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한국당 의원 질병관리본부 자료 분석
“비만, 식습관 문제 아냐…소득연동 사회문제”
[뉴스핌=오채윤 기자] 가난할수록 뚱뚱해지는 ‘비만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소득에 따른 비만 유병률 격차가 2010년 이후 최대로 벌어졌다.
질병관리본부가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제출한 ‘소득수준별 비만유병률 현황’에 따르면 소득하위 25%와 상위 25%간 비만 유병률 격차는 2015년 기준 6.5%P로 201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가난한 계층일수록 더 비만에 노출되고, 부유한 사람일수록 비만에 더 잘 대처하고 있는 것이다.

2010년에는, 하위 25%의 비만유병률은 상위 25%는 물론이고 국민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 하위, 상위 계층 유병률 격차는 마이너스(-)였다.
하지만 2011년부터 비만율이 증가하더니 2012년 4.6%P 2014년 5.1%P, 2015년 6.5%P로 상위 25%와의 차이가 갈수록 벌어졌다.
비만 유병률도 2010년 이래로 최고치(37.2%)를 기록했다.
반면 상위 25%는 2011년부터 전체 평균치를 밑돌기 시작하더니, 2014년도에는 비만 유병률이 27.5%로 2010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하위 25%의 비만율이 5년여간 6.9%P 증가한 반면 상위 25%의 비만율은 오히려 1.6%P(2014년 대비 4.8%P) 감소한 것이다.

사회 심리학자들은 비만을 비롯한 많은 문제가 자제력 부족으로 발생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저소득층은 자제력 부족에 따른 우울증‧분노‧10대 임신‧도박‧ 등의 문제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한편 개인 자제력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지만, 가난 자체가 자제력을 소모시킨다는 의견도 있다.
피터 우벨은 그의 저서 '욕망의 경제학'에서 고소득을 올리는 한 남성이, 저임금에 시달리며 혼자 아이를 키우는 여성보다 건강을 챙기기 훨씬 쉽다는 사실을 한 예로 언급했다. 개인적인 책임 문제로만 돌릴 수 있는 것이 아닌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비만 양극화’ 현상을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상훈 의원은 “비만은 단순히 개인의 식습관 문제가 아니라, 소득 수준과 연동되는 사회문제”라며 “소득에 따른 ‘비만 양극화’가 심화되기 전에 하루빨리 대책을 세워야 한다. 특히 하위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선별적 비만 대응책이 우선적으로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오채윤 기자 (cha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