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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1592년 조선에서 2017년 대한민국의 희망을 보다…'대립군'

기사입력 : 2017년05월29일 15:07

최종수정 : 2017년05월31일 16:02

[뉴스핌=장주연 기자] “저 깃발에 왜 용이 두 마리인 줄 아느냐?” “하나는 임금이고 하나는 백성 아니겠습니까.”

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선조는 어린 광해(여진구)에게 분조를 맡기고 의주로 피란한다. 임금 대신 머나먼 강계로 떠난 광해와 분조 일행은 대립군을 호위병으로 끌고 간다. 대립군의 수장 토우(이정재)와 동료들은 비루한 팔자를 고치고자 위험을 무릅쓰고 광해의 길에 합류한다. 하지만 자객의 습격과 일본군의 추격이 이어지면서 내부 갈등은 깊어진다.

영화 ‘대립군’은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역사적 사실에 정윤철 감독의 상상력을 더한 팩션 사극이다. 정윤철 감독은 영화·드라마 단골인 소재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여러 차례 재조명된 광해를 중심인물로 선택했다. 대신 정치가 혹은 인간으로서의 면면을 강조하기보다 광해의 성장기 자체에 포커스를 맞췄다. 나라의 운명을 짊어진 어린 광해가 절체절명의 위기를 겪으면서 깨우치는 것들, 정 감독은 이를 통해 진정한 국가와 리더에 관해 끊임없이 질문한다.

대립군은 또 다른 의미로 접근해 현재와 오버랩시켰다. 정 감독의 말을 빌리자면 대립군은 현세대의 계약직,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일맥상통한다. 때문에 이들이 일련의 사건을 겪으면서 ‘나’에 관해 생각하고 나답게 사는 것을 되찾는 과정을 그리며 공감대 형성을 시도했다. (백성이 진정한 리더를 만든다는 메시지에 가려 크게 와닿지는 않지만, 어찌 됐건) 현재를 사는 우리 모습을 투영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배우들의 연기는 대체로 안정적이다. 대립군의 리더 토우 역의 이정재는 묵직한 연기로 중심을 잡았다. 여진구는 가장 다채롭게 변하는 광해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소화했다. 곡수 역의 김무열은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이외에도 박원상, 한재영, 박지환 등이 대립군에 합류해 탄탄한 호흡을 완성했다. 배우들의 고군분투로 만들어진(‘대립군’은 실내 세트 촬영을 배제하고 모두 올로케이션으로 촬영했다)수려한 영상은 보너스다.  

‘런닝맨’(2013)부터 ‘슬로우 비디오’(2014), ‘나의 절친 악당들’(2015), ‘곡성’(2016) 등을 투자·배급한 이십세기폭스의 신작이다. 오는 31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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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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