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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관련株, 외인·기관 매수 행렬에도 "낙관 금물"

기사입력 : 2017년10월11일 10:50

최종수정 : 2017년10월11일 10:50

현대차, 中 시장 회복세에도 美 고전에 '울상'
호텔신라·LG생건, 사드 장기화에 불확실성 지속
코스맥스는 B2B 전략에 주가·실적 모두 '好好'

[뉴스핌=조인영 기자] 중국의 사드(THAAD) 보복으로 고전했던 사드 관련주(株)가 최근 외인·기관의 매수 행렬에 반전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지난 9월 말부터 현대차, 코스맥스, 호텔신라, LG생활건강 등 중국 시장과 밀접한 기업들 주가가 일제히 상승하면서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사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아 최근 반등이 단기에 그칠 것이란 시각이 여전히 높은 상황.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한 우상향보다는 박스권에서 전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사진=뉴스핌>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9월 18일부터 10월 10일까지(연휴 제외) 10거래일간 현대차 주식을 1990억원어치 사들였다. 이는 사드 이슈가 불거진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외인이 사들인 2567억원 중 78%에 해당한다. 이 기간 현대차는 13만7000원에서 약 10% 오르며 15만원을 넘어섰다. 약세를 보이던 기아차 역시 같은 기간 회복세로 돌아섰다.

시장에선 이 같은 주가 흐름을 두고 중국 판매 회복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현대차의 9월 중국판매 대수는 8만5000대로 전월 대비 60% 늘었다. 하지만 미국의 리테일 판매 부진과 한미FTA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주가는 얼마든지 변동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현대차가 박스권을 탈피하기 위해선 단기적으로는 연말 지배구조 이슈 해소가, 장기적으로는 산타페 등 내년 말 신차 판매에 달려있다"면서 "실적은 올해 4분기까지는 개선세가 뚜렷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중국 방문객이 급감하며 고전하던 호텔신라 주가도 최근 회복세다. 호텔신라는 기관이 5일 연속 매수세를 보였다. 이에 5만2600원(9월 25일)이던 주가는 지난 10일 5만7100원로 10% 가깝게 올랐다.

박종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요우커(중국인 관광객) 등 해외 방문객 수가 줄어든 대신 내국인들의 해외 여행이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면세점 매출 감소분을 어느정도 방어했고, 그 결과 8월 매출이 잘 나오면서 주가도 반등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사드 보복 장기화에 따른 요우커 방문 수 감소가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어 지속적인 상승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진단했다.

LG생활건강도 85만1000원(9월 22일)으로 떨어진 뒤 5일 연속 주가 상승에 성공했다. 10일 종가 기준 주가는 96만3000원으로 일주일간 13% 가량 올랐다. 이 기간 기관이 35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다만 사드 리스크 장기화로 추가적인 성장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동부증권 등은 투자의견 'HOLD'를 유지하고 있다.
 
화장품 기업인 코스맥스는 5일 연속 주가 상승에 성공했다. 지난 10일엔 최고치인 12만75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5일간 상승폭은 13%다. 증권가는 코스맥스의 경우, 중국 고객이 아닌 현지 화장품 기업들과의 직접 거래로 사드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봤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코스맥스는 중국 현지 화장품 회사와 거래하는 비투비업체"라면서 "현지 기업들이 코스맥스를 필요로 하는 상황으로 사드 영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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