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뉴트렌드] 전자상거래 블루오션 '중고마켓', 모바일앱 '셴위' vs '좐좐'

기사입력 : 2017년07월24일 16:43

최종수정 : 2017년07월25일 17:48

셴위, 알리바바 혈통 모바일 중고거래 시장 활성화 주역
좐좐, 중고거래 마켓 점유율 고속 상승, 텐센트 투자 유치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전자상거래 업계에서 중고거래 마켓이 블루오션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간 축적된 소비량에 따른 유휴 물품의 처리 수요 증가, 자원 재활용과 합리적인 소비 의식 확산으로 중고거래를 이용해 물품을 매매하는 소비자가 빠르게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특히 모바일 인터넷 활용에 능숙한 20~30대의 청년층의 중고거래 이용이 늘면서 관련 플랫폼을 제공하는 모바일앱 업체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016년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중고물품 거래 시장 규모는 적어도 4000억위안(약 66조 24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의 중고물품 거래 시장이 앞으로 더욱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잘 쓰지 않는 물건을 되팔아 돈을 벌 수 있고, 낭비되는 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중고거래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기때문이다. 여기에 중고거래가 중국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공유경제의 일환으로 받아들여 지면서 중고거래에 대한 소비자와 산업계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기존의 전자상거래 업체들도 중고거래 마켓을 전략 시장으로 주목하고 있다. B2C(기업과 소비자 간의 거래) 모델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기존의 전자상거래는 알리바바, 징둥 등 수많은 업체간 경쟁으로 성장이 점차 둔화되고 있다. 반면 중고물품 거래는 C2C(소비자와 소비자 간 거래)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관심을 받고 있는 것. 

이 때문에 최근 중고물품 거래 전자상거래를 두고 중국의 대형 자본 투자가 이어지고 있고,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대형 자본의 중고거래 시장을 둘러싼 경쟁도 본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중국의 온라인 중고거래 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모바일 앱이다. 셴위(閑魚), 좐좐(轉轉)의 양대 업체가 중고거래 시장을 개척하며 시장을 선점했다. 아이후이서우(愛回收) 등 후발 주자도 세력을 키우며 선두주자를 추격하고 있다.

 

 ◆ 모바일 중고거래 시장 개척자, 알리바바 혈통의 '셴위'

중고거래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먼저 알아본 것은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을 주도한 알리바바다. 알리바바는 지난 2014년 타오바오(淘寶) 내부에 속해있던 중고거래 사업 분야를 독립하고, 모바일 인터넷 기반의 독립적인 중고거래 앱인 셴위(閑魚)를 출범시켰다.

셴위는 시장의 기대 이상으로 고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출범 초기 100만명 수준이었던 가입자수는 억 명대로 급증했다. 셴위의 가입자들이 소속 지역별, 직장별, 학교별 단위로 개설하는 중고거래 방인 '위탕'은 2016년 3월 12만5000개에 달했다. 누적 거래량은 1억 7000만건을 기록했다. 셴위의 중고거래 방인 '위탕'은 1년 만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며 2017년 3월 40만개를 돌파했다.  

셴위에서 취급되는 자원은 생활용품부터 부동산,자동차까지 다양하다. 거래는 알리바바의 알리페이(즈푸바오)를 통해 이뤄지며, 거래 당사자의 신용평가는 알리바바의 신용평가 자회사인 즈마신용(芝麻信用)의 데이터를 통해 평가된다. 

위셴은 알리바바 산하의 타오바오를 배경으로 출범했지만, 사업 초기 알리바바의 재무적 지원 없이 '자력'으로 시장에서 자리를 잡았다. 이때문에 업계에선 위셴을 '부잣집의 가난한 아들'로 비유하기도 했다. 위셴이 '부자 아빠'인 모기업 알리바바의 재정 지원 없이 빠른 속도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정도로 중국 중고거래 시장의 잠재력이 기대 이상이었다. 

위셴은 단순한 중고거래 플랫폼에 그치지 않고 SNS의 기능을 추가한 점이 특징이다. 알리바바는 위셴을 통해 경쟁사에 비해 취약한 SNS 전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위셴의 SNS 기능을 살표보기 전 이름의 뜻을 먼저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 셴위라는 이름은 '한가한 물고기 혹은 남은 생선'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쓰지않는 남은 물건을 취급하는 중고거래 장터의 의미를 담음과 동시에 고양이·개미 등 동물과 곤충을 자회사의 마스코트로 사용하는 알리바바 그룹의 특징을 물고기로 이어가고 있다.

셴위 앱은 중고 거래 참여자가 위탕(魚塘 양어장 혹은 연못)으로 명명된 방을 개설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남는 물고기를 양어장에 풀어 다른 사람이 낚도록 하듯, 쓰지않는 물건을 거래 당사자들이 각자의 상황과 수요에 맞게 개설된 위탕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앞서 설명했듯 특정 지역,학교,회사 등에 따라 거래와 물품 양도가 편리하도록 거래장터를 별도로 설립할 수 있다.

위탕은 단순 거래 장터에 그치지 않고 셴위 앱을 이용하는 사람들 간의 상호 소통을 활성화하는 플랫폼의 역할을 한다. 각각의 위탕을 통해 거래 참여자들이 온라인으로 소통하고, 정기적으로 '오프라인 장터'를 개설, 현장 거래를 진행하고 상호 교류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위셴 이용자는 1980년과 1990년대 이후에 출생한 35세 이하 청년층이 전체의 70%를 차지한다. 지역별로는 대도시 출신 소비자가 전체의 55% 이상을 차지한다. 성별로는 여성 이용자가 남성 이용자보다 훨씬 많다. 

