 거래소가 제도권에 편입되면서 보다 안정적 사업이 가능해질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김진화 한국블록체인협회 준비위원회 공동대표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업계의 자율규제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본다”며 “자율규제에 보다 정부 안 이상으로 거래소의 투명성, 소비자 보호 등을 담아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사업자 등이 모인 한국블록체인협회 준비위원회는 오는 15일 자율규제안을 통해 정부안에 부합하는 자체 규제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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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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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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