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씨네톡] 레알 '김수현 기적'을 바랄 수밖에…'리얼'

기사입력 : 2017년06월27일 14:49

최종수정 : 2017년06월27일 14:49

[뉴스핌=장주연 기자] 마약, 섹스, 살인. 기억에 남은 건 이것뿐이다. 무엇을 봤는지 알 수가 없다. 정확하게는 알고 싶지 않다. 

영화 ‘리얼’이 지난 26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리얼’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를 둘러싼 음모와 전쟁을 다룬 작품. 카지노 사업으로 성공 궤도를 달리고 있는 야심가 장태영(김수현) 앞에 조폭 조원근(성동일)이 등장, 카지노의 소유권을 주장한다. 졸지에 카지노를 빼앗길 위기에 처한 장태영은 이를 해결해 줄 투자자를 찾아 나서고, 그 과정에서 이름도 생김새도 똑같은 의문의 투자자(김수현)를 만나게 된다. 

새로운 누아르의 탄생이다. 다만 여기서 새롭다는 의미는 지금까지 없던 새것, 그 의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신경정신과 박사 최진기(이성민)와 상담하는 장태영. 이성민과 김수현의 힘 있는 연기에 김수현의 노출(?)까지, 관객의 시선을 빼앗을 만했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였다.

간단히 말하면, 모든 것이 넘친다. 플롯은 복잡하고 설명은 방대하다. 지금 무엇을 보고 있는지, 감독이 무엇을 의도했는지 알 길이 없다. 나름대로 1장 탄생(Birth), 2장 대결(VS.), 최종화 리얼(Real)로 챕터를 나눴는데 역시나 구색 맞추기에 불과하다. 자신감을 보였던 미쟝센과 액션마저 과하다. 화려하다, 훌륭하다가 아니라 그냥 정신없고 많다. 

시작부터 화제가 된 노출신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파격적이다. 나체에 가까운 여성들이 줄곧 등장하고, 김수현의 상체와 엉덩이, 그리고 설리의 상반신이 가감 없이 공개된다. 두 사람의 정사신은 두 차례에 걸쳐 그려진다. 이 장면만 학수고대한 관객이라면 만족(?)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영화 전체를 놓고 보면 악수. 이 모든 신이 겉돈다. 개연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자극적이고 불편하다.

그렇기 때문에 배우들, 특히 김수현의 호연이 더 안타깝다. 알려졌다시피 김수현은 ‘리얼’의 전체를 이끌고 나간다. 서로 다른 성향을 가진 두 명의 장태영, 정확히는 세 명의 장태영을 소화했다. 이들 캐릭터는 극과 극에 있는 인물이라 표현이 쉽지 않았을 터. 하지만 김수현은 무리 없이 해냈다. 그나마 영화 속에서 장태영을 분리할 수 있었던 건 김수현의 섬세한 표현력 덕이 크다.

설리의 연기는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좋은 의미로는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 튀지 않았다는 거고, 나쁜 의미로는 베드신과 노출 말고는 그렇다 할만한 걸 보여주지 못했다. 그 외 배우들, 성동일, 이성민, 조우진, 이경영(대부분 편집돼 잘 볼 수는 없다)의 연기 역시 몇 안 되는 ‘리얼’의 장점이다. 타투이스트로 변신한 수지의 깜짝 출연은 반갑다. 다만 수지처럼 특별 출연한다고 알려진 아이유, 박서준, 다솜 등은 찾기가 쉽지 않다. 

물론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김수현의 전작 ‘은밀하게 위대하게’(2013)도 언론과 평단의 혹평 속에 700만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했으니. 이 말인즉슨, 지금 ‘리얼’이 기댈 곳은 오로지 김수현 하나밖에 없다. 28일 개봉. 청소년 관람 불가.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코브픽쳐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