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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Live] "버린 줄 알았어요" 25년만 엄마 찾은 스미스씨의 애끊는 사연

기사입력 : 2017년08월09일 09:38

최종수정 : 2017년08월11일 14:53

[뉴스핌=김규희 기자·심하늬 기자] “엄마를 처음 봤을 때 복잡한 감정이었어요. 안아보려고 다가갔는데 엄마가 거절했죠”

브라이스 스미스 씨는 2살 무렵 어머니와 헤어졌다. 25년 만에 만난 모자(母子)는 어색함이 가득했다. 반가움은 가득했지만 몸이 뒤따르지 않았다. 시간이 필요했다.

브라이스 스미스 씨가 어머니를 찾게 된 계기는 바이러스에 감염돼 몸이 아프면서 시작됐다. 그 전까지는 어머니를 생각할 여유도, 이유도 없었다. 아버지는 항상 “그 여자는 향수병 때문에 떠났다. 너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다”라며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았다.

그는 반듯하게 성장했다. 펜실베니아 주립대학교에 입학해 국제정치학을 전공하고 국가 안보를 선택해 공부했다. 매년 30명만 선발하는 대통령 리더십 아카데미에 입회,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인턴쉽을 거쳐 워싱턴 DC에서 한 학기 동안 미국 상원의원과 일하기도 했다.

지난 2013년 12월 남아공 케이프타운 로스쿨에 합격했고 난민, 빈민층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 일할 것을 다짐하고 남아공으로 떠났다.

하지만 거기서 바이러스에 감염돼 건강이 악화됐다. 1년만에 휠체어를 타고 다니게 됐다. 병원을 전전하다 결국 2014년 미국으로 돌아와 치료를 받았다.

그러다 브라이스 씨는 한 논문을 보게 된다. 어머니 없이 자란 아이가 건강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였다.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됐고 어머니의 존재조차 알지 못하고 살아온 것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2016년 11월, 그는 어머니를 찾기로 했다. 하지만 가지고 있는 정보는 이름과 생년월일 뿐. 우선 페이스북으로 이름을 검색해 수백명의 계정을 뒤졌다. 전 미국 대사, 전 한국 군인, 유엔 직원 등 네트워크를 모두 동원해 알아봤으나 실패했다. 한국 신문과 방송, 경찰, 영사관 및 대사관에도 연락했으나 소용 없었다.

어려움 끝에 브라이스 씨는 서울글로벌센터의 도움으로 어머니를 찾을 수 있었다. 혼인관계수리증명서 재발급을 받으면 주민등록번호를 알 수 있게 되고, 주민번호만 알면 신상 파악하는 건 쉬울 것이란 조언을 들었다.

하지만 실제로 발견하기 힘들었다. 교회에 연락해보라는 조언을 듣고 거주지 인근 한인 교회와 펜실베니아 랭커스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결국 한국 교회와 연락이 닿았고 마침내 2017년 6월 대구의 한 교회를 통해 어머니를 찾았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스미스 씨와 그의 어머니 /이형석 기자 leehs@

브라이스 씨는 한국으로 들어와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당시 어머니는 향수병 때문이 아니라 정신병을 앓고 있었다. 온전히 아이를 키울 수 없었던 상태였다. 아버지는 그런 그녀를 오해하고 향수병이나 바람이 난 것으로 치부해온 것이었다.

어머니는 자신이 미국에 있을적 이야기를 들려줬다. 하루는 정신을 차리고 보니 아이가 살이 빠져 삐쩍 말라있어 놀랐다. 어디가 아픈건지, 무슨 이유로 그런건지 생각해보니 자신이 밥을 챙겨주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 어머니는 이 얘기를 하면서 목이 메이고 잠시 고개를 떨궜다. 브라이스 씨는 그런 어머니를 이해했다.

브라이스 씨와 그의 어머니는 만나지 못했던 25년의 시간을 짧게나마 함께 채우고 있다. 한국 곳곳을 함께 여행 다니며 시간을 보냈다. 어머니와의 소중한 시간을 뒤로하고 브라이스 씨는 생활을 위해 미국으로 돌아갔다.

브라이스 씨는 어머니와 함께할 미래를 구상하고 있다. 어머니 곁에 있을 수 있도록 한국으로 들어올 방법을 찾는 중이다. 지금 미국 생활을 정리하는 데에 아무래도 시간이 걸리겠지만 국내 MBA 등 여러 경로를 모색하며 한국에서 어머니와 함께 있을 모습을 그리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심하늬 기자 (Q2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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