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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보는 홈쇼핑, '비정규직 대책'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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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전환 내부 논의 중"…보여주기식 우려도
콜센터·기술외주업체 직원은 통계에 포함 안돼

[뉴스핌=장봄이 기자] 홈쇼핑업계가 비정규직 대책 마련에 나섰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일자리 질 높이기에 호응하는 차원이다. 이미 중기 전용 홈쇼핑인 홈앤쇼핑은 비정규직 제로 기업을 선언한 상태다. 일각에선 보여주기식 전환 또는 일회성 대책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홈쇼핑 영업본부에 정규직과 비정규직은 각각 415명, 12명이다. 영업본부 외 부문에는 정규직 558명, 비정규직 46명이 근무하고 있다. 비정규직 수만 총 58명으로 전체(1031명) 5.6%를 차지한다.

CJ오쇼핑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각각 936명, 28명으로 집계됐다. 비정규직 비율은 2.9%다. 현대홈쇼핑의 경우 방송부문에 정규직 수는 191명, 비정규직 수는 0명이고, 비방송부문은 정규직·비정규직 각각 317명, 21명이다. 비정규직 비율은 약 4%다.

비정규직 비율만 놓고 보면 평균적으로 높은 수치는 아니다. 하지만 콜센터나 기술직 직원 등 간접고용형태의 외주업체 직원들은 누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별도 계약을 맺는 쇼핑호스트 역시 프리랜서(비정규)로 활동하고 있으나 비정규직 집계에선 제외된다. 

수백명에 달하는 콜센터 직원들은 대부분 직접고용 형태가 아닌 외주업체 정규직이다. 홈쇼핑 관련 업무를 하고 있으나 소속 직원은 아닌 것. 쇼핑호스트도 각 사마다 50명 안팎에 달한다. 다만 업계에선 쇼핑호스트의 경우 이미 고액연봉을 받고 있어 정규직 전환과는 무관한 직종으로 보고 있다.

한 홈쇼핑 관계자는 “정부의 비정규직 전환 기조에 따라 사실 가치에 부합하면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이고 현재 내부적으로도 충분히 논의 중”이라며 “다만 관련 부서마다 파트타임이 필요한 예외적인 경우도 있는데, 무조건 정부 정책에 코드 맞추기를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실 홈쇼핑업계가 비정규직 비율이 그렇게 높은 편이 아니다"면서 "정규직 지원도 그룹이나 기업 차원에서 매년 채용하고 있고, 콜센터 직원에 대한 처우도 업체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는 걸로 안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홈쇼핑업계의 완전 정규직 전환이 쉽지 않을 거라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기업들이 전반적인 분위기에 맞춰 내부 논의 등 움직임은 보이고 있지만, 일부 비정규직 채용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거세다. 정부의 일방적 정책에 시쿤둥한 반응도 있다. 

한편, 가장 먼저 일자리 대책을 내놓은 홈앤쇼핑은 이달 말 70명 정도 정규직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전체 직원 수(434명)의 15%에 달하는 수치다. 또 계약직과 파견직 채용은 중단하기로 했다. 기존 비정규직 업무도 단계적으로 정규직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홈앤쇼핑 측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 표시”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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