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독점 억제 기류에 떠는 미 대형 IT업체들… 월가도 '촉각'

기사입력 : 2017년10월23일 11:14

최종수정 : 2017년10월23일 13:04

"IBM·MS처럼 독점 억제 강화로 성장 저해 우려"
미국 첨단기술 기업들, 3Q 로비에 113억원 이상

[뉴스핌= 이홍규 기자] 미국 대형 기술 기업들에 대한 유럽과 미국 정부의 규제 강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기술 기업이 정부 규제에 맞서 향후 어떻게 대응에 나설지 월가에서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다고 미국 금융주간지 배런스(Barron's) 최신호가 관심있게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규제 당국은 최근 구글과 페이스북 등 대형 기술 기업들의 독점력을 억제하기 위해 규제 강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지난주 미국 대법원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해외 서버 저장 데이터 소유권 및 관할권 문제를 놓고 심리에 들어간 가운데, 미국 의원들은 인터넷 기업들에 정치 광고 구매자의 정보를 공개토록 요구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유럽연합(EU)이 구글에 불공정거래 혐의를 들어 사상 최대 규모인 24억유로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당시 EU 집행위원회의 판결은 월가의 큰 관심을 끌어 모았다.

◆ 마이크로소프트, IBM 사례 떠올리는 업계

<사진=블룸버그통신>

이처럼 정부의 반(反) 기술 기업 정서가 강해지자 월가에선 이들 기업의 밸류에이션(주가 수준)을 걱정하기 시작했다.

과거 반독점 남용 혐의로 미국 법무부와 정부에 소송이 걸려 사업 확장에 제동이 걸렸던 IBM과 MS처럼 구글과 페이스북, 아마존도 강해진 정부 규제로 시장 경쟁력이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들 기업은 올해 뉴욕 증시를 사상 최고치로 올려 놓은 일등공신일 뿐 아니라 높은 밸류에이션(주가수익배율(PER) 기준, 아마존의 경우 PER 124배)을 적용 받는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예를 들면 지난 1998년 반독점법 위반으로 법무부로부터 제소 당한 MS는 반독점 위반 문제가 해소되기까지 약 13년 동안 주가가 약 13% 오르는 데 그쳤다. 이 기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62% 오르고, 경쟁사인 오라클과 SAP의 주가가 3배 뛴 것과 비교하면 크게 뒤처진 것이다.

당시 연방법원은 MS가 운영체제(OS) 시장의 독점력을 남용, 인터넷 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OS와 함께 끼워 판매함으로써 경쟁사인 넷스케이프 등에 피해를 줬다고 판결했다. 당시 토마스 펜필드 판사는 MS를 두 개의 사업부로 분할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아마존과 페이스북과 구글 등은 자신들이 만들어 낸 독점력에서 나오는 네트워크 효과로 상당한 혜택을 본다. 예를 들면 더 많은 사람들이 페이스북을 사용할 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페이스북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기업체가 구글에 광고를 하거나 아마존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독점력을 우려하는 전문가들은 이 과정에서 착취 등 불공정한 행위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면 아마존이 소비자를 모으기 위해 '에코 홈 스피커'를 손익분기점 이하에서 판매하고 무료 배송과 스티리밍 비디오를 제공하는 '프라임 멤버십'을 서비스 생산 비용 밑에서 번들(묶음) 형태로 판매하는 것은 '약탈적' 행위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주장이다.

◆ 대형 기술업체 해체 시도할까 '사전 대응' 중

정부가 과거 MS의 사례처럼 대형 기술 기업들을 해체하기 위한 시도에 나설 것이라는 극단적인 우려까지 나오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기술 기업들에 정부와 대중들에 자신들의 사업 모델을 이해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오라일리 미디어의 팀 오라일리 최고경영자(CEO)는 "기업들이 스톡옵션과 상거래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창출되는 일자리와 같은 인터넷 사업 모델의 경제적 투입물과 산출물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오라일리 CEO는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CEO와 구글의 래리 페이지 창업자와 수 많은 이야기를 나눈 저명한 언론인이자 미래학자로 평가받는다.

