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獨바스프 "한국을 아태지역 허브로 투자"... 여수공장 가동 개시

기사입력 : 2017년11월27일 15:26

최종수정 : 2017년11월27일 15:26

"한국 내 반도체 투자 증가에 맞춰 인프라 확충"
연구개발부터 제품생산까지 '단일 생태계' 구축

[뉴스핌=유수진 기자]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BASF)가 전라남도 여수에 전자소재 생산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아태지역 전자소재 본부와 연구개발(R&D) 센터를 서울에 구축한데 이어 제품 생산까지 시작하며 한국을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자소재 '허브'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바스프는 2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남 여수 전자소재 생산공장 완공 소식을 전하며, 이날부터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바스프가 전남 여수에 전자소재 생산공장을 완공했다. <사진제공=바스프>

이 공장에서는 최첨단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 쓰이는 초고순도 암모니아수가 생산된다. 초고순도 암모니아수는 제조공정 단계별로 반도체를 세척하는 데 사용되며, 특히 10나노미터 이하의 차세대 반도체에 쓰인다. 현재 바스프는 차세대 반도체 공정에 활용되는 세정 및 에칭용 혼합물 등 전자소재 양산을 위해 설비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

바스프는 이번 공장에 대해 "최첨단 분석 실험실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국내외 전자업계 고객들의 수요에 따라 추가 증설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고 소개했다.

바스프는 한국에 전자소재 생산공장을 지은 배경에 대해 한국시장에서의 반도체 투자 확대 때문이라고 했다.

보리스 예니쉐스 아태지역 전자소재 사업본부 사장은 "한국에서 반도체업체, 전자업체들의 투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고객들의 향후 계획이나 투자에 발맞춰 함께 투자를 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7년 삼성이 반도체 분야 투자를 인텔보다 더 많이 할 거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며 "그 정도로 한국이 반도체 분야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해나가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한국에 인프라를 확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들이 국내를 넘어 아시아 지역으로 수출돼 역내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리스 예니쉐스 아태지역 전자소재 사업본부 사장이 전남 여수에 관공한 전자소재 생산공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유수진 기자>

이번 전자소재 생산공장 완공으로 바스프는 국내에 완전한 단일 생태계를 구축하게 됐다. 2013년 아태지역 전자소재 사업본부를 서울에 설립하고 이듬해 경기 수원에 아태지역 전자소재 R&D센터를 개소한데 이어 제조역량까지 갖추게 된 것.

신우성 한국바스프 대표이사는 "4년 전 아태지역 본부를 서울에 유치하고 3년 전 수원에 R&D센터를 연 것과 동일한 선상의 마지막 지점으로 국내생산을 앞둔 상태"라며 "이번 공장 완공은 전자소재 생산의 첫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스프는 단일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연구부터 생산까지의 소요시간이 짧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국내생산을 통해 높은 품질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 고객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 미래 니즈 충족을 위한 설비 확장도 지속적으로 고려할 계획이다.

바스프그룹 전자소재 사업부문 로타 라우피클러 수석 부사장은 "한국은 최첨단 전자 부품,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면서 "여수공장은 고객들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차세대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한국 내 R&D 센터와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갖고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앞서 바스프는 한국을 아태지역 전자소재 연구개발의 허브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투자를 펼쳐왔다. 지난 2013년에는 홍콩에 있던 전자소재사업 본부를 서울로 이전해왔으며, 2014년 9월에는 경기 수원시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에 전자소재 R&D센터를 설치했다.

이 센터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다양한 첨단소재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동안 일본이나 중국 등 아태지역에 R&D센터를 만든 적은 있었지만 전자소재 R&D센터는 한국이 처음이었다. 당시 신우성 한국바스프 대표이사는 "바스프의 한국 진출 60주년에 맞춰 아태지역 전자소재 R&D센터를 한국에 개소하게 됐다"며 "바스프에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스프는 전자소재 외의 분야에서도 한국에 다양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도 안산과 시흥 등에 테크놀로지 센터를 세우고 기술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있으며, 울산과 여수, 예산 등에서 7개의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유수진 기자 (uss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이번에도 말없이 법정 향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9일 내란 혐의 재판에 지상으로 출입했으나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께 차량을 타고 서울 서초구 서울법원종합청사 서관에 도착했다. 서관 입구 근처에 대기 중이던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외쳤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사건 4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5.05.19 photo@newspim.com 윤 전 대통령은 차에서 내린 뒤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란 지시가 있었다는 증언이 이어지는데 입장이 있나', '국민께 하실 말씀이나 재판 관련한 입장이 있나', '비상계엄을 사과할 생각이 있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서관 입구로 걸어 들어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이날 오전 10시15분부터 내란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4차 공판기일을 연다. 이날 공판에선 박정환 육군 특수전사령부 참모장(준장)과 이상현 특전사 1공수여단장(준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또한 병합 기소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와 관련해 검찰과 윤 전 대통령 측이 입장을 밝히는 모두 절차도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대법원은 내란 사건 전담 재판장인 지귀연 부장판사의 술접대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앞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그 판사가 돈을 낸 적이 없다는 구체적인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5-05-19 10:14
사진
금호타이어 "주민 피해 최대한 보상" [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금호타이어는 지난 17일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 주민 피해를 최대한 보상하고 타이어 공급도 안정화 시키겠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금호타이어는 입장문을 통해 "5월 17일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큰 우려와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깊이 사과 드린다"며 "현재 소방당국이 총력을 다해 화재 진압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며 당사 또한 소방당국과 긴밀히 협조하여 진화 작업에 모든 자원을 동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광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18일 오후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공장 내부가 전날 발생한 화재로 인해 전소돼 있다. 이번 화재는 지난 17일 오전 7시 11분쯤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2공장 내 정련 공정에서 발생했다. 타이어 원재료인 생고무와 화학약품을 혼합하는 정련 공정 내 고무를 예열하는 장치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꽃이 튀면서 발생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2025.05.18 ej7648@newspim.com 이어 "광주공장 생산 제품에 대한 타 공장으로의 전환을 긴급히 검토하고 추진할 계획"이라며 "카메이커 대상 신차용 타이어 공급이 안정화할 수 있도록 완성차 업체들과 긴밀히 협의해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지역사회의 조속한 피해 복구 및 일상 회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단순한 복구를 넘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더 나은 공존과 상생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주민 피해와 관련해선 "광주시 및 광산구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지역 주민 피해가 확인되는 대로 최대한 보상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관리 시스템 강화에 집중하며 전사적 차원의 안전점검을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앞으로 더 큰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신중한 자세로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번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 드린다"고 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전날 오전 7시11분쯤부터 불이 났다. 광주공장 2공정동의 타이어 기본재료를 혼합하는 정련공장 내 오븐 장치에서 스파크가 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금호타이어 광주 공장 화재는 발생 31시간만에 주불이 잡힌 상태다. 다만 핵심 생산 공장인 2공장 절반 이상이 불에 타는 등 피해 복구는 장기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는 이날 오전 광주공장을 방문해 "소방당국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화재 진압을 최우선으로 하고 비상대책반을 구성, 피해 복구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beans@newspim.com 2025-05-18 21: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