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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전문가들 "'내년 한반도 기상도', 계속 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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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관계개선 가능성 낮다…문 정부 상당한 압박 받을 듯"
'2018 한반도 정세 전망과 우리의 대응 전략' 학술회의

[뉴스핌=노민호 기자] 북한은 올해 15번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지난 9월에는 6차 핵실험까지 실시했다. 북한의 이 같은 도발로 한반도 정세는 더욱 긴장이 고조됐다. 정부는 북한의 연내 추가 도발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으나 내년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전문가들도 내년 남북관계와 한반도 기상도는 맑기보다는 계속 흐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북한의 의외성과 모든 대화 창구가 차단된 현 상태에서 이를 타계할 묘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게 가장 중요한 이유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발사 현장을 찾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사진=북한 노동신문>

◆ 내년 남북관계 개선 가능성 '난망'…문재인 정부 상당한 압박 받을 듯

7일 서울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2018 한반도 정세 전망과 우리의 대응 전략'에서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남북관계는 2018년도 여전히 희망적이지는 않다고 본다"면서 "이와 같은 상황은 문재인 대통령한테 상당한 압박이 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정부는 남북관계 물꼬를 틀 수 있는 작업을 해야 한다"면서 "이산가족 상봉과 같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절박한 문제를 하나씩 풀어나가면서 뭔가 돌파구를 찾는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북한이 지난 9월 15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발사 이후 75일동안 도발 휴지기를 가졌던 부분을 언급, 당시 정부의 대처가 아쉽다며 "북한이 도발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그 기간 동안) 한국 뿐 아니라 국제사회가 대화 쪽으로 방향을 좀 더 잡으면서 (관계 개선을 모색해야 했었는데 이러한 것을) 만들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북한의 남북관계 개선 의지에 대해서는 "북한 당국의 의지는 여전히 소극적일 것"이라며 "북핵문제의 해결 흐름에 남북관계를 연동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해 특사 파견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면서 "다만 현 한반도 정세와 무관하게 올림픽에 한정한 특사 파견 필요성을 미국, 중국 등 주변국에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북한발 '평화공세'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여러 계기를 통해 '핵무력 완성' 얘기를 꺼내놓고 있다. (정부는) 이를 주목해야 한다"면서 "2018년도에는 북한이 핵보유국임을 자처하면서 평화, 대화공세를 펼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예상했다.

이어 "문제는 핵보유국 자처가 북한의 의지·희망이라고 할지라도 이 같은 상황에서 우리의 대응이 중요하다"며 "미국, 중국, 러시아의 입장을 조절하면서 한국 입장을 적용시킬 수 있을지가 내년에 가장 큰 고민거리"라고 우려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베트남 다낭에서 정상회담을 앞두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중국, 경제성장 위기 '외부적 요인' 북한

김흥규 아주대 중국정책연구소 소장은 2018년 중국의 고속성장은 지속될 것이라며 "오히려 중국 정부는 북핵문제와 같은 외부적 요인 관리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소장은 "2018년 중국 사회경제는 여러 가지 금융 낙후성, 지역격차, 불안정 요소가 존재하지만 이는 그동안의 경험과 역량, 중간 간부들의 자질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중국의 경제) 고속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또한 세계 경제가 호조세로 넘어갈 것을 고려할 때 중국이 경제성장에서 (내부적 요인으로) 위기를 맞을 가능성은 낮다"고 관측했다.

내년 중국의 대한반도 정책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여전히 미·중 전략경쟁의 관점에서 전략적 가치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점차 그 가치가 약화되고 있다"면서 "오히려 부담의 측면이 증가하는 일종의 계륵과 같은 상태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외교는 한반도에서 미국의 영향력 확대로 귀결될 개연성이 큰 한국에 의한 통일을 당장은 선호하지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 남북 간 균형적인 관점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것이 중국의 대한반도 외교의 현실적인 지향점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비핵화는 중국의 국가이익을 위해 반드시 달성해야 할 목표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실현 가능성이 적고 부담도 크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목표로 상정할 것"이라며 "대신 북핵문제 및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 북핵 개발의 수직적 확산방지, 북핵문제로 인한 안전피해 최소화에 초점을 더 맞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중국의 대한반도 정책의 레드라인은 한반도 전쟁 발발과 북한 체제 붕괴 억제"라면서 "이를 위한 환경 조성에 정책 우선순위가 주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정부의 대응과 관련해서는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 개입할 의지를 가지고 구체안을 내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한국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과정에서 중국에 대한 이해가 얼마나 얕은지를 보여줬다. 이제는 그러한 오류를 범할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한·중 관계 개선 의지를 보여주지만 (한국) 스스로만 하면 안 된다"면서 "사드에 혼이 났다고 중국을 우회하려고 하는 전략 사고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노민호 기자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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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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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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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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