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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부자 '중국의 트럼프' 쉬자인 헝다 회장, 그가 엄지 척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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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호조, 홍콩 증시 주가 상반기 300% 이상 급등
A주 상장 성공하면 부호 서열 왕젠린 마윈 제칠 것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27일 오후 5시2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부동산 개발 업계를 중심으로 중국 재계 판도의 변화가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 부동산 대기업인 완커(萬科)가 2년 여에 걸쳐 경영권 분쟁을 벌이느라 주춤한 사이 쉬자인(許家印) 회장이 이끄는 헝다(恒大)기업이 부동산 개발 업계에서 존재감을 키워나가고 있다.

중국 부동산 업계의 또 다른 한 축인 완다(萬達)는 최근 부동산 자산을 대량 매각하며 문화 엔터테인먼트 전문 기업으로 전환에 나서고 있어, 부동산 개발 업계에서 헝다그룹과 쉬자인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일각에선 쉬자인 헝다그룹 회장의 자산가치가 왕젠린과 마윈을 넘어서 '새로운 중국 최고 부호'가 탄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쉬자인 헝다그룹 회장(오른쪽)과 '중국 최고 부호'의 별명을 가진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

◆ 헝다 매출 완커 추월, 홍콩증시 '기대주' 등극 

25일 헝다그룹은 "2017년 상반기 잠정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배에 달한다. 우리 그룹 주주들에게 돌아갈 이윤이 지난해보다 훨씬 많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헝다가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 71억2700만 위안을 기준으로 추산하면 순이익 규모가 214억위안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중국 부동산 시장의 성수기가 하반기임을 고려하면 올 한해 헝다그룹의 순이익은 500억위안에 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헝다그룹은 그룹이 발행한 모든 영구채의 상환을 마쳐 이자 비용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실적 실현에 부채 규모까지 대폭 줄이는 데 성공한 것.

소식이 전해진 이튿날인 26일 홍콩 증권거래소에선 헝다그룹의 주가가 급등했다. 장중한때 주당 가격이 20.44홍콩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주가 상승세는 27일에도 이어져 오후 3시 16분 현재(현지시각) 헝다의 주가는 전일 대비 11% 넘게 오른 23.30홍콩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헝다그룹의 주가는 연초 4.95홍콩달러에서 20홍콩달러를 넘어서며 30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헝다그룹은 각종 이슈를 만들어낸 경쟁 기업과 달리 '묵묵히' 실적을 키워왔다. 2008년 헝다그룹의 부동산 사업 매출 규모는 중국 대표 부동산 개발사인 완커의 13%에 불과했다.

그러나 판매량이 해를 거듭할 수록 늘어나면서 2016년에는 부동산 매출이 완커를 추월하게 됐다. 지난해 헝다그룹의 매출총액은 3733억7000만위으로 완커를 2.4% 추월했고, 중국 부동산 시장 역사상 최고 판매량 기록이라는 '영예'로 안게 됐다.

헝다그룹은 2017~2019년 영업수입이 각각 4500억위안, 5000억위안과 5500억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헝다가 조용하게 그러나 빠른 속도로 치고 올라올 동안 부동산 업계 '넘버원'이었던 완커는 치열한 경영권 분쟁에 시달리며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2년 여에 걸쳐 적대적 인수합병 위기에 몰린 완커그룹은 지난 6월 말 왕스(王石)이 회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사태를 마무리했다. 

◆ 쌀 때 매입한 대량의 토지, 헝다그룹의 성장 동력 

시장 전문가들은 부동산 개발 분야에서 헝다의 실력과 영향력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경제개혁으로 전통 산업에서 신흥 4차 산업으로 전환이 빨라지고는 있지만, 부동산이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매우 높다. 중국에선 "부자가 되려거든 땅을 가져야 한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러한 유행어는 여전히 '진리'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토지자원이 갈수록 줄어들고, 공급 감소에 토지가격이 급등하면서 부동산 상품을 지을 수 있는 토지자원의 보유량은 부동산 개발 기업의 앞날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2016년 말 헝다그룹이 보유한 토지는 중국 전역 209개 도시에 582건에 달한다. 금액으로는 2억2900만위안에 달하는 규모다. 이중 헝다그룹이 개발한 부동산이 완공되어 소모된 토지는 2963만

m2에 불과하다. 현재까지의 부동산 개발 속도에 비추어 전망하면 헝다그룹은 7년 9개월치 토지를 비축한 셈이다.

최근 룽촹(融創)이 완다그룹으로부터 대규모 부동산 자산을 인수하면서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등극했지만, 보유한 토지 자산이 헝다그룹엔 크게 못미친다.

헝다그룹이 부동산 개발기업에겐 '식량'과도 같은 토지를 대규모 비축할 수 있게된 것은 최근 토지 매입에 대규모 자금을 쏟아 부었기 때문이다.

헝다는 2016년에만 토지 매입에 2000여 억 위안(약 33조원)을 투자했다. 토지 매입에 사용한 막대한 자금은 내부금융(자기금융)을 통해 조달했다.