위셴이 고속 성장할 수 있게된 주요 요인으로는 ▲ 중국 중고거래 시장 활성화 ▲ 공유경제와 합리적 소비관념 확산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청년층의 가입 증가는 ▲ 위셴 특유의 SNS 기능 ▲ 젊은 소비층의 빠른 소비 주기 ▲ 중고물품 판매로 '짭짤한' 소득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젊은 소비자들은 사용하던 물건에 쉽게 싫증을 느끼고, 새 제품을 사용하려는 욕구가 강한데 중고거래는 이러한 소비층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통로가 되고 있다. 본인이 쓰지 않은 물건은 돈을 받아 되팔고, 사고 싶은 물건을 신상품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부 중고거래 이용자들이 물건을 팔아 적지 않은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이용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터넷과 항간에는 위셴 등 중고거래 앱에서 물건을 팔아 한달에 1만위안(약 164만원) 이상의 부수입을 올렸다는 경험담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 중고거래 시장 빠른 잠식, 텐센트 후원받는'좐좐' 

온라인 중고거래 시장이 빠른 속도로 팽창하면서 관련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과 자본이 늘어나고 있다. 전자상거래와 온라인교육 플랫폼을 운영하는 58그룹(58集團)도 2015년 11월 중고물품 전문거래 플랫폼 좐좐(轉轉)을 출범시키고 중고마켓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좐좐은 알리바바 '혈통'인 셴위보다 출발은 다소 늦었지만 중고거래 시장에서 놀라운 위력을 발휘하며 셴위를 위협하고 있다.

좐좐은 SNS기능에 역점을 둔 셴위와 달리 거래 프로세스의 편리성과 신뢰도에 역량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서비스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중고거래 물품에 대한 품질검사를 제공하고, 물품에 따라 30~180일의 품질보증 기간을 부여해주는 것이 가장 대표적 특징이다. 가전이나 가구 등과 같이 부피가 큰 물품은 58둥청 산하의 화물운반 업체인 18쑤윈을 통해 운송할 수 있도록 했다.

셴위 플랫폼에서 중고거래를 사칭한 사기사건, 품질불량 제품에 대한 민원이 늘어나면서 좐좐의 깐깐한 품질검사와 거래보증 시스템이 소비자들의 높은 평가를 받는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올해 6월 텐센트가 좐좐에 2억달러(약 2228억원)을 투자하면서 좐좐의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텐센트의 투자 유치로 좐좐은 풍부한 자금과 함께 텐센트 산하 중국 최대 모바일 SNS인 위챗의 방대한 가입자 자원을 확보하게 됐다.

올해 4월 관련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 중고거래 마켓을 개척한 셴위의 가입자가 가장 많지만, 신규 가입자 증가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좐좐의 신규 가입자 수는 빠른 수로 늘어나고 있고, 좐좐은 출범 2년이 채 되지 않아 중국 전자상거래 10대 앱 순위에 진입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편 신분증으로 대리투표자 구속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염혜수 판사는 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60대 여성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 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 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 60대 선거사무원이 1일 구속됐다. 사진은 지난 5월 29일 한 유권자가 사전투표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A씨는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대치2동 한 사전투표소에서 남편의 신분증으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대리 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약 5시간 뒤 자신의 신분증으로 다시 투표했는데 동일인이 두 번 투표하는 모습을 본 참관인의 신고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강남구 보건소 소속 계약직 공무원이던 A씨는 이번 대선에서 투표사무원으로 위촉돼 유권자에게 투표용지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선거법 제248조는 성명을 사칭하거나 신분 증명서를 위조·변조해 사용하거나 기타 사위의 방법으로 투표하거나 하게 하거나 투표를 하려고 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특히 선거사무에 관계있는 공무원이 사위투표 행위를 하거나 하게 한 때에는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A씨를 공직선거법상 사위투표 혐의로 고발하고 사전투표 절차를 방해할 목적으로 배우자와 공모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A씨 배우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했다. 수서경찰서는 지난달 30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법원에 출석하며 '대리 투표가 불법인 것을 몰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몰랐다. 순간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답했다. shl22@newspim.com 2025-06-01 19:37
사진
극우단체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서울·청주=뉴스핌] 한태희 지혜진 기자 = 극우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반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과의 연관성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팀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당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평택=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도 평택시 배다리 생태공원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5.31 yooksa@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선거 유세에서 "국민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은 사실상 반란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쓰는 행위를 용서할 수 있나"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댓글 조작팀이 국민의힘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 관련성이 높다는 것으로 국회의원이 그 단체를 오갔다는 말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나라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북 청주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열한 여론조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실토하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2·3 쿠데타의 실패에도 또다시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려는 극우 내란 카르텔의 여론조작을 규탄한다"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공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밝혀야 하며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5.31 choipix16@newspim.com 국민의힘은 반박문을 내고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중앙선대 미디어법률단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 사실로 해당 단체들과 국민의힘을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는데 무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법률단은 "뉴스타파와 민주당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쓴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유권자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불공정 보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매체 뉴스타파는 전날 '리박스쿨'이라는 보수단체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를 만들어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후보를 추켜세우는 댓글을 올리고 댓글을 올린 사람에게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ace@newspim.com 2025-05-31 17: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