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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아이해' 이준 "김영철, 끝까지 갈 수 있던 원동력"

기사입력 : 2017년09월04일 18:00

최종수정 : 2018년03월30일 15:19

[뉴스핌=장주연 기자] 5개월간의 긴 여정이었다. 심적으로 힘들기도 했고, 쏟아지는 사랑에 감사하기도 했다. 오랜만에 제 모습으로 마주한 그는 “잠을 훨씬 많이 잤고 대사를 안 외워도 돼서 편했다”며 장난스레 웃었다. 

배우 이준(29)이 안중희와의 이별을 고했다. 그는 지난 3월부터 KBS2 주말극 ‘아버지가 이상해’ 안중희로 시청자를 만났다. 지난달 28일 52부작을 끝으로 막을 내린 이 드라마는 평생을 가족밖에 모르는 성실한 아버지와 아내, 개성 만점 4남매 집에 아이돌 출신 배우가 얹혀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이준은 아이돌 출신 배우 안중희로 시청자들을 웃고 울게 했다. 

“우선 하길 잘했다 싶어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고요. 하지만 아직 긴장의 끈은 놓지 않고 있죠(웃음). 사실 전 제가 나온 걸 잘 못봐요. 이번 드라마도 한 번 이상 본 적 없는데 부족한 부분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고치려고 하는데 그런 모습조차 칭찬해주셔서 부끄러워요. 물론 좋기도 해요. 칭찬은 칭찬대로 감사하게 듣고 전 또 다른 발전을 생각해야죠.”

사실 그가 처음 이 드라마에 끌린 건 유쾌함 때문이었다. 자신이 맡은 역할 역시 단순히 가벼운 캐릭터라 좋았다. 하지만 이면에는 또 다른 이야기가 숨어있었다. 안하무인에 제멋대로 같지만, 알고 보면 안중희에게는 외로운 유년기를 보낸 아픔이 있었다. 

“가벼운 캐릭터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어른이 되더라고요(웃음). 드라마는 특성상 대본이 예측이 안 되니까 처음엔 막연했죠. 하지만 나름대로 대본을 충족시키려 노력해갔어요. 그래서 톤, 말투, 걸음걸이, 의상 등에서 변화를 줬죠. 갑작스럽지 않게 차츰차츰 변하려고 신경을 썼고요. 그 과정에서 중요한 건 관계를 통한 변화라는 걸 알았죠. 그걸 보여 줄 장면은 아버지와의 신이었고요.”

이준이 말하는 아버지와의 신은 변한수(김영철)와의 시퀀스다. 안중희는 변한수가 자신을 버린 친부라고 오해, 차갑게 굴었다가 그의 진심에 조금씩 마음을 연다. 하지만 극 중반 변한수가 친부를 사칭한 아버지 친구라는 사실을 알고 난 후에 또 한 번 감정의 변곡점을 맞는다. 

“아버지와의 관계는 가장 중요했고 가장 어려웠어요. 대본을 보면서도 잘 해낼 자신이 없었고 촬영 직전까지도 많은 생각이 들었죠. 촬영할 때도 힘들었고요. 그나마 수월하게 했던 건 김영철 선생님의 배려 덕이었죠. 같이 눈물 흘러주시면서 제 감정을 도와주셨어요. 설사 제가 틀린 감정을 연기해도, 또 제 허점들이 보여도 끝까지 믿어주셨죠. 끝까지 갈 수 있는 원동력이었어요.”

정소민과 연인 호흡을 맞춘 이준 <사진=KBS2 '아버지가 이상해' 방송캡처>

김영철과의 호흡만큼 돋보였던 게 또 있다면, 그건 정소민(변미영 역)과의 러브라인이었다. 극중 두 사람은 이뤄질 수 없는 사랑에 아파하지만, 끝내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되는 커플. 거기에 ‘배우와 매니저의 사랑’이라는 로맨틱한 설정도 더해져 있었다.

“자신은 없었지만, 그래도 경험이 있으니까 아버지 감정보다는 수월했어요(웃음). 그래도 하고 나니까 확실히 이번 작품을 계기로 나도 멜로 연기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붙은 듯해요. 큰 용기가 된 건 확실하죠. 나이가 들수록 멜로 감성이 풍부해지냐고요? 그건 아니에요. 하하. 전 오히려 사회생활 시작하면서 조용해졌거든요. 되레 학창시절 때처럼 감정이 풍부해지고 싶죠.”

모두가 알다시피 이준의 다음 행보는 군대다. 입대 전까지 팬미팅 외에 특별한 계획은 없다. 팬들의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더욱이 요즘에는 사전 제작 드라마다 뭐다 해서 입대 전날까지 ‘열일’하는 추세. 일보다 휴식을 택한 그의 속내가 궁금했다. 

“‘아버지가 이상해’ 때문인지 영화, 드라마 출연 제의가 많았어요.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스케줄이었고요. 촬영하다가 3일 후에 군대 가면 됐겠죠(웃음). 하지만 제가 힘들어서 여기서 만족하기로 했어요. 배우로서 커리어도 중요하지만, 제 인생 역시 중요하잖아요. 그러니 제 인생도 살다 가자 싶었죠. 우선 10월 초까지는 계속 팬들과 만날 거예요. 그러고 2주 정도 제시간을 가질 예정이죠.”

그렇다면 잊히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는지 물었다. 앞서 언급한 마지막까지 열일하는 스타들 역시 이 지점이 걱정돼 바쁘게 움직였을 터. 그러나 이준은 고개를 저었다. 아마도 그건 자신에 대한 믿음과 확고한 신념이 있기 때문일 거다. 

“부담은 없어요. 중요한 건 제가 그 안에서 노력하는 거죠. 그렇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면 좋아해 주시지 않을까요? 만약 그렇지 못한다면, 다른 일 하는 거죠. 하하. 오늘 일도 모르는데 더 미래를 생각하면 저만 힘들어요. 그냥 노력할 때 하고, 잘되면 좋고, 안 되면 미련 갖지 않아야죠. 팬들한테 하고 싶은 말이요? 이런 거 오글거리지만(웃음), 잘 다녀오겠습니다. 잊지 않고 기다려 주시면 더 나은 모습으로 보답할게요.”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프레인TP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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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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