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싱가포르증권거래소(SGX)가 6년 전 폐지했던 점심 휴장 제도를 재개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주 초 SGX는 오는 11월 13일부터 현지시간 기준, 오후 12시부터 1시까지 1시간 점심 휴장 제도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 관심과 거래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다. 뿐만 아니라 일부 상장 기업 주식에 대한 최소 거래 단위도 늘리기로 했다.
점심 휴장은 미국에서는 오래전에 사라진 제도지만, 아시아에서는 많은 국가들이 운영하고 있다. 이들 국가의 시장 참여자들은 점심 휴장을 식사 해결뿐아니라 비지니스 네트워크 구축의 기회로 활용한다. 지난 2012년에는 홍콩증권거래소가 점심 휴장 시간을 2시간에서 60분으로 줄이자 수백명의 홍콩 브로커들이 항의한 바 있다. 미국의 뉴욕증권거래소는 1871년 점심 휴장 제도를 폐지했다.
현재 중국과, 말레이시아, 일본의 증권거래소들이 점심 휴장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의 점심 휴장 시간은 월~목요일 90분, 금요일 2시간 반으로 운영된다. 반면, 한국과 인도, 호주 증시는 점심 휴장 없이 거래를 계속한다. 당초 SGX는 경쟁력을 높인다는 명목 아래 휴장 제도를 폐지했지만, 오히려 점심 시간에는 거래량이 부족해 가격 변동이 심해질 수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SGX는 점심 휴장 제도 재도입으로 오히려 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SGX는 "정오에 휴식시간을 갖는 것은 거래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 휴장 제도 재개를 위해 협의했던 일부 기관들은 "거래 시간이 짧을수록 거래 속도가 빨라지고, 유동성이 집중돼 가격 발견이 쉬워질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KGI증권의 니콜라스 테오 트레이딩 전략가는 "우리는 (영업) 관계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점심 휴장은 관계 형성으로 나아가는 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그는 "점심시간을 이용하면 기업들은 주식 거래를 중단하지 않고도 회사의 소식들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