기업이 필요한 자금을 기업 내부에서 충당하는 것을 내부금융이라고 하는데, 이는 채권발행·은행대출·주식발행 등 외부금융에 비해 조달비용이 적게 들고 리스크가 낮은 장점이 있다. 이때문에 내부금융 실력은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한때 '유망주'로 꼽혔던 러스(樂視 LeTV)가 경영난에 봉착하며 창업주가 최대 위기에 직면하게 된 것도 외부금융에 지나치게 의존한 결과다.

헝다의 안정적인 영업과 자금 자체 조달 능력은 최근 중국 재계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러스와 선명한 대조를 이루며 헝다의 가치를 더욱 높여주는 요인이 되고 있다.

헝다그룹이 내부금융으로 막대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것은 부동산을 판매하고 실제로 회수한 대금 규모가 급증한 덕분이다. 

홍콩에 상장한 중국헝다(03333.HK)의 상반기 주가 추이(27일 오후 2시 30(현지시간) 기준)

A주 상륙 프로젝트 성공시 쉬자인 몸값 왕젠린,마윈 추월 

헝다그룹은 주식시장에서도 '은밀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화제가 될 정도로 큰 동작은 자제하면서도 A주 상륙을 위한 계획을 차근차근 추진해오고 있다.

헝다그룹은 지난해 12월 선전의 부동산 상장사 선선팡(深深房 000029.SZ)과의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시장은 헝다그룹이 선선팡을 통해 선전증시에 우회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선전시 정부도 헝다그룹과 선선팡의 구조조정 지원 입장을 밝히고 있어 헝다그룹의 A주 상륙 프로젝트는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선선팡은 구조조정을 이유로 10개월 넘게 거래가 정지된 상황이다. 이 기간 헝다그룹은 매우 의미있는 작업을 진행했다.

우선 2016년 363억 위안에 완커 주식 14.07%를 매입했다. 완커를 둘러싼 경영권 방어와 적대적 인수합병이 치열하던 당시 헝다의 갑작스러운 '등판'에 시장은 의아해했다. 그러나 헝다가 인수한 완커 지분을 선전지하철에 넘겨 선전지하철이 완커의 대주주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헝다의 행동에 A주 우회상장을 위한 치밀한 전략이 숨어있음이 드러났다. 이 거래로 헝다는 70억 위안의 손실을 입었지만, 선전시 정부를 '아군'으로 편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두 번의 융자를 통해 700억 위안의 전략적 투자금을 유치했다. 투자자는 선전시 기업인 선전궈쯔(深圳國資)와 중앙 정부 국유기업인 산둥고속도로 등이다.

마지막으로 그룹 본사 등록지는 광저우에서 선전으로 옮겼다.

헝다그룹이 선전 정부와의 관계에 공을 들이고, 선전에 '올인'하는 모습은 선전거래소에 안전하게 안착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날이 창창한 '헝다'그룹이 전혀 리스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저렴한 원가에 조달한 천문학적 토지가 헝다의 강력한 성장 엔진 역할을 하고는 있지만, 높은 부채비율은 때에 따라 헝다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리스크가 될 수 있다.

만약 금융기관이 태도를 돌변하고 헝다에 자금상환 압박을 가하면 헝다그룹은 토지를 싼값에 팔아 대출을 갚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러나 A주 상륙에 성공하면 헝다그룹은 상당한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고 부채율로 인한 리스크를 상당부분 희석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헝다그룹 회장인 쉬자인의 몸값도 천정부지로 치솟아, 헝 회장이  인생 최고의 '전성기'를 맞게 될 전망이다.

이러한 시나리오가 실현될 경우 '중국 최고 부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왕젠린의 '자리'를 쉬자인이 꿰차게 되고, 중국 재계는 새로운 '황제'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예측했다.