또 그는 MS와 IBM의 사례처럼 "기업들이 잘못할 때가 있는데, 기업들이 고객에게 혜택을 주기보다, 고객으로부터 돈을 뺏어오는 방법을 사용했을 때가 그렇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3분기 미국 대형 기술 기업들은 의회 로비 활동에 1000만달러(약 113억원) 이상을 쏟아 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 로비공개법에 따라 공개된 자료에 의하면 지난 9월 30일까지 3개월 간 구글과 페이스북은 의회 로비 활동에 각각 417만, 285만달러를 썼다. 트위터의 경우에는 그 금액이 12만달러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같은 규모의 로비 활동은 미국 정부의 아동 청소년 성매매와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 등에 대한 압력이 높아진 시기에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보건복지부가 오는 20일부터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한다. 복지부는 19일 '전공의 추가 모집 안내 공지'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복지부는 "대한의학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수련 현장 건의에 따라 5월 중 전공의 추가 모집을 허용할 계획"이라며 "이번 모집은 오는 20일부터 5월 말까지 모집병원별 자율적으로 진행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3.18 mironj19@newspim.com 사직전공의의 지원 자격은 지난 1월 10일 '사직 전공의 복귀 지원 대책'에서 발표한 수련 특례를 동일하게 적용한다. 이번 모집 합격자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된다. 수련 연도는 다음 해 5월 31일까지 적용된다. 한편 사직전공의들은 복귀를 전제로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입대한 사직자의 제대 후 TO(정원) 보장을 요구했다. 복지부는 언급된 조건을 대부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필수의료패키지 재논의에 대해서는 기존 발표한 의료개혁 과제 중 구체화가 필요한 과제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예산에 반영된 과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정된 과제는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의 경우는 오는 6월 1일부터 수련이 개시되면 인정된다. 사직전공의가 이번 모집에 합격해 수련을 개시할 경우 내년 2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3월 복귀자와 마찬가지로 수련 기간 단축은 없다. 군입대 전공의를 포함한 복귀 전공의 TO 보장도 수용됐다. 복지부는 이번 모집에 합격하는 사직전공의 TO를 보장한다고 밝혔다. 원 소속 병원·과목·연차의 TO가 기존 승급자 등으로 이미 채워진 경우도 사직자가 복귀하면 정원을 추가 인정한다. 다만, 이미 군입대한 전공의가 제대한 후 수련병원으로 복귀하는 문제는 향후 의료 인력, 병력 자원 수급 상황, 기존 복귀자와 형평성 등을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추가 모집에 대한 정부 입장이 변경된 이유에 대해 복지부는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대한병원협회 등 6개 단체가 전문의 수급 차질을 막고 의료공백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사직전공의의 수련 복귀를 위한 추가 모집을 열어줄 것을 건의했다"며 "전공의 복귀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의료계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러 조사에서도 상당수 복귀 의사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복지부는 "고심 끝에 수련 현장 건의를 받아들여 5월 중 수련 재개를 원하는 전공의는 개인의 선택에 따라 수련에 복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밖에 구체적 모집 절차, 지원 자격 등은 병원협회 홈페이지에 공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9 16:03
사진
시흥 연쇄 흉기 피습 4명 사상 [시흥=뉴스핌] 노호근 기자 =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하루 사이 4건의 흉기 피습 사건이 연이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동일 인물에 의한 연쇄 범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로고. [사진=뉴스핌DB] 경찰 등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30분께 정왕동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 A씨가 50대 중국 국적의 남성 B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목과 복부에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같은 날 오후 1시 30분쯤 편의점 인근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70대 남성 C씨가 흉기에 복부를 찔리는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다. C씨 역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치료 중이다. 또 편의점 근처의 한 원룸 건물 내에서는 남성 2명이 각각 다른 층에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4건의 사건 발생 장소가 지리적으로 가깝고, 짧은 시간 내 발생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범행 수법에도 유사점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단 1인의 연쇄 범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분석에 착수했으며,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용의자의 신원 및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간 시간 간격과 위치 등을 감안할 때 동일범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며 "신속한 검거를 위해 모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seraro@newspim.com 2025-05-19 16:1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