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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 유통업체를 찾아가는 이유는

기사입력 : 2017년08월18일 15:12

최종수정 : 2017년08월18일 15:12

소셜커머스·오픈마켓·대형마트에서 예적금 판매中
고객 빅테이터 활용한 특화 상품·서비스 개발중

[뉴스핌=강필성 기자] 주부 A씨는 최근 소셜커머스 티몬에서 쇼핑을 하다 KB국민은행의 적금상품에 가입했다. 반년짜리 단기 적금에 티몬 우대금리를 적용하니 다른 시중은행보다 조건이 좋았기 때문. 만기 이후에는 티몬 캐시 적립이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쇼핑몰에서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일은 드물지 않은 풍경이 됐다. 장을 보면서 반찬거리를 사듯 예금, 적금을 사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소비시장의 일선에 서있는 유통업체를 통해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은행의 절실함이 더해진 결과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17일 소셜커머스 티몬과 손잡고 ‘KB티몬적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티몬의 쇼핑 페이지에서 바로 찾을 수 있다. 6개월 만기 해지시 원리금의 일부 혹은 전액을 티몬 캐시로 전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경우 결제 금액의 5%를 추가로 적립할 수 있어 웬만한 적금 이자보다 월등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소비자의 모습.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앞서 KEB하나은행은 지난달 오픈마켓 인터파크에 ‘KEB하나은행 상품몰’을 열었다. 이 상품몰은 은행 홈페이지를 방문하지 않고도 인터파크 회원이면 비대면으로 적금, 예금, 대출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가입할 수 있다. 고객에게 인터파크 적립금 및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오픈마켓 옥션과 G마켓을 찾았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오픈마켓 실적에 따라 최대 7%까지 이자를 제공하는 ‘위비Life@ G마켓·옥션 팡팡적금’를 선보였다. 옥션이나 G마켓을 이용할수록 금리를 우대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만기 자금을 캐시로 적립하는 것도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대형마트인 홈플러스와 손을 잡았다. 신한은행은 지난 4일 홈플러스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기로 했다. 아직 구체적인 상품은 나오지 않았지만 향후 양사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전용상품 및 모바일뱅킹과 온라인마트를 연동한 특화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은행이 이처럼 유통사와 제휴를 앞다퉈 진행하는 이유는 바로 고객 확보 때문이다. 소비의 최전선인 유통사에서 금융 상품을 직접 판매하면서 보다 고객 접점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

지금까지 신용카드사가 유통사와 제휴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은행은 드물었다. 이런 은행의 변화는 최근 저금리 기조와 더불어 비대면 영업이 강화된 것이 주효했다. 더 이상 고객이 은행을 찾기만 기다릴 수 없게 됐다는 이야기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더 이상 소수점 금리로 차별화하는 것이 어려워졌다”며 “상품에 다양한 가치를 부여하는 과정에서 소비 일선에서 고객과 접점이 많은 유통사가 대안으로 떠오르는 중”이라고 말했다.

유통사 입장에서도 나쁠 게 없다. 은행의 상품을 취급하면서 금융소비자를 확보할 수 있고 금융 상품과 연계해 캐시 등을 통해 안정적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상품을 경쟁력으로 하는 유통업계 특성상 은행에서만 찾을 수 있던 금융상품의 등장은 반가운 일”이라며 “금융상품과 연계해 유통사가 안정적을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새로운 구조”라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은행과 유통사의 제휴가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금까지 없었던 형태의 상품이라 우려도 있었지만 예상 외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이후 추가 상품을 더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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