일각에서는 헝다그룹의 현재와 같은 상승세가 지속되면 쉬자인의 '몸값'이 현재 중국 최고 부호로 선정된 마윈을 넘어서는 것도 시간문제라고 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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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백 약발' 하루 만에 주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이 20일(현지시간) 전날의 급락분 일부를 되돌리며 다시 상승했고, 미 달러화도 장 초반 약세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했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바이백(환매)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하고 추가 확대 가능성까지 시사했지만, 시장에서는 미국의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일 수 있다는 경계감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미국의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 40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재무부가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할 경우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국채 대신 달러화 약세로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698%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4.4bp 오른 5.238%,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0.9bp 상승한 4.188%를 나타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미 재무부는 전날 10~30년 만기 장기 국채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로 장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자 시장 안정에 나선 것이다. 발표 직후 10년물과 20년물,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글로벌 국채 매도세도 진정됐다. 그러나 하루 만에 국채 수익률이 다시 상승하면서 재무부 조치의 효과가 지속될지를 둘러싼 의문이 커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국채 바이백 규모가 당초 발표한 40억달러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추가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국채 수익률이 기초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미국 금리·모기지 거래 책임자인 마이클 로리지오는 베선트 장관의 발언보다는 국제유가 상승이 이날 국채 수익률 반등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면 연준이 더욱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지원하는 국가를 상대로 "경제 전쟁(economic warfare)"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시작한 이란과의 전쟁으로 원유 공급망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물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높아졌다. 미국 5년물 물가연동국채(TIPS)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날 2.289%에서 2.338%로 상승했다. 10년물 TIPS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345%를 기록해 시장이 향후 10년간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연평균 약 2.3%로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실시된 9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TIPS 입찰에서는 응찰률이 2.8배를 기록해 최근 추세와 비슷한 수준의 수요가 확인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건을 소폭 웃돌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재무부의 바이백 정책을 둘러싼 평가가 이어졌다. 전날 바이백 확대 발표 직후 급락했던 달러화는 이날 장 초반 하락분을 만회하고 소폭 상승했다.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6% 상승한 98.89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0.01% 하락한 1.1676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장중 한때 1.171달러까지 올라 5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는 달러 대비 0.6% 하락한 달러당 159.12엔을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21일 오전 7시 기준 전장 대비 6.92% 하락한 1394.80원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재무부가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을 억제할 경우 미국의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달러화 약세로 옮겨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금리가 재정적자 확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시장의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에서 이른바 '통화가치 희석 거래(debasement trade)'로 불린다. 정부 부채 확대와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금이나 비트코인 등 대체 가치저장 수단으로 이동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CIBC 캐피털마켓의 세라 잉 외환전략 책임자는 "이는 베선트 장관이 시장을 시험하고 시장이 이에 맞서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발표가 더 나올 수 있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시장이 이를 그다지 신뢰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 내부의 우려가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정책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었으며 '많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를 향해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리선물 시장은 현재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35% 반영하고 있으며, 12월까지 한 차례 이상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67%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달 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연설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추가 단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5% 상승한 7만2524.54달러까지 오르며 6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정적자 확대와 통화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체 가치저장 수단에 대한 수요가 다시 부각됐다. koinwon@newspim.com 2026-08-2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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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주 상폐' 중견기업들 비상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동전주 퇴출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중견기업 오너들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주환원 확대는 물론 유상증자와 주식병합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주가 부양과 상장 유지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식병합 등 단순한 주당 가격 인상만으로는 상장폐지 위험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결국 실적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시가총액 확대가 뒤따르지 않으면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상폐 위기 몰린 중견기업, 주식병합·자사주 매입으로 전방위 방어 21일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의 상장 유지 요건 강화로 퇴출 위기에 몰린 중견기업들이 주식병합과 주주환원 등 주가 방어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가격 인상이라는 임시방편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한 만큼, 실적 개선과 시가총액 증대가 수반되지 않으면 상장폐지를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이석훈 기자]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가장 빠르게 꺼내 든 카드는 주식병합이다. 여러 주식을 하나로 합치면 기업가치나 시가총액 변동 없이 주당 가격을 병합 비율만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 관리종목 지정 대상이 된 36개 종목 가운데 15개는 주식병합을 예고했다. 한화투자증권에 의하면 상장폐지 개혁안이 발표된 지난 2월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추진된 액면병합은 276건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배 급증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액면가 500원, 주가 300원인 기업이 액면가를 2000원으로 병합하면 주가가 1200원이 되면서 동전주 요건을 피할 수 있다"며 "정부가 상장폐지 개혁 방안에 동전주 요건을 신설하면서, 이를 피하고자 많은 기업들이 주식병합을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유지 시가총액 기준에 대응하기 위한 증자도 주요 수단으로 꼽힌다. 당초 2027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으로 상향 예정이던 코스닥 시총 기준은 제도 개편에 따라 2026년 7월 200억원, 2027년 1월 300억원으로 가용 시점이 조기 적용됐다. 플레이그램처럼 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달한 자금이 실제 사업 성과와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상장 유지의 관건이다. 주주환원 확대 역시 오너들이 선택하는 주요 방어 수단이다. 티쓰리는 오너 일가 주도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제시하며 자본 효율성 제고를 공식화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는 주주 가치를 높여 시장의 저평가 인식을 해소하는 데 유용한 카드가 된다. 특히 지배주주가 승계 과정까지 고려해 특정 시기에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집중할 경우, 주가 방어와 지배구조 안정화를 동시에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상장폐지 기준이 강화되면서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주식병합이나 증자, 자사주 매입 등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동원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주식병합만으론 상폐 못 면해"…체질 개선·실질 대책 시급 문제는 이러한 조치가 실질적인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때다. 주식병합은 기업가치를 바꾸지 못하고, 증자는 지분 희석과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역시 이익과 현금흐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일회성 부양책에 그친다는 한계가 뚜렷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주가 부양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채 장부상 자본만 늘리는 조치는 임시방편에 불과한 만큼, 비용 절감과 사업 재편 등 실질적인 체질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병합을 실시하더라도 시가총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상장폐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더구나 정부가 일시적 주가 부양을 통해 상폐를 회피할 수 없도록 세부 적용 기준과 시장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도 "주식 병합만으로는 상폐를 면하기 어렵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대주주의 출자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통해 주식 가치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poemseok@newspim.com 2026-08-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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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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