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최근 백화점 관련주들이 바닥을 찍고 반등한다. 대선 정국과 맞물린 내수 회복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 사드 보복 직격탄을 맞은 롯데쇼핑도 실적 전망은 불투명하지만 지주사 전환 이슈가 부각되며 반등의 실마리를 풀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주가는 지난 달 16일 52주 신저가(장중 저점 9만1500원)을 찍고 완만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는 한달 여만에 저점 대비 20% 가까이 올랐다.
신세계는 1월에 저점을 찍었다. 52주 신저가는 지난 1월 11일 16만4500원이다. 2월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다 3월초에 사드 여파로 다시 급락했다. 다만 17만대에서 하락세를 멈추고 다시 반등추이를 보였고 이달 들어 완만한 상승 추세다. 지난 21일 종가는 20만8000원이다.
이처럼 최근 백화점 관련주들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것은 내수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증권가는 해석한다.
한국은행은 지난 13일 4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2.5%에서 2.6%로 상향 조정했다. 소비위축이 예상보다 크지 않고 하반기 수출 경기도 여전히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최근 소비심리 회복에는 대선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인된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제로 지난 1월 소비심리는 93.3을 기록하며 금융 위기 이 후 최저로 하락했으나 5월 조기 대선이 확정되면서 3월에 96.7로 회복세를 나타냈다"면서 "이러한 소비심리 회복추세는 경제성장률 회복, 그리고 5월 대선에 따른 소비 성향 상승으로 2-3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과거 소비심리 개선 시 채널별 구매 건수는 백화점이 가장 탄력적으로 나타났는데, 2013년 대선 영향으로 백화점 구매건수가 연평균 3.9% 증가하며 타채널에 비해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대선은 선거 직전·후의 소비 심리 변화에 매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평균적으로 대선 직후 소비심리가 회복됐고, 소비성향도 상승(2013년 18대 대선 직후 3.2%p 상승)했다. 이는 새 정부의 정책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움츠렸던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구매객수(Q)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세계 1분기 매출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에 대해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9.7%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며, 이는 신세계디에프와 대구점 매출 가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강남/센텀 등 리뉴얼 점포의 매출신장과 온라인몰의(20%후반대) 고성장 여파로 개별기준 총매출액도 12.2%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연결기준 1분기 예상 영업 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0.5%증가한 686억원이다.
현대백화점 역시 이미 매출 지표가 턴어라운드 조짐을 보인다. 삼성증권은 현대백화점의 1월~2월 기존점 매출 성장률은 -1%대를 기록하며 부진한데 반해 3월에 +1%, 4월 현재 2% 수준으로 회복세인 것으로 추정했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에 대해 "최근 소비경기 회복 조짐과 2016년 하반기 기저효과가 커지는 점을 감안하면 2분기 이후 기존점 매출성장률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플러스 전환해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롯데쇼핑은 내수경기보다는 중국 사드 여파와 최근 불거진 지주회사 이슈가 주가에 영향을 많이 미쳤다. 주가는 사드 여파 우려로 2월에 급락세를 보였고 이후 횡보세를 보이다가 최근 지주사 전환 이슈로 탄력을 받고 있다.
다만 사드 여파로 1분기 실적은 저조할 것이라는 예상됐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1분기 실적은 총매출액 7.41조원 (-0.7% YoY), 매출액 7.11조원 (-1% YoY), 영업이익 1636억원 (-21.4% YoY)를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 (매출액 7.31조 원, 영업이익 2,079억원)를 크게 하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조치로 3월부터 중국 할인점이 순차적으로 영업정지에 들어가면서 이에 따른 해외 할인점 손실 규모가 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지주전환 이슈가 주가 상승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이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그룹은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의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사 체제 전환이 예상된다"면서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변화가 롯데쇼핑에 긍정 적일 수 있는 요인은 1) 코리아세븐 등 개별 사업회사의 시장가치 부각과 2) 지배 구조 변화에 따른 조직 효율성 및 ROE 개선 가능성 등"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












