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주요 증시가 보합권에서 완만한 등락을 나타낸 가운데 스페인 증시가 급등했다.
스페인 검찰이 독립을 선언한 카탈루냐 지도부를 대상으로 반역죄 수사를 개시했다는 소식에 독립이 무산될 가능성에 기대가 모아지면서 주가를 밀어 올렸다.

이 밖에 애플의 아이폰X 수요가 탄탄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관련 부품 업체들이 유럽 증시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30일(현지시각)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이 전날보다 0.30포인트(0.08%) 오른 393.74에 마감했고, 독일 DAX 지수가 9.72포인트(0.07%) 상승한 1만3227.26을 나타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24.38포인트(0.32%) 떨어지며 7480.65에 거래를 마쳤고, 프랑스 CAC40 지수 역시 2.95포인트(0.05%) 내린 5491.18을 기록했다.
아시아 증시가 약세 흐름을 보인 데 따라 유럽 주요 증시가 박스권에 갇힌 움직임을 보였지만 스페인이 ‘나홀로 강세’를 연출했다.
스페인의 IBEX35 지수는 전날보다 261.70포인트(2.57%) 급등하며 1만459.20에 마감했다.
카탈루냐의 독립 선언 후 실시된 첫 여론 조사 결과 12월21일 치러지는 조기 선거에서 분리 독립에 반대하는 정당이 승리할 것으로 예측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국채시장도 강세로 화답했다.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 후반 9bp 하락하며 1.496%에 거래, 지난 8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베렌버그의 홀저 슈마이딩 이코노미스트는 파이낸셜타임즈(FT)와 인터뷰에서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와 스페인 경제의 20%를 차지하는 카탈루냐의 대치에 시장을 혼란스럽게 했다”며 하지만 경제적 파장은 단기적이고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코 캐피탈 마켓의 스테판 바비에르 데 라 세레 전략가는 CNBC와 인터뷰에서 “투자자들 사이에 이번 위기가 결국 해소될 것이라는 공감대가 자리잡고 있다”며 “스페인 증시는 유럽 주요 증시에 뒤쳐진 만큼 추가 상승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로존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독일 10월 인플레이션이 연율 기준으로 1.5% 상승해 전월 수치인 1.8%와 시장 예상치인 1.7%에 못 미쳤다. 이에 따라 유로존의 10월 인플레이션도 1.5%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종목별로는 아이폰 부품 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아이폰X의 수요가 만족스러운 것으로 확인되면서 ST마이크로와 다이어로그 세미컨덕터, AMS 등이 각각 4% 선에서 랠리했다.
렉셀과 킹피셔가 각각 3% 가까이 오르는 등 아이폰 브로커 업체들도 상승 탄력을 받았다.
반면 방키아가 3분기 실적 부진에 10% 급락했고, HSBC 역시 1.5% 내리는 등 금융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