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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물경영] 이퓨쳐, '초등생 영어'로 글로벌기업 되다

기사입력 : 2017년07월03일 10:40

최종수정 : 2017년07월03일 10:40

21개국 37개 거래처에 영어교육 콘텐츠 수출
가파른 성장세, 중국·남미 시장 연다

[뉴스핌=김양섭 기자] 영어학원 강사 3명이 의기투합해 만든 영어교육 전문업체 ‘이퓨쳐’. 2000년 설립된 이 회사는 '영어교육' 한 우물만 팠다. 이퓨쳐는 이제 한국에서 만든 영어교육 콘텐츠를 전 세계 21개 나라에 수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황경호 이퓨쳐 대표이사 / 이형석 기자 leehs@

이퓨쳐는 창업 멤버인 황경호 대표이사와 이기현 부사장, 김경숙 개발이사 등이 현재까지 3대 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대외사업과 영업을 맡은 황 대표는 영어 교사로 일하다가 국비장학생으로 영어교육학 선진국인 뉴질랜드에서 수학한 이력이 있다. 콘텐츠 개발을 전담하는 김 개발이사는 서울대 공대 출신으로 UCLA에서 화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땄다. 일리노이주립대 MBA 출신인 이 부사장은 재무관리와 인사, 조직관리 등을 담당한다.

황 대표는 “유학을 다녀와 각자 일을 하고 있던 중 부업 차원에서 강남 근처 어린이 영어학원 강사를 했다. 그런데 예상외로 매출이 커졌고 결국 사업화에 이르게 됐다”고 했다. 1990년대 후반부터 어린이 영어교육 학원 사업에 나선 이들은 2000년 이퓨쳐를 설립한 뒤 학원 사업이 아닌 '콘텐츠 개발'에 본격 나선다.

황 대표는 "그때는 대부분 외국 교재를 쓰고 있었다"며 "우리 실정에 맞는 교재와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퓨쳐의 주요 비즈니스는 각 영어교육 학원에 교육 프로그램, 교재 등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다. 대상은 '초등학생'. 황 대표는 "일부 중고생, 성인 영어교육 콘텐츠도 있긴 하지만 초등학생용 영어교육 콘텐츠가 전체 매출의 90%가량을 차지한다"고 했다.

2011년 코스닥 상장 이후 이퓨쳐는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여곡절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교육시장은 대입 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나 특수목적고 시험 정책 등의 영향을 받는다. 황 대표는 "특목고 입학시험이 없어지면서 영어교육 시장이 축소된 영향이 있었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일관성 없는 정부의 교육 정책을 사업의 가장 큰 리스크로 꼽았다. 정부가 바뀌면서 추진했던 프로젝트가 무산된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에서 추진했던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이 박근혜 정부 들어 폐지되면서 여기에 쏟았던 개발비와 교재 등 재고자산들을 모두 손실 처리해야 했던 기억도 있다. 당시 30억원가량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한다. 작년과 재작년 이퓨쳐의 매출이 85억원, 74억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규모다.

이퓨쳐는 연구·개발(R&D)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직원 50여 명 중 20여 명이 R&D 인력이다. 황 대표는 "IT와 모바일 등 교육 기자재의 형태가 바뀌면서 그에 따른 콘텐츠 개발도 계속하고 있다"면서 "덕분에 최근 미국 가상현실(VR) 관련업체의 영어교육 콘텐츠를 맡게 됐다"고 덧붙였다.

성장 모멘텀은 '글로벌'이다. 작년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은 약 25%. 21개국에 총 37개의 거래처가 있다. 중국이 10억원 수준으로 단일국가 가운데 가장 큰 편이지만 아직 초기 단계로 보고 있다. 황 대표는 "중국에서 우리 회사에 투자하겠다는 제안도 많이 받았다"면서 "유통 능력이 있는 회사라면 우리가 주주로 받아 유통 파트너로 함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또는 유럽의 영어교육 콘텐츠 업체 인수도 고려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영어교육 시장의 본토인 미국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지금도 미국에서 일부 매출이 나오긴 하지만 미미한 편이다.

남미 시장도 주요 개척 대상으로 봤다. 황 대표는 "콜롬비아 정부가 최근 정치적으로 안정되다 보니 서방에서 프로젝트가 많이 들어오고, 영어교육 시장도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멕시코, 브라질 등도 주요 시장"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확장 가능성은 저작권(IP) 사업. 그는 "외부 용역을 많이 해온 글로벌 대형업체들은 저작권 정리 작업이 너무 어려워 디지털화에 쉽게 엄두를 못 내고 있다"며 "우리는 모두 자체 저작권을 갖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디지털화하면서 IP 비즈니스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황경호 이퓨쳐 대표이사 / 이형석 기자 leehs@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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